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아시아 최초, 오티즘 엑스포 개최!
지난 7월 12-13일, 아시아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오티즘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전문가 강연, 토론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티즘 스쿨',
자폐성 장애인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오티즘 아트 페스티벌',
발달장애인들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북콘서트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오티즘이란? 자폐성 장애를 뜻합니다. 의사 소통의 문제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징을 보이는 발달 장애 입니다. (출처, 위키백과)
오티즘 엑스포? 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매우 놀라웠고, 한편으론 설레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장애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살기엔 아직 어려운 점들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장애명을 내세운 박람회를 연다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티즘 엑스포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학부모 입장에서
: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부모님들은 다양한 정보가 늘 부족하다.
아이 치료실 한군데를 보내려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장애 관련 정보는 많지 않다.
대부분이 개인의 세밀한 정보이므로 공개가 되어있지 않다.
같은 교육 및 처치를 받는다 하더라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 라는 생각이 있어서 자신의 아이에게 꼭 맞은 정보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그래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는 주변 엄마들에 의해 얻는다.
2. 교사 입장에서
: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교육적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을 동시에 받는다.
교사들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지원에 대해 세세하게 알지 못한다.
복지관에서 어떤 지원을 받는지, 그 지원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치료지원 서비스와 공통된 것은 아닌지
중첩된 지원들, 누락된 지원들에대해 챙겨보고 가정에 안내할 때 교사가 가진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티즘 엑스포에 직접 가보진 못하였으나,
참가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며 행사의 열기와 그 의미를 느껴보았습니다.
이런 행사, 공간이 많이 부족했었구나.
모두들 기다리고 있었구나....
그리고 이 곳이야 말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살 아이가 마트에서 갖고 싶은 물건 사달라고 때쓴다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있나요?
그 시절에는 당연히 저렇게 하면서 큰다 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갑니다.
장애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충분히 연습하고 습득하지 못하면 그런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아이들을 기다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어른들의 조바심과 낯선 시선들이 장애아이들을 장애라는 프레임에 더욱 갖히게 한 것은 아닐까요?
장애 가족들과 당사자들을 위한 정보와 나눔의 장, 누구나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
오티즘 엑스포의 발전을 기원하며 내년에는 필자도 꼭 참석하여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