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치 속 나의 꿈
교실이나 학교 밖을 나가서
어린이들의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커다란 건물 로비 등
근사한 작품이 있는 곳은
대부분 어른들의 공간이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어린이들의 반짝이는 생각을 함께 나누는 것 역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 전시나 이벤트 보다는
조금 더 진지한 접근이 이어지면 어떨까요?
이러한 갈증을 알아차리기나 하신 듯
어린이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소중히,
더 큰 하나로 완성해 주는 작가.
(출처: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1119159204)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는
우리 어린이들의 작품을 모아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작업을 즐겨 합니다.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조국이 둘로 나눠지기 전의 이야기를 어른들로부터 늘 들어왔다.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찬 그분들의 눈빛이 점차 절망의 어두움으로 변해가는 것도 알고 있다.
통일은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 된다.
만약 우리가 순수한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미래를 함께 바라볼 수만 있다면 분단의 골짜기가 조금씩 좁혀지고 화해의 물꼬가 터진다고 믿는다.
'십만의 꿈'은 우리 민족의 합쳐진 미래, 치료된 미래를 미리 가 보자는 뜻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설치를 두 달 앞둔 지금, 오만의 북한 어린이들이 참여 할 수 없음을 최종 연락 받았다.
언젠가 만날 북한 어린이들의 꿈을 기다리며 우리는 모여진 오만 남한 어린이들의 그림 옆에 대신 침묵의 벽을 세우기로 했다.
'십만의 꿈' 이 당장 통일의 꿈을 실현시켜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얼어붙은 파주의 언덕에서 시작된 이 전시가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혼돈과 분쟁의 세계사에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든든한 다리의 역할을 해 주리라고 믿는다.
어린이가 희망이다.
- 강익중 '십만의 꿈' 1999 -
이렇듯
어린이 작품에 무한한 사랑을 가진
강익중 작가가
다시 한 번 우리 어린이들을 초대한다고 해서
냉큼 참여 신청을 해 보았습니다!
메일로 참여 신청서를 보내니
바로 활동지를
학생 수 만큼 (넉넉하게) 보내주십니다.
강익중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고
교과서 내외 여러 작품도 함께 감상한 후
우리도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
작품 제작에 돌입~!!
주제는 ‘내가 꿈꾸는 직업’
학생들에게 매우 익숙한 내용이라
금방금방 빈 칸을 채워 나갑니다.
장래 희망... 정도에 그칠 줄 알았는데
아이언맨에~ 타임머신 정비사에~ 외계인 통역관까지~!!
우리 반 친구들이 꿈꾸는 직업!
미래에
이 모습 그대로 만나
반창회 한 번 하고 싶습니다~(*^-^*)
8월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주말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꼭 가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들의 꿈이 어디쯤에서
손짓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너희들의 꿈, 모두를 응원해~(/^0^)/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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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참여한지 한 달이 조금 넘어서
모두들 잊고 있었던 즈음에...
선물이 도착했어요~!!
간단한 스케치로 멋지게 채워보겠습니다.
감사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