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lude]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출간 기념, ‘글쓰기 책 BEST 3’ 추천
[Interlude]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출간 기념, ‘글쓰기 책 BEST 3’ 추천!
안녕하세요, 우서희입니다. ^^
제가 몸 담고 있는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의 9명 친구들과 함께
그림책 에세이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를 출간했습니다.
<좋다그> 출간을 기념하여 [월간잡지 창작] 연재 사이에,
글 쓰는 삶을 위한 ‘글쓰기 책'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저와 영혼이 통하는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글을 써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하면 좋을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지 물어보았어요.
바로 제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으로 절절 끓어오를 때 했던 고민이었지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며 책 추천을 하려합니다.
제 서재에는 글쓰기 칸이 따로 있는데요,
제 책상에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바로 그 자리를 글쓰기 칸으로 정해놓았어요.
글을 쓰다가 막힐 때면 언제든 손을 뻗을 수 있게요.
제 개인적인 취향이 아주 담뿍 담긴 리스트이고요,
좋그연 공식 추천은 아니랍니다 ^^
1.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당신에게
2.글쓰는 영혼을 살찌우고 싶은 당신에게
3.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은 당신에게
(+α) 글쓰는 엄마에게
이 네 가지 테마로 한 권씩 소개해드릴게요. 자, 그럼 시작할까요?
1.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당신에게
김정선, <열 문장 쓰는 법: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유유
27년간 글을 고치는 일을 하며 터득한 문장 쓰는 법을 담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글 쓰며 흔히 하는 실수, 군더더기 말을 쫙 뺀 매끄러운 문장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김정선의 새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표지도 너무 이쁘고요,)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김정선! 마치 아주 임팩트 있는 강의를 들은 것 처럼 쉽고, 확실한 문장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흰 종이 위에 깜빡이는 모니터를 하염없이 바라볼 때의 막막함.
그 막막함을 깨뜨리는 법을 알려줍니다. 글쓰기라는 작업의 본질을 파고들며, 글이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2.글쓰는 영혼을 살찌우고 싶은 당신에게
브렌다 유랜드, <글을 쓰고 싶다면>, xbooks
“나는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라고 상심한 ‘글쓰는 영혼’을 독려하는 책입니다. “누구에게나 재능, 독창성, 이야깃거리가 있다”며 책이 시작합니다.
“자신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을 이야기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독창적일 수 있다.”
다만 깊은 곳을 들여다볼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 천천히 고요하게 오는 상상력에 눈과 귀와 마음을 활짝 열어둔다면 우리는 누구나 독창적일 수 있습니다.
3.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은 당신에게
브라이언 로빈슨, <하루 쓰기 공부: 매일 써야 하는 당신을 위한 365일의 회복탄력성 강화>, 유유
20년 12월 4일에 출간한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심리치료사이기도 한 저자는 글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명상, 숨쉬기 훈련, 요가 연습, 몸과 마음의 연결성, 스트레스 다루는 법과 스트레스 완화 훈련 등을 알려줍니다.
저는 8년 가까이 요가 수련을 하고 있기에 저자가 권하는 다양한 방법이 낯설지 않았어요.
“출판 관련 종사자들은 성공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고집과 끈기가 훌륭한 글솜씨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이 대목에서는 어쩐지 안심이 되었는데요 ^^; 반짝이는 화려한 글솜씨는 제게 너무 먼 이야기 같지만,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은 자신 있거든요.
황소 고집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α) 글쓰는 엄마에게
이고은, <여성의 글쓰기>, 생각의 힘
네, 그렇습니다. 저는 20년 5월에 아가를 낳아 지금 육아휴직 중입니다. 갓난쟁이를 기르며 어떻게 글을 쓰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도 육아로 지친 몸을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제가 참 신기했는데, 이 문장을 읽고 밑쭐을 쫘악 쳤습니다.
“글쓰기는 존재를 증명하고 개인의 고유성을 발견해가는 작업이다.”
육아하느라 저편으로 물러나고 있는 ‘고유성'을 발견하기 위해 글에 그토록 매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세이스트, 김영민 교수님의 ‘글쓰기는 무엇인가'라는 강의에서
글을 잘 쓰려면 글쓰기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글쓰기 친구가 있어서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어요.
저와 좋그연 친구들이 함께 쓴 글이 궁금하시다면?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펼쳐주세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월간잡지 창작] 잡지 제작 꿀팁: 3mm의 여유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