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콜라보 컨텐츠 #5 이렇게 끝냅시다! 학부모 총회 완전분석
0. 왜? 학부모총회에 신경써야하지?
학부모 총회에 참여하시는 부모님들의 상황은 딱 두 가지이다.
"우리 아이에 대해 무엇인가 듣고 싶은 것이 있거나 말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듣고 싶거나 말하고 싶은 대상"에 대해 전문적이고 준비된 사람을 만나고 나면 이후 1년간 관심과 애정이 생긴다. 학급이 위기에 빠졌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학부모는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학부모 총회에 5분의 학부모만 오셨다고? 낙심할 필요없다.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과도 '카친, 페친'이 되는 세상이다. 당신이 그날 보여준 전문적 식견과 배려는 부모님들의 입을 통해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다른 반의 학부모에게까지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바쁜 세상이다. 우리아이를 맡겨 놓고 한번도 찾아보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또 어떠할까? 총회날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함께해야 하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1. 그럼 학부모총회를 맞는 교사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1) 학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오실까?
(2) 3월이라 아이들에 대한 파악이 쉽게 구체화되지 않아 어렵다.
(3) 학부모님들에게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 PPT는 또 어떻게 만들지? 걱정하지 말자. 에듀콜라가 있다.
2. 학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오실까?
아래는 에듀콜라가 약 50분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1) 학부모가 학부모에 총회에서 기대하는 것은?
그렇다, 당신의 학급운영에 관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어필하자.
(2) 학부모 총회에서 기대되지 않는 (혹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80%가 임원 및 도우미 선출이라고 답변했다.
"총회를 가면 학부모운영위원이나 반대표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기에 운영위원이나
반대표할 생각을 가지고 총회에 참석해야합니다. 아니면 그자리를 피해야하구요"
그 뒤를 이어 식상하고 길기만한 소개와 학부모 연수, 내 자녀와 관계 없는 길고 긴 학교 자랑 등을 꼽았다. 이런 부담감을 안고 계신 만큼 학부모 단체 및 도우미 관련 부탁을 드릴 때 더욱 조심하고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3) 그렇다면 상담시간(혹은 상담주간)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두가 기대하듯이 '아이의 학교생활'이다.
"선생님의 교육관, 자녀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 교우관계, 학습태도, 내(부모)가 모르는 부분,
자녀에 대한 총평,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한 조언, 내 아이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
소수의견이지만, 담임과의 소통가능성과 첫인상도 판단하고, 내 아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지 확인하기위해 상담을 신청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4)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서 듣고 싶은 말이나 기대하는 반응은 무엇일까?
비슷한 비중의 응답이 3가지로 나왔다.
"선생님의 소신과 열정, 아이에 대한 장,단점, 가정지도를 위한 조언"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원하시지만,
되도록이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혹은 잘 지낼 것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시니 교사가 학생에 대한 평가를 할 때에는 낱말에 신경쓰고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화해야 할것이다. 지적이나 불평에 가까운 평가보다 함께 노력하고 돕기 위한 방향성의 제시로 말이다.
(5) 학부모들은 상담에서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짧은 기간 본 우리 아이를 다 안다는 것처럼 판단하는 것..."
"우리 아이를 잘모르는 것이 티가 날 때..."
"선생님을 만나는 것 자체가 긴장되고 떨린다."
"상담주간에만 상담신청을 받는 것... 직장인으로써는 어려운 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상담신청을 하지 말라고 하셔서..."
"우리 아이는 아니지만, 다른 아이를 깎아 내리실 때..."
"본인의 성공담이나 자랑으로 상담시간을 가득 채우실 때..."
"가르친다는 느낌으로 지적하거나 내 방법이 틀렸다고 단언하실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순 없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이라는 주인공을 지원하기 위한 한 팀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협력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 3월이라 아이들에 대한 파악이 쉽게 구체화되지 않아 어렵다. 어쩌지?
(1) 함께 보고 이야기해보는 '뇌구조 그리기'
- 뇌구조 그리기를 하여 뒷 게시판도 꾸미고 총회때는 학생자리에 둔다.
- 우리반의 전체적인 성향과 고민을 이야기 해주고 자신의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 반대로 부모님의 뇌구조를 그려보게 한다. 자녀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이야기를 적게 하면 좋다.
- 참여하지 못한 부모님에게는 주말과제를 주어 함께 알아보게 한다.
- 꼭 위의 활동이 아니라도 학기초에 작성한 자기소개서나 사용설명서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2) 교우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첨부하는 교우관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특히 인디스쿨의 석수장이샘이 제공하는 엑셀 프로그램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까지 만들어 주니 학생들의 관계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3. 학부모님들에게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 PPT는 또 어떻게 만들지?
자기소개와 학급안내는 기본이고 어색함을 풀어줄 프로그램과 후속활동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색하고 경험이 적다면 우선 자기소개와 학급 안내를 잘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멀리가지 말고 참쌤의 콘텐츠 스쿨로 가자
(1) 참쌤의 콘텐츠 스쿨 PPT 자료 :
- 2014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199
- 2015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269
- 2016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347
- 2017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410 (이번에는 콘텐츠스쿨 선생님의 자료까지 포함 7가지 버전이 있다.)
(2) 자기소개 및 학급 안내를 할 때는
- 경력 부분에 자랑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확실히 알리자
- 자기소개는 간단하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어떻게 학급을 이끌어 갈 지가 더 궁금할거다.
- 학급 안내 시 '누군가'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장애, 다문화 등의 사항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 담임교사로서 학급 운영의 철학 / 학습지도 / 생활지도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려 준다.
- 학습지도, 생활지도에 있어 꼭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부분을 5가지 이내로 정리해서 알린다.
- 소개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에게 편지로 전달한다.
(3) 가끔은 천마디 말보다, 한 편의 영상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들 이런 표정으로 앉아 계신다면?
- 긍정의 힘 :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 차별받는 원숭이 : 차별이 주는 분노에 대해 설명하고, 교사와 학부모 모두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경각심을 줄 수 있다. 물론 유쾌하게 풀어가며 말이다.
좀 더 재미있는 버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4. 마무리하며...
아무리 노력해도 학생을 가장 잘아는 사람은 부모님이고, 더 절실한 사람도 부모님이다.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항상 열려있고 겸손하게 학생에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진 교사를 한번에 알아보기 마련이다.
교사에게는 올해 한번의 학부모이지만,
학부모에게는 이미 만났고, 또 만나게 될 수 많은 교사들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경력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학생을 위한 공동체의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진솔하게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PS. 상담에 대한 조언이 더 필요하다면 콜라보 특집 상담편을 참고하자
http://educolla.sharedu.kr/?r=educolla&c=2004&uid=9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