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극곰]초원의 명탐정 몽구리(3) - 실감나게 읽어요(낭독극)
** 이야기 그래프 그리기
책을 읽으면서 그날 그날 함께 읽은 내용을 한 줄 문장으로 요약하기를 해둔 후, 다 읽은 후에 요약한 문장을 모아 이야기 그래프로 그려보는 활동은 우리반 책 수업의 빼놓을 수 없는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이야기 그래프를 보면서 이야기가 언제 절정에 치달았었는지, 흥미를 느껴 책에 쏘옥 빠져들었던 때가 언제인지 느낄 수가 있다.
책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는 방법으로는 네 가지 질문에 답을 해보면서 요약하는 방법도 있다.
1)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하는가?
2) 주인공이 해결해야할 문제는 무엇인가?
3)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는가?
4)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는가?「말하기 독서법」(김소영, 2019)
그림책을 읽을 경우나, 짧은 동화인 경우에는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면서 요약하기도 한다.
** 역할 정하기
아이들이 기다리던 시간이다. 작년에 옆교실에서 진행되었던 선배들의 책 수업과 낭독극을 지켜보았던 아이들이라 유난히 낭독극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심지어 작년에 구경한 선배들의 낭독극 ‘파리신부’를 그대로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기까지 했다.
낭독극의 역할을 정한 뒤에는, 집에서 실감나게 읽어오기를 과제로 해올 것을 아이들에게 요구했다. 아이들은 기대감때문인지 연습을 잘해와서 아이들의 ‘역할 읽기 목소리 연기’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우리 아이들이 이 정도였나 싶게 아이들의 실력은 상당했고 그런 아이들 덕분에 수월하게 낭독극을 실연할 수 있었다.
** 낭독극 실연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수업을 하였으므로 관객을 모시고 낭독극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촬영이었다. 아이들이 낭독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서 편집한 뒤 부모님들에게 보여드리기로 하고 낭독극 촬영을 했다. 촬영은 2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아이들이 짧은 시간 집중해서 진행했기 때문에 방학 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방학 동안 편집을 한 뒤 개학 선물로 우리반 밴드에 게시하여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고,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다. 낭독극 영상을 보는 아이들은 뿌듯함과 함께 다음 책 수업은 어떤 책으로 할지 궁금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