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던지는 아이] 계급을 느껴보다. Part-3
0~4까지의 단계를 통해서 참가자들은 감정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있었다. 그게 자기 역할에 대해 몰입으로 이루어진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상류계급을 바라보던 노비계층역할 친구들의 눈빛에는 불만이 쌓여가는 것이 보였다.
장터에서......(숫자 붙이고 움직이기)
카드를 이마에 붙이고 역할로써 걷기 시작 했다. 최충헌을 비롯한 상류계급 사람들은 어느 한 쪽에 모여있고 하류계급 사람들은 공간(길거리)을 걷기 시작했다. 다만 그 사람들의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고 계속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하다.카드를 이마에 붙이고 역할로써 걷기
"""여기는 고려시대 장터입니다. 여러분들은 카드를 이마에 붙이고 그 역할로 걸어주세요. 그러다가 어떤 목소리가 들리면 잘 들어주세요. 그리고 그 뒤에는 여러분이 행동하고 싶은대로 행동을 해 주시면 됩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해요?""모두 물럿거라. 최충헌 나으리의 행차시다."
"그냥 엎드리면 돼."
낮은 계급의 참가자들은 사극에서 본 모습들을 흉내내고 엎드려 있었다.
그 때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소리 듣고 충동적으로 움직이기
이 이야기를 듣고 참가자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싸워야 하나? 아니면 어떡하지? 이전에 북극곰 선생님들과 할 때, 칼부림이 나고 난리가 났었기 때문에 이 때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 부분에서는 같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달랐다.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이의민도 한 때는 우리와 같은 신분이었다. 또한 최충헌도 별 볼 일 없는 장수 중 하나였다.
달려드는 사람들로 인해서 최충헌은 몰려있었고 그 와중에 또 신분 상승을 위해서 최충헌을 지켜주겠다고 자신의 몸을 던지는 노비들도 있었다.
https://blog.naver.com/sbslife/221811708093
그 과정 후에는 조각상 만들기를 했다.조각상 만들기(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조각상 만들기는 한꺼번에 완성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 사람씩 나와서 앞 사람이 만든 모습을 보고 그 뒤에 한 조각씩 보태는 방법을 택했다.
신체 접촉을 꼭 하게 할 수도 있지만 남녀가 섞여있기에 꼭 터치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전체가 하나의 조각상과 같은 모습이라기 보다는 정지장면처럼 만들어졌다.
이걸 쓰라고 했을 때, 학생들은 '에?' '뭐라구요?' 라는 반응을 많이 보였었다. 아무래도 나는 한 번에 알아듣게 설명하는 재주는 없나보다.
지금의 내가 그 시절의 나에게 편지쓰기
지금의 '내'가 고려시절 '나'에게 편지를 쓰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지금 '수혁'이가 고려시대의 '최충헌'에게 편지를 쓰는 것처럼요.
자기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문장들 중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친다. 그 중에서 자기가 꼭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다면 딱 한 문장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했다.상대방의 글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 치기 & 자기가 말을 할 문장 하나 고르기
돌아가면서 문장 말하기(즉흥적으로......)
모둠(1,2 4/3,5, 6/7,8/9)구분을 지어서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즉흥으로 발표를 하도록 했다. 역시나....... 서로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다. 매끄러운 것은 거의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각 모둠에서 발표한 것을 시로 다듬는 작업을 했다. 산문 문장을 가지고 시를 만들다 보니 대부분 산문시처럼 되었다. 그리고 이걸 보면서 내가 1학기에 시수업을 매우 띄엄띄엄 가르쳤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ㅠ.ㅠ시로 다듬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사진파일이 업로드가 안되어서........ 제 정보에 있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소감
어떤 활동을 하고 나면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정리이다. 이런 정리 부분을 할 때 시간이 많이 필요한 편이기도 했고 아이들이 '재미있었어요.' '좋았어요.'라고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는 것을 안좋아하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도 다 같이 둥그렇게 앉은 상태에서 한 마디씩 듣는 것으로 했다.
대부분 아이들의 원망의 방향은 최충헌이었다. 조금은 격한 표현이 나오기도 했고,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가 안가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최충헌 역할을 맡은 친구는 소감을 이야기 할 때, 조금은 눈시울이 빨개졌었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최충헌)에게 원망의 눈빛을 쏘아대는 것을 직접 보아왔기 때문에 그걸 견디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에 가장 높은 위치였기 때문에 좋아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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