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쌤의 Book극 이야기] 01. 아이들과 천천히 깊게 나누어 볼 책들을 소개합니다(2018).
봄과 함께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유쌤의 슬로리딩클럽' 이라는 이름으로 3년동안 27개의 글을 연재했습니다. 첫 연재를 시작한 2015년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은 온책읽기, 온작품읽기, 슬로리딩, 천천히 깊게 읽기 라는 이름으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교과서의 토막글 대신에 온전한 책 한 권으로 아이들과 교실에서 삶을 나누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러한 책문화 확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저는 아이들과 책을 누리며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금 더 깊게 그리고 즐겁게 책을 주제로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교육연극과 읽기전략을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묶어서 Book+연극=Book극 이야기 라는 이름으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북극이야기 첫번째 주제로 '책소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3-4학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교육과정에도 들어오고 여러 선생님들께서 교과서 대신에 책 한 권을 온전히 읽는다는 데 도대체 어떤 책을 아이들과 나누어야 할까?" 라는 고민이 있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제가 선생님들께 질문 하나를 던지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책을 통해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선생님들마다 좋아하는 것,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하여 골랐던 첫 책이 바로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이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교과 연계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결국 선생님께서 작품 전체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혹은 이야기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그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함께 책을 읽는게 아닐까요?
그 이야기라는 것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성취감' 이나 '책 읽는 기쁨' 이라는 작은 메세지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들 가운데에서 선생님의 이야기와 가장 맞닿아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하실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여기서 소개해드리는 책들은 제가 직접 읽은 책들 가운데에서 최신작 위주로 선정하였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려드립니다.(2017년에 소개해드린 책들+최신작들을 추가하였습니다.)
#1. 저학년과 나누어 볼 도서
사실 저학년 아니 초등학교 모든 단계에서 아이들에게는 읽기보다 듣기가 더 익숙합니다. 2학년이 끝나갈 무렵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어휘가 4,000개 정도라면 읽을 수 있는 어휘는 600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함께 읽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책 한 권을 함께 천천히 깊게 온전히 읽고 작품을 누리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기쁨'이라는 선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 책을 함께 읽고 마음껏 놀 수 있는 책, 책을 함께 읽고 교과서 속의 지식을 세상속으로 투영해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을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① 나도 편식할꺼야_유은실
급식지도를 유쾌하게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정이라는 아이는 편식을 하는 아이와는 반대로 너무 식성이 뛰어난 아이입니다. 먹기 싫은 반찬을 친구가 주면 자기를 좋아해서 그런 줄 알고 기뻐하는 아이, 그런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이들과 정이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연스럽게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후속작으로 '나도 예민할 거야' 가 있습니다.
- 유쌤의 서평 - http://freecliff.blog.me/220922925855
②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_천효정
편견과 선입견에 관한 이야기, 콩이네 옆집에 누군가가 이사를 오게 됩니다. 하지만 부분적인 모습들과 마을 친구들의 소문만 듣고 두려워서 집안에만 있게 됩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고 열린마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천효정 작가만의 유쾌한 문체로 풀어내었습니다.
-유쌤의 서평 - http://freecliff.blog.me/220922376776
③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도둑_프란치스카 비어만
10년 전에 '책 먹는 여우' 라는 작품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2탄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도둑'이 출간되었습니다. 탐정소설을 쓰는 여우아저씨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몽털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에 대해서 글쓰기에 대해서 저중고학년 상관없이 나누면 좋은 책입니다.
④ 짜장면 로켓 발사_한윤섭
2학년 아이들과 재미있게 나누었던 책입니다.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풍선로켓발사대를 만들어 아프리카에 음식을 배달해주는 성호의 멋진이야기입니다. 가족의 역할, 마을 사람들, 이웃, 아프리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합교과 가을에 이웃 관련하여 나누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⑤ 쿵푸 아니고 똥푸_차영아
2017년 아동문학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어린이책입니다. 똥을 힘차게 싸면 변기에서 뛰쳐나오는 똥푸맨! 아이들은 일단 똥이라는 소재를 좋아합니다. 똥푸맨이 주인공을 위기상황에서 구해주고 병원에 있는 엄마까지 도와주는 유쾌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단편 작품이 총 2편 더 실려있어서 집중력이 요구되는 저학년들과 책 한 권으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습니다.
⑥ 변신돼지_박주혜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열흘이 지나면 모두 돼지로 변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이 서로 닮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입니다. 2학년 가족 주제와 연결해 나누면 좋습니다. '책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잇는 책입니다.
⑦ 멍청한 두덕씨와 왕도둑_김기정
캐릭터의 재미가 살아있는 책! 멍청하고 느리다고 놀림받던 두덕씨가 마을의 골칫거리인 왕도둑을 잡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두덕씨와 마을 동물들의 캐릭터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캐릭터와 사건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아이들과 인물분석을 통한 역할극을 진행하기에 좋습니다.
