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교육] 화폐 단위 정하기, 취업하기
2021년 국가 이름은 배우장이다. 배려, 우정, 성장을 중요시하는 국가 가치를 담았다. 화폐 단위를 정해야 한다.
<화폐 단위 정하기>
"우리나라 화폐 단위는 '원'입니다. 미국의 화폐 단위는 무엇일까요?"
"달러입니다."
"좋습니다. 혹시 영국의 화폐 단위를 알고 있나요?"
"파운드입니다."
공개수업 지도안에 나올법한 대화가 끝난 후 배우장 학급 화폐를 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가마다 화폐 단위는 다릅니다. 우리는 배우장만의 단위를 정해야 해요. 5개 정도 추천 받고 투표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단위가 나왔다. 투표 결과,
'루비'가 뽑혔다.
"루비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냥 빛나는 보석 이름이에요."
그렇게 배우장 화폐 단위는 루비가 됐다.
***
<취업하기>
이제 돈을 벌어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직업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목록을 만들었다. 전체 국민 수가 27명인데 일자리는 18개다. 9명이 실업자다. 코로나 위기라 어쩔 수 없다. 결국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서류 심사 : 이력서를 얼마나 간절하게 썼는가?
2. 가위바위보면접
서류 심사는 학생들이 쓴 이력서를 교사가 평가한다. 간절함이 느껴지면 통과다. 이 심사 기준을 미리 말해야 한다. 그래야 뒷말이 없다.
"1차 서류 심사는 선생님이 바로 평가할 거예요. 간절함이 느껴지면 통과입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 쓰면 탈락이에요."
엄청난 열정과 화려한 경력이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그럼에도 지원동기 및 각오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만 쓴 학생이 있었다. 탈락이다. 오히려 잘 됐다. 1차 서류 심사가 자동문이 아님을 학생들이 느꼈을 것이다. 탈락한 학생은 무표정이다. 어떤 마음인지 감이 안 잡힌다..
어찌됐든 2차는 가위바위보 면접이다. 최대한 현실을 반영한다면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교실에서 진행하기엔 비현실적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리고 누가 평가할 것인가? 교사가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탈락한 학생들 입장에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내용을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가위바위보를 진행했다.
은행원에 지원했는데 떨어진 학생이 다른 직업에 도전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 이 경우 1차 서류 심사는 진행하지 않고 가위바위보 면접만 진행한다. 실제 한국전력 지원자가 없어서 탈락한 학생들 중 다시 지원 받아 가위바위보를 진행했다.
30여분 간의 심사 및 면접 끝에 최종 합격자가 선정 됐다. 그 결과를 3월 주급 명세서로 공개했다.
주급 명세서에 관한 설명은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