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재능이 자라요. 학급에서 자존감, 소속감 높이기
꿈과 재능이 자라요.
학급은 ‘학습생활공동체’입니다.(사람과 교육연구소 정유진 소장 말씀) ‘학습’은 우리가 지나치게 강조해왔기 때문에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은 ‘학습’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학습의 방향과 생활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생활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를 말합니다. 그것이 확장된 것이 바로 사회에서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이미 그 중요성이 입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학생과 학생과의 관계의 중요성은 생각만큼 중요성이 인지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마도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가 정립되고 나서야 비로소 학생과 학생간의 관계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생활공동체로서 서로 어울려 살아가려면 가장 먼저 존중과 책임이 필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타인을 존중해야 합니다. 자신과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생겨나는 일과 나를 둘러싼 타인과 공동체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존중과 책임은 그냥 길러지지 않습니다. 학생에게 자존감과 소속감이 있어야 길러질 수 있습니다.
학생의 자존감은 교사가 학생들을 어떠한 존재로 인식하고 대하는가에 따라서 결정이 납니다. 교사가 아이들 한명 한명을 어떻게 만나고, 교실 안에서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는가가 중요합니다. 그 잣대로 학생들은 자신을 바라보고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관계의 초석은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에 의해서 다져집니다.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존중을 바탕으로 했을 때 학생들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습니다.
♣ 자존감 키우기의 조건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모델링) +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수업 및 활동
책임의 전제조건은 ‘기회의 부여’입니다. '책임 질 수 있도록 ‘기회’를 학생에게 주었는가?'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에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재부여’가 되었는가?' 선택의 결과가 좋았던 좋지 않았던 그 결과를 반성하여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었을 때 책임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임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회부여와 재부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에 더불어 ‘실수의 용납과 허용’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기회를 거두어 들이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책임감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여 길러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자기의 의지에 의해 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가를 경험함에 따라서 자율성은 쉽게 사라지기도 하고 천천히 자라나기도 합니다. 무서워서 규칙을 지키고 책임을 지는 것은 무질서보다는 낫지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합의한 규칙을 지키고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는 것이 민주시민의 자질이고 우리가 키워나가야 할 미덕입니다.
♣ 책임감 키우기의 조건: 기회부여와 재부여 = 선택권(자율성) + 실수와 실패의 용납
기회의 부여(학생 선택) → 선택의 결과 확인(좋은 결과, 좋지 않은 결과) → 실수와 실패의 용납(좋지 않은 결과일 경우) → 학생의 돌아보기(교사의 도움) → 기회의 재부여(순환과정)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회를 부여하여 선택권을 주고 실수와 실패를 용납하는 것도 모두 교사의 철학과 학급운영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존중과 책임을 키우는 키워드는 교사 자신입니다.
이러한 원리에 바탕을 둔 학급운영은 ‘지니샘의 행복교실 만들기’, ‘학급긍정훈육법’을 통해 공부하고 연마할 수 있습니다. 워크샵도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원하기만 한다면 이러한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책임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부정적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부정적 행동에 대한 책임감은 도덕적으로 가치가 있고 공동체를 유지시킵니다. 반면에 긍정적 행동에 대한 책임은 좋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긍정적 행동에 대한 책임감은 공동체를 유지시킬 뿐 아니라 공동체의 번영에 기여합니다. 내가 우리 반에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하고 있는 점을 자각한다면 우리반에 대한 소속감을 갖게 됩니다.
오늘은 소속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긍정적 행동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고 책임감을 부여함으로써 우리반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가 되고 우리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꿈과 재능이 자라요.
우리반에는 ‘꿈과 재능이 자라요’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게시판에는 ‘일년 목표’, ‘1인1역’, ‘나의 역할’, ‘나의 강점’을 적을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일년 목표와 1인1역을 정하는 법은 많이 이야기 되어왔습니다.
1. 일년목표
올해 이루고 싶은 나의 목표를 정하고 1학기 말에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달성했는지 인터뷰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목표는 눈에 보이도록 게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급의 목표가 있고 교사의 목표가 있다면 학생의 개인적인 목표를 게시함으로써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천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2. 1인 1역(우리반에 기여하는 점)
우리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인 1역을 바꿀 때에는 그 역할이 우리반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이야기 나눔으로써 자신이 우리반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할이 우리반에 주는 도움은 무엇인가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반에 기여를 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 잘 할 수 있습니다.
3. 나의 역할(내가 하고 있거나, 나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
우리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내가 지금 하고 있거나, 나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을 선정해 봅니다.
