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속 마을활동, 평등경제시스템
"교실속 마을활동, 평등경제시스템"
교실속 마을활동의 평등경제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평등경제시스템은
다른 경제시스템보다는 좀 획일적이라서
아마 제일 처음 경험하는 것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토지도 교사에 의해서 결정되고(사회주의에서는 보통 신분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임금도 모두가 동일합니다.
무슨일을 하던지.
그래서 평등과 분배가 기본 이념이지요.
직업활동은 경제시스템 첫날 2000냥을 모두 동일하게 부여됩니다.
일하지 않는자, 열심히 일하는 자.. 등 모두 모두 동일한 임금을 받게 되니
사실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이 손해인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지요.
수업수당도 500냥씩 매일 평등하게 부여하니
이때만 해도 아이들의 경쟁의식은 좀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편하게 산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선생님들도 좀 편하신 것 같네요.
동일한 금액이라 계산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좀 적고,
아이들에게 안내할 때도 동일하게 작성이 되니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지출에 관하여 .
세금은 직업수당, 수업수당에 대한 20%를 내는 것입니다.
사업자들은 직업수당외에 자신이 벌어들이는 돈이 또 있다보니 수입이 더 생기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러면 그때마다 수입의 20%를 더 부여하면 됩니다.
토지세와 생활비도 각각 100냥씩 거두면 됩니다.
토지세가 동일하니 세금담당이 좀 쉽게 일을 할 수 있답니다.
6학년 실과에 용돈기입장 작성하는 단원이 나오는데,
그것과 연계하여 수업을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수입과 지출에 대한 개념이 약해서
지도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각 영역마다 작성을 하고 나면 담담 공무원에게 가서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정확하게 계산하지 않으면 감사원에 의해 벌금이 부여된다는 것도 알려주시고.
저희반은 계산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계산기를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나중에는 금액이 좀 정확하게 계산되는 것 같더라구요.
경제시스템에서 평등경제시스템에서는 주5일의 세금을 한꺼번에 제출하게 됩니다.
나중에 파산되는 학생을 막기 위함도 있구요.
공무원은 한번 선택하면 쭉 하는 아이들과 바로 그만 두는 아이들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큰 돈을 벌수는 없지만,
꾸준히 들어오는 돈으로 인해 안정적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특히, 감사담당을 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듯 합니다.
다른 아이들의 잘못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하루좋일 공무원들이 일을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기 때문에
저는 2교시전까지 모든 사인을 다 받아야 한다고 법을 정했지요.
그래서인지 평상시보다 지각도 줄어들고,
아침마다 바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부분이 상금과 벌금인 것 같습니다.
상금은 많이 받지 못하지만, 벌금 받을 일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네요.
그날 그날 아이들이 받는 상금과 벌금을 정리해서 칠판에 붙여두면
그 다음날 아이들이 자신의 마을통장에 기록하고
담당자에게 사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항상 정해진 순서에 의해서 급식을 하다보니
이런 급식순서 정하는 제비담당에 의외로 인기가 폭발이네요.
신문도 만들고.. 첫신문이다보니
사진도 없고, 글로만 구성이 되었지만,
점점 나아질 것 같네요.
평등경제와 자유경제때 엄청 인기를 끌었던 복권과 연예인활동.
그래서 연예인은 기존자료에 없던 내용이었지만,
3주동안 계속 잘 이어지고 있답니다.
평등경제시스템에서 총 2번의 복권추첨을 하였답니다.
한번은 방송실에서 전담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복권을 추첨하고,
2회때는 연예인 공연이 끝나고 난 후에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번호를 하나씩 뽑았지요.
1회에는 많은 복권을 구매하지 않았지만,
2회부터는 점점더 많은 돈이 복권으로 흘러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목돈을 안겨주기도 했고,
어떤 이들에게는 파산의 위협도 느끼게 했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복권이 너무 쉽게 당첨되어
아이들이 복권에 목숨거는 것이 좀 안타까운 결과였지요..
작년에는 잘 걸리지 않던 복권이 올해는 왜 이렇게 잘 걸리는 복권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경찰은 좀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사회주의에서의 경찰은 좀 무서운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좀 미안한 감도 있었어요.
그래도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복도에서 무한질주하는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공연이 가능할까? 의심스러웠지만,
너무나도 성공적이었어요.
그래서 평등경제때만 하고 끝내려고 했던 공연을 공정경제까지 갔습니다.
공연이 있던 날, 아이들에게 기대감을 물어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막상 공개된 공연은 총 4가지밖에 없었지만,
아이들은 너무나도 좋아했답니다.
학교학예회도 이렇게
교사들에게 의해 연습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다고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평등경제시스템에서는 교사가 준비해 주는 물건만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저는 좀더 자유를 부여했습니다.
근데 원칙대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자유경제에 가서 물건판매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간판이 없으면 물건을 못 판다고 했더니 간판도 만들어 보고..
메뉴판도 만들어 오고..
수입, 지출을 정리해서 적는 것도 힘들고,
계산도 계속 틀리고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교실 속 마을활동 평등경제시스템을 마치면서
아이들이 단순히 흥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적성도 찾아보고, 미래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