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때 한가할 때 슬렁슬렁 읽어보면 좋을 만화책들.
이제 곧 추석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깁스가
누군가에게는 짜증을.
누군가에게는 휴식(잠)이
누군가에게는희소식이....
필요한 시즌이지요.
그래서 정말로 가볍게 준비해 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만화들!!!
(교육과 관련되어 있어요~)
1. 쿠미니츠의 정치.
이 만화는 쿠미니츠라는 사람이 정치가의 비서가 되어 주민들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배워가는 만화입니다.
"그럼 정치만화잖아!!"
라고 하시겠죠?
네. 정치만화 맞습니다.
쿠미니츠는 정치인의 비서를 하면서 경제, 토목,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씩 접해갑니다.
그러면서 현실에 맞고 옳게변화를 시키는 그런 정치를 해가는데요.
교육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나오거든요.
(읽어 보시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슬쩍 끄적이기도 했는데... 시간나시면 봐주셔도...http://blog.naver.com/induston/220328772042)
쿠미니츠는 교육이 가진 문제들을 해결할 해법들을 몸소 보여줍니다. 그게 전부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리는 있어요.
뭐 그런 것들을 떠나서 만화 자체가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총 27권인가 그런데 교육파트는 3권 정도 되는 거로 기억합니다.)
특히 이 만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꼭 보셔도 됩니다.
쿠미니츠는 얘 친구에요!!
2. 굿모닝 티처
두번째로 추천할 만화는 굿모닝티처입니다. (총 16권)
보통 우리나라 만화 중 학원물들은 거의 다 다음과 같은 만화들입니다. 죄다 싸우는 내용들이죠.(학교폭력과는 좀 다릅니다. 학교폭력은 누가 누군가를 괴롭히는 거지만 이건 그냥 싸우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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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굿모닝티처는 우리나라 만화사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그자체를 다루고 있거든요. 야자하는 학생들, 감독하는 선생님, 학교를 조금 더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교사들과 학생들, 현실(대입)에 마주하게 되는 학생들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잘 풀어내는 만화입니다. 이 만화는 95년부터 99년까지 연재되었고 주인공은 고1 입학해서 고3졸업할 때까지의 내용을 다룹니다.(물론 대학생 초기, 직장인초기를 살짝 다루기는 하는데요) 실제 연재기간이 4.5년 정도 되어서 실제 고등학교를 다니는 기간과 별 차이가 없어 저는 만화를 보며 자신을 대입하고는 했었습니다.
또한 작가가 이 당시 고대출신입니다!!! 무려 고려대학교요!!! 그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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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읽다 보면 공부 팁들이 몇가지도 나옵니다. (학습만화도 아닌 것이 말이죠..) 예를 들자면 많은 팬들이 지금도 이야기 하는 것인데.
'로서'와 '로써' 구분법
항상 헷갈리는 건데 ~~로서는 자격을 의미하고 ~~로써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굿모닝티처에서는 이걸 ~~ 로서는 자격이니 서자
~~로써는 방법이니 써방
이름하여 서자와 써방 이 얼마나 기억하기 쉽습니까!!!
재미도 있고 교육적이기까지 한 이 학원 만화!!! 정말 강추합니다. 두번다시 이런 만화는 쉽지 않을 겁니다.
(사실 이당시 박상용 만화가의 점핑이라던가 캐스팅이라던가 몇개가 더 있긴 했는데 학교자체에 초점을 둔 건 굿모닝티처가 유일합니다. 점핑은 장르가 좀 애매해요. 학원물+스포츠쿨+연애물. 그렇다고 아다치 미츠루 정도의 작품은 아니고... 서영웅작가와 박상용작가가 서로 친했던 거로 알아요.)
제가 교사가 된 후 교사인 나에게 어떤 것들이 많은 영향을 주었을까를 생각해봤을 때 영향을 많이 준 만화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학생의 입장에서, 그리고 교사의 입장에서 학교란 어떤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하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이 만화의 주인공은 학교 자체랄까요? (참고하시면 좋은 리뷰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96&contents_id=17271)
아무튼 꼭 강추합니다~~~ 후회 안하실거에요!!!!!
나름 재미났었는데요. (기억에 이때 학원 만화물+연애물 같은 것들이 조금 유행을 타려고 했었어요) |
3. 아즈망가 대왕.
이 만화는 4컷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 만화의 매력은 반전이랄까요? 읽다 보면 뻥뻥 터지는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등장인물들은 많지 않으나 캐릭터가 겹치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또한 이것도 대부분 학교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중심이 되는 만화입니다. 이건 정말 가볍게 보실 수 있어요^^ (총 4권일걸요)
4. 스쿨럼블
스쿨럼블은 재밌습니다. 한 반이 다 등장하는데 그 반에 같은 인물이 하나도 없으며 서로 얽히고 섥혀서 캐미가 참 좋습니다. (아즈망가는 몇몇이 주요 등장인물인지라..) 누가누군지 알아보셔도 좋지만 그냥 즐기기에도 참 좋습니다. 다만 일본의 고등학교가 중심이라 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사람으로서는 '저런 행사는 우리나라는 안하는데?'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총23권)
5. 반항하지마
원제는 GTO입니다. (Great Teacher Onizuka) 예전 상남2인조라는 학원물의 만화가 있었습니다.(위의 짱 같은 만화입죠) 그 만화의 주인공이 교사가 되고 싶어서 임시 교사로 문제아반을 맡게 되고 정교사로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만화이고 총 25권입니다.(여기서 정교사라는 건 정규직이요!!)
이만화의 등장인물인 영길선생은 사실 학생들보다 더 공부를 못합니다. 잘하는 것은 싸움, 게임, 오토바이타는 것. 이 세가지 정도랄까요? 하지만 자기가 맡은 학생들을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본의아니게 챙기고 다독입니다. 반 구성원인 모든 학생들이 상처가 없는 학생들이 업고 그 상처를 담임을 괴롭히는 거으로 표출하는 반인데 영길선생과 같이 지내다 보니 한명씩한명씩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될까요? 매 에피소드가 평범하지는 않지만 읽다 보면 교사로서 생각하게 되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다섯편의 만화들을 알려드렸는데요. 어떠세요?^^ 1년에 두번 있는 대명절 중 하나인 추석.
가는 길은 막히시겠지만 잠시 여유가 되신다면 만화책 보시면서 마음을 힐링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PS. 그나저나... 만화책은 어떻게 구해서 보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