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 #3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3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온작품읽기를 하다 보면 1학기 때는 정말 계획대로 준비도 착실하게 자료들도 잘 정리해놓는데
2학기가 되면 학교행사가 많아서 그런지 제대로 사진을 정리해 놓지 않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도 활동은 꾸준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사진 자료가 없어서
말로 설명을 해야 해서 조금 반성이 되네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저는 학교에서 책을 돌아가면서 음독을 한답니다.
그래서 본문 읽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도 확인할 수 있고, 띄어읽기 등 제대로 발음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단지 제대로 못 읽는 아이들이 간혹 있어서 그 아이들을 잘 챙기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의 눈치를 받게 되니 그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온작품책을 학교에서 구매하고, 매년 끝나고 나면 도서관에 보관하기 때문에 책에 직접 줄을 긋지 못해서
항상 포스트잇을 준비해서 그 챕터의 인상 깊은 문구는 적도록 하고 있어요.
본인의 책을 준비한다면 직접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3. 같은 옷 다른 느낌]에서는 첫 번째 활동으로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빨간색 털실을 준비해서 한 명씩 자신이 오해받은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털실을 풀면서 다른 친구에게 전달하고, 털실을 받은 친구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 후에 또 털실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했답니다.
조명을 어둡게 해 놓고 하면 좀 더 진지하게 대화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철봉 놀이. 요즘은 운동장에서 체육을 많이 안 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철봉에 매달리는 힘이 많이 부족하기는 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간단한 활동 몇 개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운동장 놀이도 자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런 것들도 다 조심스러워서 걱정이기는 하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했던 펠트지로 자신의 이름표 만들기를 했답니다.
바느질해서 이름표를 붙이면 혹시나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있어서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 위해서 옷핀으로 고정했답니다.
접착식 펠트지가 조금 접착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
자음과 모음 중에서 한두 개가 떨어져 나가서 그게 좀 아쉽기는 해요.
아이들의 관심사 중의 하나인 짝지 정하기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답니다.
색다른 방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각 방법 나름의 장단점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동화에 보면 의성어와 의태어가 참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해마다 의성어와 의태어로 짧은 글짓기는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인공에게 편지쓰기도 좋지만, 본인의 책 속의 인물이 되어 편지쓰기를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편지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비 오는 날의 추억들은 모두다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비가와도 우산을 들고 오실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산이 없으면 항상 비를 맞고 다녔던 학창 시절이 떠오른답니다.
그것도 여러 번 비를 맞고 다니다 보면 비 맞고 다니는 것도 나름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시절에는 비 맞고 가는 학생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따뜻한 동네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거든요.
요즘에는 그렇게 호의를 베풀어줘도 사실 무서워서 조금 그럴 것 같기는 하지만요.
먼저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면 그다음에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한둘씩 이야기를 나누게 된답니다.
비옷을 입고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면서 술래잡기하는 추억을 하나씩 심어줘도 좋을 수도 있지만
올해는 모든 것이 올 스톱이네요.
벽장의 비밀이야기에 대해서 말해 보라고 하면 모두 귀신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만의 벽장 이야기도 하나씩 만들어서 들려주면 재미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