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루와 오토마타 이야기
포스트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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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17:13
오토마타는 인간을 닮은 피조물을 만들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이 기계를 통해 완성된 문화적 생산물입니다. :-)
자격루는 세종과 장영실의 업적으로, 물시계로 알려져 있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헬레니즘 시기로, 이슬람에서 송나라로, 그리고 다시 조선으로 들어온 범 세계적인 오토마타 문화의 영향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격루는 유럽의 움직이는 인형이 달린 시계와도 같은 기술적, 문화적 맥락 위에 서 있습니다.
자격루와 같은 우리의 문화재를 문화적 교류와 '움직이는 장치를 만들고자 했던' 오토마타의 역사 위에서 바라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