한명 한명 우리반에서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그 친구가 우리반에 기여하는 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의 장점을 말하면서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되고 당사자 또한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명씩 차근차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진행 순서
①역할이름 정하기
- 교사 안내: 우리반에서 다른 친구들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친구는 ‘이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수업시간에 대답을 잘하고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고 열심히 발표하는 친구는 수업이 잘 되도록 도와주므로 ‘집중이’라고 이름을 지을 수 있어요. 다른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별칭 |
설명 |
별칭 |
설명 |
위로맨, 위로걸 |
잘 위로해 주는 친구 |
나눔이 |
잘 빌려주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는 친구 |
개그맨 |
웃겨주는 친구 |
똑똑이 |
공부를 잘하면서 동시에 다른 친구들에게 잘 가르쳐 주는 친구 |
깔끔이 |
청소를 열심히 해서 반을 깨끗하게 해주는 친구 |
튼튼이 |
체육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
이끔이 |
앞장서서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친구 |
꾸밈이 |
우리반 환경을 꾸미는데 도움을 주고 미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
집중이 |
수업시간에 대답과 발표를 잘하고 열심히 참여하는 친구 |
바름이 |
말과 행동이 바르고 규칙을 잘 지키는 친구 |
춤꾼 |
춤으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친구 |
기쁨이 |
자기만의 방법으로 기쁨을 주는 친구 |
멋쟁이 |
멋진 스타일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친구 |
놀이왕 |
친구들과 즐겁게 놀아서 분위기를 북돋는 친구 |
tip. 존재하는 이름 이외에 새로운 별칭을 정할 수 있다고 안내해 줍니다. 우스갯소리를 하는 와중에 다양한 이름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크게 방해하지 않는다면 농담을 하는 것도 살려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②반 친구들 이름 판서하기
③한명 한명 선정하여 어울리는 별칭 정해주기
Tip. 별칭을 정해주는 과정에서 그 친구의 장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의 장점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스스로 잘난체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고학년일수록 세련되고 재미있는 이름이어야 애착을 가질 수 있습니다.
④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별칭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 기여하는 점이 많은 경우 자신이 원하는 별칭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⑤ 별칭을 마음에 드는 별칭으로 바꾸어보기
별칭 목록을 보여주고 더 멋지거나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으면 명칭을 바꿀 수 있도록 합니다.
새롭게 만들고 싶은 별칭이 있다면 아래의 빈칸에 쓰도록 합니다.
별칭 |
별칭 바꾸기 |
설명 |
별칭 |
별칭 바꾸기 |
설명 |
위로맨, 위로걸 |
|
잘 위로해 주는 친구 |
나눔이 |
|
잘 빌려주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는 친구 |
개그맨 |
웃기기왕 |
웃겨주는 친구 |
똑똑이 |
아인슈타인 |
공부를 잘하면서 동시에 다른 친구들에게 잘 가르쳐 주는 친구 |
깔끔이 |
|
청소를 열심히 해서 반을 깨끗하게 해주는 친구 |
튼튼이 |
능력자 |
체육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
이끔이 |
골목대장 |
앞장서서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친구 |
꾸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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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환경을 꾸미는데 도움을 주고 미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
집중이 |
|
수업시간에 대답과 발표를 잘하고 열심히 참여하는 친구 |
바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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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이 바르고 규칙을 잘 지키는 친구 |
춤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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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친구 |
기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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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법으로 기쁨을 주는 친구 |
멋쟁이 |
패셔니스타 |
멋진 스타일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친구 |
놀이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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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즐겁게 놀아서 분위기를 북돋는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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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최종 별칭을 결정합니다.
기존의 별칭을 쓸지, 새롭게 제기된 별칭으로 바꿀지 최종 선택은 당사자가 하도록 합니다.
⑦친구들의 별칭을 자주 불러주도록 약속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별칭을 자주 들려줌으로써 더욱 우리반과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됩니다.
정해진 별칭을 다같이 불러줍니다.
⑧ 소감
다른 친구들이 나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알아서 기뻤어요.
친구들의 별명을 지어줘서 재미있었어요.
저 역할을 앞으로 실천할 것 같아요.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대로 실천하고 싶어요.
친구들이 잘하는 것을 알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친구들이 어떤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나도 몰랐었는데 친구들이 좋은 별칭을 지어줘서 고마웠어요.
⑧게시하기
※유의점
-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반에 기여를 많이 하지 않는 친구가 나왔을 경우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표현을 써야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 어떠한 표현의 경우 ‘저건 아니다.’와 같이 부정적으로 대응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 우리가 이 활동을 하는 목적을 상기시키고 자신에게 어색하다고 해서 야유나 비난을 하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어떨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간단히 역할극을 해보아도 좋습니다.
4. 강점, 재능(나는 이런 점이 좋아요.)
다중지능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강점과 재능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이런 점이 좋아요'는 다음에 싣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