#2. 중학년과 나누어 볼 도서
중학년 시기는 다양한 소재의 어린이책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즐기고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읽기수준의 향상과 함께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들을 교육연극, 노래, 그림 등으로 표현하고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과학 교과와 연계하여 식물, 곤충, 동물과 관련된 많은 어린이책을 함께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⑧엄마사용법(3학년)_김성진
시작하는 페미니즘, 엄마가 없던 주인공은 아빠를 졸라 '생명장난감' 회사에서 엄마로봇을 구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립하던 중에 문제가 생겨 주인공이 원하던 엄마가 아닌 다른 모습이 엄마로 행동합니다. 엄마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깊이 나누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⑨ 하룻밤(2-3학년)_이금이
할아버지와 밤낚시를 갔다가 잉어공주를 따라 용궁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용궁에 가서 세 가지 소원을 다 날려버리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그 중심에는 '보물보다 더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⑩ 어느날 구두에게 생긴 일(3-4학년)_황선미
학교에서 일어나는 가장 흔한 일 중에 하나는 신발이 사라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신발이 한 짝만 사라진 이야기, 괴롭힘을 주도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에 못 이겨 신발을 던져버린 아이,그리고 죄책감을 갖게 된 아이, 신발을 한 짝만 잃어버렸다는 소재 하나만으로도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유쌤의 서평 - http://freecliff.blog.me/220579969732
⑪ 신호등 특공대(3-4학년)_김태호
김태호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빨간불 꼼짝마와 파란불 고고가 신호등 밖으로 나와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신호등 안에 들어있는 꼼짝마와 고고가 고양이의 등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발칙한 상상과 함께 구석진 곳을 비추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작품입니다.
⑫ 방과후 초능력클럽(3-4학년)_임지형
"자네, 영웅이 되어보지 않겠는가?"
영어, 한자, 컴퓨터 등 수업의 연장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든 진짜 방과후 클럽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 한다며 '초능력클럽'을 만들고 학교에는 건강증진클럽으로 예산과 시간까지 확보하는 능동적인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클럽 만들기, 우정이야기 등을 나눌 수 있습니다.
⑬ 기호3번 안석뽕(4학년)_진형민
선거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시장과 마트에 관해서도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친구 조조(조지호)와 기무라(김을하)의 즉흥적인 떠밀림에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가게 된 안석뽕(안석진)의 모험기가 펼쳐집니다. 선거와 공약에 대해서 그리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대해 나누어 볼 이야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4-6학년 모두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발마녀(보리)의 흐느낌이 정말 슬프게 느껴져 가슴이 아려왔습니다.진형민 작가님 특유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⑭ 푸른사자 와니니(3-5학년)_이현
여름에 3-5학년 아이들과 나누면 좋은 책입니다. 아기 암사자의 성장 이야기, 암컷에 의해 무리가 규정되는 동물들의 세계를 살펴봄으로서 남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성장'에 초점을 둘 수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넓은 초원의 세계를 떠올리며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입니다.
-유쌤의 서평-http://freecliff.blog.me/220780864332
⑮ 악당의 무게(4-5학년)_이현
이 세상은 사람들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 몸에 상처가 난 야생동물과 유기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골목마다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공원에 숨어사는 너구리들, 고라니들, 길가에 피어난 이름모를 풀꽃들, 환경친화적인 것은 없습니다. 자연 안에 함께 사는 우리들만 있을 뿐이지요. 자동차 본넷이 따뜻해 들어가 있던 고양이를 생각하며 시동걸기 전에 본넷을 두드리는 마음, 도로를 계획할 때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들을 한번이라도 고려해보려는 작은 마음을 이 작품을 읽으며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쌤의 서평-http://freecliff.blog.me/220780580895
⑯ 소리질러 운동장(4-5학년)_진형민
여자는 야구부에 들어갈 수 없어서 '막야구부'를 만든 '공희주'와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가 야구부 감독님과 세상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홈런 한방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으면 자꾸만 나가서 모자를 들고 '막야구'를 하고 싶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진형민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인 '기호3번 안석뽕'의 보리의 모습이 떠올라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3. 고학년과 나누어 볼 도서
고학년 시기에는 조금 더 작품을 깊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 읽는 기쁨' 이라는 본질을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또 심적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 마음에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 건강하게 실패하는 작품, 실패해도 괜찮아 라고 다독여 주는 작품을 함께 나누면 좋습니다.
