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잼성장 07.긴장하지 말랬더니 더 흥분한 공개수업 feat 성찰글쓰기
미녀S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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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06:50
#평소 같이 자유로운 모습, 보기 좋았어..?
내가 잘 하고 싶은 마음에 활동에 욕심을 내면
아이들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공수 때 보통 긴장을 한다.
평소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늘 공개수업 전에
이 모습 보여주고 싶으니 자연스럽게 긴장하지 말자고 했다.
6학년 1학기 과학 3단원 렌즈의 이용 9~10차시
학습주제는 렌즈를 이용해서 재미있는 사진찍기
동기유발 첫 자료로 얼마전 과학체험의 날
대형비누방울 코너의 비누거품을 내 머리에 잔뜩 얹어준 모습 앞에
와인잔을 대고 변형한 사진을 띄웠다. 사진 속 렌즈의 역할. .
으하하하하! 웩! ㅋㅋㅋㅋ
교장교감선생님과 많은 선생님 등장으로 살짝 굳었던 분위기가
빵 터진 웃음으로 조금 부드러워졌다.
#진짜 기부자는 과연 누구?
1.익명의 기부자에 대한 제보 사진이 모두 렌즈로 변형돼서
cctv에 잡힌 실제 모습과 일치하는 사람을 못 찾고 있다는
문제상황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2.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피드 퀴즈로
원리를 탐구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3. 직접 적용해보기 위해 팀별로 획득한 물체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서 padlet에 공유하고
4.마지막에 기부자를 찾은 뒤,
배운내용과 삶을 연결하는 성찰글쓰기로 마무리하고
5. 렌즈는 ♡♡♡이다. 추상화로 배움을 정리하는 수업이었다.
활동 시간이 빠듯한데 시간 안에 수업을 마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충분히 토의할 시간이 부족한 게 가장 아쉬웠다.
다시 한다면 마지막 성찰글쓰기와 추상화과정을
팀별로 협동글쓰기를 하고, 이를 위해 토의기법을 도입하고 싶었다.
#뒤에 아무도 안계신줄!
허승환 선생님의 모둠별 자리이동 스피드퀴즈를 아이들이
평소에 무척 좋아했다. 특히 사회시간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참여하고 이보다 더 적나라한 자기평가 상호평가가 없었다.
이동시간의 최소화와 참여의 활성화를 위해
모둠합체의 상태에서
한명의 팀원이 정답체크판에 체크하고
문제를 설명하고 맞히는 역할은 돌아가며 진행했다.
이 때부터 슬슬 긴장이 풀리더니
스피드퀴즈로 획득한 여러가지 물체로 팀별
토의 및 촬영에 들어가니 꺄르르 꺄르르~
서로 찍은 사진이 너무 웃겨서 바닥에 드러눕고 난리가 났다.
와서 보여주며 넘나 재밌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반전 속 문제해결! 그리고 성찰글쓰기
Padlet 앱을 평소에 공부 담벼락으로 쓰고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접속자가 몰리다보니 한장도 업로드를
할 수가 없었다. 이럴수가..기다리며 시도해보다 안되겠다 판단하고
카톡으로 받았다. 다운로드해서 미러링으로 보여줬다.
공유하고 이야기 나눈 뒤, cctv속 기부자 모습을 공개했다.
칠판에 가린채 붙여뒀던 제이홉의 사진을 공개하자
반 정도는 오! 제이홉이다!!하며 놀라고 반은 몰라보는 듯 했다.
이제 동기유발에서 만났던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
과연 후보자4명 중 기부자는 누구일까?
다양한 이유로 한표씩 받고 2번이 두표였다.
정답은? 모두 제이홉?!
와 대박!!! 다행이다. 누군가 처음부터 알아보면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준비하면서도 못 알아봐서 반전의 재미를 느끼길 바랐는데.
그리고 지난 시간 함께 봤던 편견영상을 떠올렸다.
오늘의 미덕인 공정함과 차별까지 이야기를 나눈 뒤,
배운 과학적 원리, 내용을 정리하며 생활과 연결해서
성찰글쓰기를 진행했다.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정리활동인 추상화까지 한번에 이어갔다.
#렌즈는 편견이다.
나는 키가 커서 운동을 잘 할것이다. 공부도 잘 할것이다.
다 잘 알것이다. 달리기가 빨라서 축구도 잘 할것이다.
이런 편견을 평소에 많이 듣는다. 나는 운동을 잘 하지 못한다.
달리기는빠르지만 축구는 잘 못한다. 공부를 기가 막히게 잘하지도
모르는게 없지도 않다. 렌즈로 빛의 굴절이 일어나 변형된 모습에
가려 원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 것처럼 편견은 많은 걸 가릴 수있다.
다양한 렌즈로 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겠다.
아이들이 평소 성찰글쓰기가 위의 글처럼 잘 나오기엔
시간이 짧았다. 그래도 화장, 창. 편견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으로는 협동 글쓰기와 미덕 선택권을 아이들에게 넘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겠다.
나야말로 활동과 글쓰기에 중점을 둔 렌즈에서 벗어나 수업을
바라보지 못해 여느때와 달리 더욱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다.
자기성찰과 성장을 위해 공개수업이 필요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