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다가가는 법: 사회성 기르기
친구와 친해지는 법
친구와 친해지고 싶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같이 놀자”
“너희 집 가서 놀아도 돼?‘, ”우리 집 가서 놀래?“
이 정도는 모든 아이들이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회성이 아주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이것마저도 가르쳐야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정도의 사교적 대화는 할 수 있습니다 .
<용기있게 호감을 표현하라> 단, 진심이 담겨야 한다.
친구에게 다가가려면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가정에서 의사소통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호감의 표현을 자주 경험해 보지 않은 아이들은 좋아도 좋다고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친해지려는 의도로 상대를 툭하고 치거나 일방적인 장난을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도와 달리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호감을 갖고 있다면 의도와 행동이 일치하도록 올바른 방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오늘 옷차림 멋지다. 예쁘다.”
“축구 정말 잘 하던데.”
“너 글씨가 예쁘다.”
“재미있는 니가 부러워.”
호감의 표현은 당사자가 아니면 오글거립니다.
그렇지만 연인끼리는 이 오글거림을 즐깁니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역할극으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와 친해지고 싶다면 먼저 다가가서 자신의 호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진심이 담기지 않은 경우 오히려 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죠. 친구관계를 맺는 것은 어찌보면 도전이고 용기도 필요합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세요.
만날 때도 중요하지만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이는 말을 하면 그 친구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안녕. 내일 또 놀자 —야.”
“안녕. 내일 — 놀러가자.”
“안녕, 잘가. 너랑 더 놀고싶은데 아쉽다.”
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불러주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면 우정은 한층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를 사귀고 싶은 의욕이 너무 앞서 감정을 과장하는 것을 경계해야합니다. 과장해서 칭찬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면 상대방은 나의 모든 행동이 거짓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잘 들어야 한다>
리액션을 하며 들어라.
친구가 말할 때 관심을 갖고 바라보며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듣기만 한다고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물 흐르듯이 대화가 진행되지만 어떤 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뚝뚝 끊길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리액션의 유무에 따라 갈립니다. 대화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상대방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반응을 해주면 좋습니다. 대화의 연결고리를 제시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상대방이 신이나서 더 이야기하게 되고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리액션
고개 끄덕이기
“그래서 어떻게 됐어?”
“우와”
“정말?”
단답형 대답을 피하라.
“숙제 해 왔어?”
①“응”
②“응, 그런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
③“응, 너는 해왔어?”
위의 반응 중 어떤 반응에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쉬울까요? 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단답형 ①번보다 ②, ③번의 대답이 훨씬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합니다. 토크쇼에서도 사회자들이 단답형 대답을 하는 게스트를 가장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단어를 기억하라.
친구가 이야기한 중요한 단어를 기억하고 관련된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친구의 관심사를 잘 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
친구가 소중하다면 관심을 갖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우정은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것이지 하루아침에 완성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내가 필요할 때만 친구를 찾고 친구가 원할 때는 바쁘다거나 다른 친구와 어울린다고 외면해 버린다면 관계를 지속시키기 어렵습니다. 친구를 위한 시간을 내도록 하세요.
- 친구와 함께 음식을 먹어요.
같이 간식을 먹자고 하거나 자신의 것을 나누어 먹는 것은 친근함을 증진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 친구의 일을 도와줘요.
나의 물건을 빌려주거나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친근함의 증표입니다.
- 친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기억해요.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는 행동은 상대방이 나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 보다 더 강력하게 전달해 줍니다.
작은 선물로 마음을 전해요.
비싸지 않지만 작은 선물을 하는 것도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남녀의 관계맺기의 차이를 이해하자.>
남자 아이들은 놀이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주로 하는 것은 축구, 야구, 여러 가지 놀이를 합니다. 중요한 점은 놀이 그 자체를 친구와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놀이를 많이 알고, 운동을 잘 하고, 놀이의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무언가를 같이 하면서 수다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감해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자 아이들에게는 공감하는 대화가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그룹을 강하게 그리고 폐쇄적으로 형성합니다. 무언가 활동을 하더라도 그룹 안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학년초 관계맺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중간에 다른 그룹으로 옮겨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상대가 정말 싫지만 혼자 다니는 것이 싫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는 여자 아이들도 보게 됩니다.
따돌림을 당하거나 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할지 잘 모릅니다. 특히 자존감이 낮고 소심한 학생일수록 친구에게 말걸기를 굉장히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더욱 고립되고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집니다. 친구에게 다가설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봄으로써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