⑰ 불량한 자전거 여행(5-6학년)_김남중
'자전거 덕후'인 김남중 작가님 그 자체가 이야기가 된 작품, 아버지와 엄마가 다투자 삼촌이 있는 광주로 밤10시 무궁화를 타고 무작정 가게 된 호진이의 이야기입니다. 하동, 부산, 울산, 대구를 거쳐 강원도 고성 전망대를 자전거로 함께 여행하는 동안 땀을 흘리며 성장하는 건강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이들과 슬로리딩 수업을 진행했던 책이기도 하고 슬로리딩이나 온작품읽기수업을 시작하는 고학년 선생님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김남중 작가님과의 이야기:http://freecliff.blog.me/220582195730
⑱ 속좁은 아빠(4-6학년)_김남중
읽어 줄 때마다 아이들이 펑펑 우는 작품입니다. 매일 술마시는 알콜중독 아빠의 술을 끊게 하기 위해 위험한 도박을 거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뿌리는 가족이라고 말하는 이 작품은 변화하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현주와 병원에서 만난 선우의 로맨스 읽으며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생각났던 작품입니다.
-유쌤의 서평 - http://freecliff.blog.me/220573591730
⑲ 마지막 이벤트(4-5학년)_유은실
장례식을 소재로 한 어린이책입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장례식의 모습과 유쾌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유머와 함께 녹아있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장례식은 우리 삶의 마지막 이벤트라고 말하는 이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장레식에 가보았던 경험에 대해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유쌤의 서평 - http://freecliff.blog.me/220532805777
⑳ 꼴뚜기(4-6학년)_진형민
꼴뚜기와 연관되기만 하면 놀림받는 꼴뚜기가 되버리는 규칙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꼴뚜기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수업시간에 나오자 꼴뚜기가 될까봐 아무도 노래를 부르지 않고 급기야 담임선생님이 꼴뚜기로 불리게 되는 이야기, 6편의 단편이 같은 반 아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인물들이 6편의 이야기에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읽어도 단편작품 한 편마다 시간을 두고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호흡이 긴 장편에 비해 부담이 적습니다.
㉑ 돌 씹어 먹는 아이(6학년)_송미경
감각적인 서술과 묘사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송미경 작가의 작품집입니다. 자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눌린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해서 혀를 사는 아이,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아 진짜 부모는 고양이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까지 재미있지만 어른들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가 날카로운 작품입니다. 장편이 아닌 작품집이기에 호흡이 짧아 아이들과 부담없이 나누기에 좋지만 서사나 묘사가 수준이 높아 고학년들의 경우에 2학기에 나누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른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유쌤의 서평: http://freecliff.blog.me/220921590640
㉒ 운동장의 등뼈(5-6학년)_우미옥
발칙한 상상이 돋보이는 '요즘 스타일'의 작품집입니다. 이 작품에는 유전자 조작 동물키트를 샀으나 먹이를 줄 돈이 없어 싼 먹이를 주고 걱정하는 아이들부터 최신 장난감과 반려견의 병원비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까지 딜레마 상황에 놓인 많은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을 해봐도 좋고 작가가 제시하는 발칙한 상상을 그대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상상력 지수가 마구마구 올라가는 멋진 작품입니다.
유쌤의 서평 - http://freecliff.blog.me/221185117697
㉓ 서찰을 전하는 아이(6학년)_한윤섭
6학년 1학기 아이들과 조선후기의 역사를 배우며 함께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특히 동학농민운동의 녹두장군을 만나러 가는 아이의 여정을 따라가며 조선후기 우리 서민들의 모습과 외세의 침략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㉔ 새 나라의 어린이(6학년)_김남중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기쁨이 가득하던 시골의 모습과는 다른 서울의 풍경, 김남중 작가는 주인공 노마를 통해 해방이후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6학년 근현대사를 공부하며 이 책을 함께 읽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모습과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된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4.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아이들과 나누었거나 직접 읽어보았던 작품들 중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들을 골라보았습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교육과정에 도입되고 많은 선생님들께서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삶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추천도서 목록도 많고 활동사례도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저는 선생님을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기에 2015년 아이들과 '불량한 자전거 여행'으로 신나게 수업을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 짜장면 먹은 기억과 이상한 발명품을 마구 만들어내던 제 모습이 생각나서 아이들과 '짜장면 로켓 발사' 라는 작품으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결국 선생님이 좋아하는 작품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다 보면 선생님이 아이들보다 더 책을 재미있게 즐기게 되고 그러한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듭니다. 어떤 선생님은 역사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수도 있고 그저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성취감만이라도 알려주고 싶은 선생님도 있을 것입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같은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 마음에 와 닿는 책을 발견하고 아이들과 '선생님의 삶', '선생님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P.S.
아이들과 함께 하는 어른들과 선생님들이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아이들과 더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나온 신간 동화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또 작가님들이 좋은 어린이책을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5. 아이들과 나눌 책을 더 알아볼 수 있는 곳
1. 페이스북 그룹 책가방(https://goo.gl/n1Z1q5)에서 온나라 선생님들께서 어린이책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2. 블로그에도 꾸준히 신간동화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
3. 어린이 도서연구회에서 매년 1년 동안 나온 작품을 짧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www.childbook.org/new3/netc.html?html=netc0.html
4. 열린어린이-웹진열린어린이에서 학년별 주제별 어린이책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