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 #5 불량한 자전거 여행
한 학기 한 권 읽기 #5 불량한 자전거 여행
벌써 5번째 시간이네요. 좀 더 많은 내용을 읽고 하고 싶지만
아이들이랑 함께 하고 싶은 활동들이 눈에 많이 들어와서 책 내용을 자꾸 끊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조금 길게 읽고 시작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항상 모르는 단어를 찾고, 그 단어의 의미를 아이들이랑 함께 나눠보았어요.
다음에 그동안 찾았던 단어들을 가지고 퀴즈대회라도 한번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단어를 열심히 찾는 아이들에게 뭔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2장이 끝나면 그동안 나왔던 단어들을 타지아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한번
퍼즐놀이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5학년 교육과정에서 배경에 대해서 언제 나오는지 기억이 안 나서(2학기인 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그래도 국어에서 배경은 중요하니까
일단 아이들과 한번 찾아보았답니다.
시간적 배경은 세모, 공간적 배경은 네모로 표시하라고 했네요.
평상시 모르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하고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답니다.
범위를 31쪽~33쪽으로 한정하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적·공간적 배경이 나오는 것 같아요.
본인들이 바로 볼 수 있는 범위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찾아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회시간에 가장 어려워했던 위도와 경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고
무등산의 위도와 경도를 찾아보았답니다.
처음보다는 이해하는 아이들이 좀 늘어난 것 같지만,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사회과부도의 전도부분으로 펼쳐놓고 하시면 좀 더 편하게 찾을 수 있지만,
그림이 너무 작아서 광주광역시부분을 펼쳐보니
무등산의 경도는 거의 동경127라서 찾기가 쉬워요.
하지만 위도는 북위35도보다 조금 높은 35.2 정도 선인 것 같은데
이건 대한민국전도를 펼치고 하셔야 아이들이 어림하여 계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회 1단원은 사회과부도를 항상 끼고 살아야 하는데
아직 사회과부도를 보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인 것 같네요.
전라도 사투리가 나와서 누가누가 잘 하나 해 보았답니다.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원해서 하고 그냥 박수치고 마무리했답니다.
다른 방법으로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샛길학습.
요즘은 샛길학습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아이들이랑 함께 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은 다 하고 있어서
조금 애매하기는 한 것 같네요.
이 본문을 읽고 아이들한테 "선생님이 너네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할까? 말까?"했더니
아이들은 모두들 "자전거 여행"을 이야기하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교실에서 하기 힘들다고 하니 "운동장에서 그냥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선생님이 하려고 했던 것은 하지 말고
운동장에서의 자전거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고 하니
어떤 아이가 슬그머니 "삼각김밥, 컵라면요"하고 말을 꺼내길래
"그래 그거야!" 했죠.
그랬더니 난리가 난 것 있죠.
선생님이 컵라면을 먹게 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3월 한달동안 학교에서 보여주었던 어떤 얼굴보다도 더 밝게 표정을 짓네요.
하지만, 그날 오후 생활규정을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내 외부음식 반입금지 내용이 있어서
아이들이 걱정을 하고 생활규정에 대해서 바꿔야 함을 주장하는 바람에
생활규정이 "수업시간에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이라는 항목이 추가가 될 것 같아요.
절실함이 있으니 뭔가가 바뀌기는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급식을 안 먹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1교시부터 컵라면 먹기를 했답니다.
우리반은 편의점을 생각하면 창밖을 보고 서서 컵라면을 먹는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이 요즘은 편의점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먹는다고 했지만)
창밖으로 책상을 옮기고 의자없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서서 컵라면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동학년 선생님 반에서는 가출한 호진이의 상태상 가방을 메고 먹어야 한다고 해서
가방까지 메고 먹었다고 하네요. 저는 그 생각까지는 못 했는데 다음에는 가방까지 메고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