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 #13 불량한 자전거 여행
한 학기 한 권 읽기 #13 불량한 자전거 여행
방학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 이제 겨우 반을 달려온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달려나가야 할 것 같아요.
처음 5장의 제목을 보는 순간, 영화 [신과 함께]를 한번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생각보다 본 친구들이 많아서 패스하기는 했지만,
몇번 후에 이 활동을 하게 되면 그때는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많은 선생님들께서 선택하시는 이유중의 하나가
성장동화라는 것도 있지만, 아마 아주 쉬운 문체로 쓰여진 글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려운 낱말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본문속에서 낱말의 뜻을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모르는 단어는 사전찾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지요.
점점 경험나누기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정답이 있는 것보다는 뭐든지 다 정답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참 좋잖아요.
누구나 발표의 부담이 없는 것으로.
비주얼씽킹을 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이 부분을 그림으로 나타내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랑 우리반 아이들은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그냥 말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고기쌈이 나오니 모두들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신들은 이렇게 이렇게 먹는다고 하면서요.
저는 고기쌈을 싸서 먹을 때 밥을 넣지 않고 고기랑 기타 야채들만 넣어서 먹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밥을 꼭 넣어서 쌈을 싸 먹네요.
본문 속에 나오는 세상걱정에 대해서 그냥 한번 이야기해 보았는데,
이 시기가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세상걱정 내용이 다양하게 나왔답니다.
방송매체로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생각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냥 어리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118~119쪽의 삽화는 정말 하늘이 맑다면 한번 공원에 나가서 맑은 하늘을 쳐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요즘 제가 사는 동네에도 항상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보니 이 활동은 다음에 멋진 가을하늘이 보여진다면 그때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저 역시 지금 이 자리가 아니라 저멀리 멋진 곳에서 책 한 권 읽으면서 쉬고 싶네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도 차근차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평상시 엄마한테 너무 자주 듣는 말이라고 하면서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네요.
요즘 아이들한테 애완동물은 정말 키우고 싶은 존재인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계셨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동물들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자신이 없어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데
저와 같은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았어요.
예전 부모님들은 "잠은 반드시 집에서 자야 한다"라는 사고방식에 의해서 친구집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것이 거의 허락되지 않았는데,
요즘의 아이들은 파자마파티를 즐기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허락되지 않는 집에서는 엄청 하고 싶을 것 같아요.
디베이트토론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교사의 개입이 어느 수준까지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처음 교실에서 디베이트 토론을 할 때는 미리 원고를 다 받아서 일일이 수정해주고
다시 적어오는 활동들을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아이들의 생각을 수정해 주지는 않고 있어요.
아이들이 적은 내용을 수정하다보니 아이들의 생각이 아닌 저의 생각으로 글이 고쳐지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읽다보면 내용이 이상하고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활동을 계속 하다보면 우리반의 실력이 점차 향상되리라 믿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 아이가 올린 글을 옮겨봅니다.
제 생각은 삼촌의 삶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촌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보다 돈을 못 벌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마음이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여유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을 하는데 여유가 없다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인다면 자살 시도 등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그만큼 자신에게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돈은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삼촌도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유가 있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고 힘든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마치 감옥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엄청 짧은 시간임에도 두 눈을 감고 우리반 전체가 협력하여 조용히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절대 한번만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다른 반에서는 분단별로 연습을 한 후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우리반은 기특하게 4번만에 성공을 했답니다.
우리반 친구들이 이렇게 예쁘게 바른 자세로 앉아 있을 수 있는 어린이들이란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순간이었지요.
학년초에 많이 하시는 활동이지만 저는 이제서야 만들어 봤어요.
모둠별로 학급구호를 아이디어를 받아서 최종결정을 했답니다.
5학년 (2반), 영원한 (우정으로), 화이팅!!!
위그선도안을 마분지에 붙인 후에 위그선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누구의 위그선이 가장 빠른 속도로 원하는 위치까지 가는지 아이들이랑 함께 대결을 해 보세요.
2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