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디어 생활. 두둥~
궁서체가 어울리는 게시판 제목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
나름 동료 선생님들과 고민에 고민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지은 게시판 제목이지만
정작 글을 쓰려고 하니 `슬기롭다`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녹색창에 검색!!
"슬기롭다 : 슬기가 있다."(시간을 허비하셨습니다.)
하하. 그렇구나. 하지만, 다시 검색!
슬기... 그래 이 친구도 슬기지.(시간을 또다시 허비하셨습니다.)
다시 검색.
"슬기 :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내는 재능"
`사리`라는 말이 다시 조금 걸리지만 유의어들을 봐 보니 `지혜롭게, 현명하게,`와 비슷한 뜻이다.
내 생각에`슬기롭다.` 는 결국 어떤 문제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바르게 판단하는 것에 관련된 능력이다. 그렇다면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은?
`미디어`를 바르게 이해하고, `미디어`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바르게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근래에 미디어와 관련된 일화는 많고도 많다. 당장 학부모 상담만을 해보아도 심심치 않게 아이의 스마트폰이나,게임 등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또 연구실에서도 종종 "00이가 카카오톡에 무슨 사진을 올렸다느니, 단톡방에 무슨 말을 해서 이 사단이 났다느니"등의 다양한 푸념과 한숨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또 한 편에서는 `디지털 네이티브`, '디지털 교과서', '21세기 역량'등과 같이 미디어를 학습의 주요한 자원으로 보기도 한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오가는 건 좋은데, 문제는 우리가 이 다채로움 사이에 껴버렸다는 것이다. 학생의 배움과 성장의 적으로서 미디어를 보아야 하는지, 지원자로 미디어를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인지?
우리는 교사로서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가서야 할까?
교육의 전문가로서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위 질문에 나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슬기롭게 미디어를 바라보고 학교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나름 이 문제에 대해 답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마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답`이 있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오만한 생각이었다. 앞서 `슬기롭다`의 의미 중에 '바르게' 가 포함되어 있었다. 근데 미디어에서 '바르게`란 상당히 논쟁적인 단어다.
도대체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바르게 사용하는 것일까? 하루에 2시간 이하로 사용하면 바르게 사용하는 것일까? 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을 찾아 이용하면 바르게 사용하는 것일까? 미디어를 통해 친구들과 시답잖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르게 사용하지 않은 것일까?
`바르다`라는 것은 상당히 하나의 기준으로만 무언가를 판단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나는 내 글이, 내가 선생님들께 전하는 글이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기준을 보다 넓히고, 다양한 기준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선생님들의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미디어를 대할 때 막연한 느낌이나, 경험, 언론에서 말하는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미디어에 대한 사실과 지식을 토대로 문제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에서는
1. 미디어 관한 역사
2. 미디어 이용에 관한 팁들
(디지털 페어런팅, 디지털 육아, 생활지도 등등)
쉽고 재미나게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