지금 '강아지' 하면 떠오르는 모습을 상상보시겠어요?
당신의 상상 속 강아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린 시절 요크셔테리어를 키웠습니다. 이름은 버들이였고요.
그래서 ‘강아지’라는 낱말을 들으면 버들이가 새끼를 낳던 새벽이 떠오릅니다.
어두운 새벽,
작은 아이가 훨씬 더 작은 아이 두 마리를 품고 있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제가 강아지를 그린다면 그 새벽의 기억을 더듬어 그릴 겁니다.
푸르스름한 새벽빛은 따뜻하게, 강아지들은 더 귀엽게 그리며 추억을 회상할 겁니다.
반면,
어릴 적 엄청 큰 강아지에게 막다른 골목까지 쫓겨본 적 있는 사람이 강아지를 그린다면 어떻게 그릴까요?
얼굴은 험상궃게, 이빨은 날카롭게, 배경은 무섭게 그릴겁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경험을 통해 마음 속 무서운 강아지의 기억과 직면하며 트라우마를 해소할 기회를 가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좋은 기억은 강화하고 트라우마는 해소하는 것이 미술의 힘입니다.
색칠놀이가 아닌,지겨운 노동이 아닌, 마음을 어루만지는 미술수업을 추구합니다.
꿈꾸는 미술교육연구회 HAD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