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고학년- 몬스터 차일드 온작품 읽기
주제 : 차별과 혐오에 맞서 나를 찾아가기
키워드 : #자아정체성 #성장 #차별 #편견 #소수자 #모험 #다양성
몬스터 차일드를 접한 것은 북극곰 3월 모임에서였습니다. 마침 새영쌤이 추천해주신 몬스터 차일드는 저희반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아정체성’을 주제로 하고 있어 이걸 꼭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은 세부 수업내용입니다. 북극곰 모임에서 새영쌤이 주신 수업 계획을 바탕으로 재구성해서 운영했어요.
* 새영쌤, 다시 한 번 좋은 아이디어와 계획에 감사드려요. :)
읽기 전 활동
- 책 제목과 표지 살펴보고 떠오르는 내용 말하기, 목차 살펴보고 예상되는 줄거리 구성해보기 등의 간단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읽기 중 활동
0. 프롤로그
▸활동1 : ‘괴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포스트잇에 적기 → 마지막에 진짜 ‘몬스터’는 누구인가 질문과 엮기
▸활동2 :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괴물 상상하여 그리기(능력치도 상상하여 설명)
→ 아이들이 생각한 괴물의 이미지는 공포스러운 존재로 대표되었으나, 막상 괴물의 이미지를 상상하여 그리는 활동을 즐기며 집중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굉장한 몰입감을 가지고 온 듯합니다. 책 읽고 난 후에 자신들이 만든 괴물로 할로윈 축제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1. 빨간 고기 – 2. 또 다른 MCS
▸활동1 : 내가 MCS 환자라면? 밝힌다/숨긴다
▸활동2 : MCS환자 찾기 미션 – 미션 종이를 뽑은 후 강당에서 술래잡기
▸활동3 : 미션 후 소감 나누기(우리반 추리왕 찾기)
당신은 MCS 환자입니다. 변이를 억제하는 약을 먹고 있어 기운이 없으므로 큰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닐 수 없습니다. |
당신은 일반 학생입니다. 평소와 똑같이 행동해주세요. |
[미션 종이]
→ 주인공이 MCS여서인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MCS임을 밝힌다라 선택한 점이 신기했어요! 두 번째 활동에서는 일부러 술래잡기와 같은 체육활동을 하였는데, 미션 후 소감나누기에서 MCS역할의 친구들이 답답했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하늬의 마음을 공감하여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훈련소
▸활동1 : MCS환자와 변이유전자소유자 낱말이 주는 느낌 차이 알기
▸활동2 : 편견을 담고 있는 낱말 찾기
▸활동3 : (나 또는 친구의) 사랑스러운 점 찾기
→ 잼민이, 초딩, 멸치, 약골, 틀딱, 헬창 등 생각보다 많은 차별하는 낱말이 나왔고 아이들도 진지하게 낱말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업을 아침에 운영하여 그 날 하루동안 고운말쓰기 미션을 주고 종례할 때 간단한 소감을 나누어도 좋을 것 같아요.
4. 뜻밖의 도움
▸활동1 : 시장과 군수 게임하기 (지역이기주의 관련 게임)
▸활동2 : 지역 이기주의 알기 및 해결 방법 찾기
교도소 |
MCS 치료센터 |
원자력 발전소 |
장애인 학교 |
공동묘지 |
공항 |
노숙자 시설 |
쓰레기 소각장 |
대형마트 |
백화점 |
놀이공원 |
병원 |
지하철역 |
도서관 |
경찰서 |
버스터미널 |
소방서 |
납골당 |
영화관 |
박물관 |
미술관 |
체육관 |
송전탑 |
정신병원 |
[ 지역이기주의 해결 방법 제시(교사) ]
→ 부루마블 게임을 변형하여 시장과 군수 게임을 만들었어요. 쪽지에 박물관, 도서관, 수영장, 백화점 등 선호 시설과 교도소, 장례식장, 쓰레기 소각장 등의 혐오시설을 여러개 적어 놓은 후, 주사위를 던져 해당 지역을 선점하면 쪽지를 한 장 뽑아 지역별로 다양한 시설을 설립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지역별 시설을 살펴보고 살고 싶은 도시를 결정하면서 ‘지역 이기주의’에 대한 설명을 하였어요. 아이들은 게임에 모두 즐겁게 참여하였고, 게임 이후 살고 싶은 도시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 이기주의를 직접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 지역 이기주의를 해결하는 방법 고민에서는 제가 다양한 지역 예시를 들었음데오 불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이나 수준에 따라 다른 활동으로 대체해도 좋을 것 같아요.
5. 오해
▸활동1 : 자기 초상화 그리기(사진을 활용해 절반만 그리기)
▸활동2 : 절반 초상화 보고 누구인지 맞히기
→ 사진을 이용해 초상화 그리는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였으며, 특히 반쪽 초상화를 보고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활동에 자지러지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6. 희망의 실마리
▸활동1 : 질문-내 비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활동2 : 반쪽 초상화 완성하기
▸활동3 : 반쪽 초상화 보고 친구 알아맞히기
→ 아이들이 책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어, 반쪽 초상화에 변화된 모습을 그리는데 거부감이나 주저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외모가 변해도 ‘자신’의 본래의 모습이 변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였어요.
