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배우다] 걷다가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손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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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17:50
같거나 다른 ⓒ손명선
유독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로
퇴근하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학교 일 잊고 리셋되어
집에 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날 좋으면
빙 둘러서 집에 갑니다.
두 정거장 전에 내려
산림욕장을 통과해서 갑니다.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어슬렁 고양이,
나무 그림자,
초록터널을 지나
햇살 샤워 한 번 하면
내가 자연과 하나가 된 듯
무념무상이 됩니다.
가끔은,
쉼이 있는 풍경 속을
걸어 보세요.
하늘과 나무와 꽃,
벌레에도 눈길을 주세요.
햇살 터널 ⓒ손명선
학기말, 몸도 마음도 잘 챙기세요.
책도 한 권, 권해드립니다.
박찬국(2017). 서울대 박찬국 교수의 하이데거 명강의: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21세기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