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육] 다문화 특별학급의 한해살이
[다문화 교육] 다문화 특별학급의 한해살이
5년 만에 다시 ♡♡시(도)로 파견 신청을 냈고 덜컥 확정이 됐다.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설렘 반 기대 반이었다. 지난 2년간은 5,6학년을 연임하고 도서와 보건업무를 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코로나19로 인해 힘들기도) 이번에는 어떤 학교에서 어떤 학년과 업무를 맡게 될까란 생각에 잠을 설쳤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맞는 최적의 업무와 학년을 맡게 된 것 같아서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나는 올해 우리 시도교육청에서 새롭게 추진된 지 얼마 안 된 다문화특별학급을 맡고 있다. 우리 학교는 다문화국제혁신학교로 다문화 학생이 30~40% 이상이 다니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따로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전에 일반학급에서 다문화학생들을 몇 번 맡아보기는 했지만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반 친구들과도 잘 못 어울리는 경향이 있었고 가정환경도 좋지 않아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산은 거의 내 연봉과 맞먹어서 매달 수백만 원을 사용해야했다.(다행히 강사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한다.) 작년에 보건 업무 하면서 양성평등교육 예산 쓰기도 버거워했는데 그의 수십 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문화특별학급에 오는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함께 협업하는 다문화언어강사 선생님과 한국어 강사님이 잘 도와주셔서 무사히 한 학기를 잘 보낸 것 같다.
이번 연재에서는 다문화특별학급을 운영하면서 예산활용은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또한 5월에 있었던 도교육청 장학관 및 장학사님의 점검 방문 관련 일화, 다문화특별학급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다문화교육의 유의점, 다문화특별학급 학생과 했던 공개수업 일화 등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번외 편으로 다문화교육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꿈터 학생들과의 일화도 적어보고자 한다.
지금은 다문화교육 관련 연수도 듣고 책도 찾아보고 몸소 부딪히면서 다문화교육의 실제에 많이 다가간 기분이 든다.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뿌연 안개 속을 거니는 기분이었다. 쉽게 나서서 하기 힘든 학급을 맡게 되었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열정을 다해 남은 2학기도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문화 교육, 점점 다원화되는 사회에 꼭 필요한, 편견과 차별로 고통 받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에 대해 유익한 글을 전하고 싶다.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연재 목차
[다문화 교육] 다문화 특별학급의 한해살이
1) 다문화 특별학급의 한해살이
2) 수천만원 단위의 예산을 쓰는 법
3) 다문화특별학급 도교육청 점검일
4)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5)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낙인찍지 않기
6) 동료장학 공개수업일
7) 번외편- 꿈터 학생들과의 즐거운 일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