7. 내가 널 지켜줄게
▸활동1 : MCS 변이유전자 소유자가 되어 훈련하기
( 훈련장 : 앞구르기 → 림보 →공으로 물병 맞히기 →콘 5개 크로스로 달려 통과하기 → 클라이밍 목표지점까지 올라가기 )
→ 자립훈련소의 훈련코스를 저희 학교 상황에 맞게 구성해보았습니다. 박사님처럼 흰 가운을 입고 훈련장을 소개하였더니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 모두가 주인공 하늬처럼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 아이들의 기록을 재고 일주일 후 한 번 더 기록을 재어, 기록향상에 포인트를 맞췄습니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강당에 가서 훈련을 빙자한 체력향상 활동에 즐겁게 참여했어요. 시간이 많이 없으시다면 훈련장 코스를 줄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8. 믿고 싶은 것 - 9. 잿빛털
▸활동1 : 질문 – 주변에서 들리는 정보로 섣부른 판단을 한 적이 있나요?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활동2 : 「그림책 나는요」 읽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특징 말하기
10. 버림받은 아이 – 11. 친구가 되어줘
▸활동1 : 질문 – 내가 나라서 좋다고 느꼈던 순간, 또는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활동2 : 나에게 힘을 주는 긍정 편지쓰기
→ 이 부분은 가장 온작품 수업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랑스러운 점 찾기를 어려워했고, 나에게 힘을 쓰는 긍정 편지쓰기 부분도 진지하게 참여하는 학생이 드물었어요. 이제까지의 수업이 너무 신체를 이용한 즐거운 활동에 집중되어 있었나 반성을 했습니다.. ^^;;
12. 불청객 – 13. 자격
▸활동1 : 책 내용을 바탕으로 MCS에 대한 보도자료 만들기
- 차별적 시선/우호적 시선에서
〓 기사쓰기(예시)
사실(일어난 일) |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지하철에서 밤샘 시위를 하여,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불편을 주었다. |
의견 |
1. 출퇴근 길에 불편을 주므로 시위를 하면 안 된다. (시민들의 입장) |
2. 장애인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시위는 필요하다. (장애인 단체의 입장) |
〓 대본 작성하기(예시)
일반 시민들의 입장(부정적 의견) |
장애인 단체의 입장(긍정적 의견) |
아나운서 : 지난밤 서울역에서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장애인 단체들이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자 : 네. 여기는 서울역입니다. 시민들이 이동하는 통행로에 장애인 단체들의 밤샘 시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민 1 : 안 그래도 제일 복잡한 시간대에 저렇게 시위를 하고 있으니, 너무 불편하고 답답합니다. 다른 곳에서 시위를 했으면 좋겠어요.
서울시장 : 3년 뒤에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김○○기자 : 자신들의 이동권을 위해 시민들의 이동권에 발목을 잡는 이 상황,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상, 서울역에서 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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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 지난밤 서울역에서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장애인 단체들이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출퇴근을 하는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기자 : 네. 여기는 서울역입니다. 보시다시피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출퇴근길이 혼잡한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시위를 하는지 장애인 단체측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장애인 단체측 1 : 저희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수많은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교통수단이 없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합니다. 직장에 출근하려는데, 지하철과 버스를 타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동권은 곧 저희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시민 2 : 저는 오늘 잠깐 불편하지만, 장애인분들은 이제까지 계속 이런 불편한 상황 속에서 계시지 않았을까요?
이○○기자 : 이번 장애인단체의 시위로 많은 시민들이 출퇴근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제까지 이동의 기회조차 제공되지 못한 장애인의 권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닐까요? 이상, 서울역에서 이○○기자였습니다. |
→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전혀 상반된 기사를 찾기가 어려워 제가 직접 기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모둠별로 기사를 쓰고 직접 뉴스를 촬영하였는데, 기사의 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진지하게 활동에 참여했어요!
14. 선물 – 15. 몬스터 차일드
▸활동1 : 주인공 하늬가 되어 소장님, 연우, 승아 구출하기
▸활동2 : 질문 – 진짜 몬스터는 누구일까요?
→ 저희 반은 역시 신체활동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반 구석에 있는 소파를 유치장으로 만들고 거기에 잡혀 있는 소장님, 연우, 승아 구출하기 활동을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주인공 하늬를 막는 역할을 하구요. 가장 즐겁게 활동했던 차시기도 했습니다. 신체활동 후 지금까지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을 공유하였어요. 그리고 처음에 나눴던 (아이들이 생각했던) 괴물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진짜 몬스터는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업 의도대로 ‘차별하는 사람들’, ‘남을 험담하는 사람’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전에도 온작품 읽기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함께 책을 읽어간다는 단순 활동에 집중할 뿐, 여러 활동과 어우러져 깊이 있는 활동은 하지 못했어요. 새영쌤과 북극곰 선생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에 힘입어 위와 같은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수업이지만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을 읽는 모든 선생님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