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X에듀콜라] 박주혜 작가와의 인터뷰②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박주혜 작가와의 만남⓶
박주혜 아동문학작가 × 유새영 선생님
인터뷰어. 유새영 선생님
인터뷰이. 박주혜 작가님
동행 및 사진촬영. 김보법 선생님
동행. 유루시아 선생님
인터뷰 하나_변신돼지 이야기
유: 『변신돼지』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 최근작이잖아요. 저는『변신돼지』를 보면서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되게 좋아하는데 반려동물이라는 소재에서 출발해서 가족력 혹은 가족문화. 먹을 걸 좋아하는 가족 문화. 하지만 뒤집어보면 정말 따뜻하고 엄마가 마음이 포근한 사람이라고 서술하셨잖아요. 그런 가족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게 아닌가, 생각하거든요. 『변신돼지』를 통해서 전해주고 싶으셨던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박: 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유: 사람?
박: 사랑. 이런 가족들을 다 어우를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면 그게 바로 사랑이지, 라는.『변신돼지』는 저희 집 토끼 때문에 시작한 이야기거든요. 제가 토끼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얘가 너무 많이 먹는 거예요. 얘가 심각하게 많이 먹는데, 사실은 … 토끼 탈을 쓴 돼지가 우리 집에 와 있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을 했죠.
유: 저도 그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딱 그 부분의 삽화도 가운데 이렇게 해서 뱀도 되고 하잖아요. 둔갑술 쓴 거 아니야? 이런 부분이 되게 재밌었어요.
박: 산책을 하다 보면 강아지와 함께 나온 사람들이 많아요. 어떤 집 강아지는 정말 말랐어요. 그런데 주인을 보면 주인도 정말 마르신 거예요. 그럼 아, 저 집은 기본적으로 잘 안 먹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죠. 표면적인 부분만 볼 때요. 그런 것도 일종의 문화잖아요. 저희 가족은 정말 잘 먹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에 온 모든 동물들은 매번 포동포동했어요. 저희 집은 냉장고를 꽉 채워두고 살지만, 그렇지 않은 집도 있는 것처럼 그런 게 가족의 습관이고, 문화이다. 그런 작은 부분들이 결국 ‘가족’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유: 그래서 가족문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문화를 존중하자? 아니면.
박: 어쩌면 그래서 가족은 닮을 수밖에 없잖아요.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요. 가족이니까 닮는 것 아니야? 그런데 그게 되게 신기하고 마법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엄청난 기적이고 정말 멋진 일이 우리에게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 뿐이야. 이 당연한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유: 다른 측면에서 본 게 엄마가 되게 의식을 많이 하잖아요. ‘돼지’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되게 신경을 쓰고 그래서 돼지로 변하는 게 싫어서 돼지 싫어, 이런 태도를 보이다가 나중에는 인정을 하게 되잖아요. 결국 이웃이 “가족이 되게 닮으셨네요.”라고 이야기 했을 때 “저희가 좀 푸짐하죠?”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조금 외모콤플렉스? 엄마가 그걸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모티프도 있으셨을까요?
박: 맞아요. 외형적인 게 중요한 게 아닌데, 요즘은 외모도 학벌처럼 느껴지는 시대잖아요. 물론 예쁘고, 잘 생기면 좋죠. 하지만 사회가 그런 부분들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그런 걸 본능적으로 잘 느끼고요. 아이들은 예쁘고, 안 예쁘고를 본능적으로 더 잘 알아채더라고요. 외형적인게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잖아요. 마음가짐이라던가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요.
저도 외형적인 건 중요한 게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인데요. 저도 모르게 그런 편견에 사로 잡혀 있더라고요. 경험을 이야기 해 보자면요. 미국 어떤 마을에 불이 났대요. 산 밑에 집을 짓고 사는 가족이 있는데, 산불이 나면서 그 집도 홀라당 다 탄 거예요. 그 가족의 집에는 강아지, 고양이, 돼지가 있었어요. 불이 나니까 급해서 강아지랑 고양이는 데리고 나왔는데, 돼지는 너무 크니까 데리고 나오지 못한 거죠. 집, 차 모든 게 다 타버린 상황에서 가족들도, 소방관들도 모두 돼지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돼지가 살았어요! 땅을 파니 진흙이 나왔는데, 거기에 얼굴을 묻고 숨을 쉬고 있었다는 거예요. 물론 털이 타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죠. 그 가족들은 너무나 다행이라면서 돼지를 끌어안고 뽀뽀하고 난리였다는 거예요. 친구에게 그 사건을 말로 들었었는데, 자꾸만 그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검색을 해 봤죠. 아니, 그런데 돼지가 생각보다 너무 크고 못생긴 거예요! 와, 너무 못생긴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사를 보는데, 주인은 정말 사랑스러운 눈으로 돼지를 보고 있었죠. 그것을 보고 반성을 하게 됐어요. 저도 모르게 가족에게 그만큼의 사랑을 받는 돼지라면 사이즈도 작고, 귀엽고, 예쁘게 생겼을 거야! 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거죠.
유: 재밌네요.
박: 그 돼지 이야기 검색하면 나오는데 한 번씩 찾아보셔도 재밌으실 거예요. 주인분이 뽀뽀하고 끌어안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한테는 그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거잖아요. 그 아주머니의 눈빛에 그런 게 담겨 있어요. 저게 진짠데, 그런 생각을 했죠.
<불타버린 집 안에서 살아남은 애완 돼지의 기적>
http://www.ytn.co.kr/_ln/0104_201612101540069780
<불길 속 구덩이 파고 살아남은 반려돼지 ‘찰스’>
http://www.hankookilbo.com/v/175d3fcfb75544c78c7538ceebdc5772
박: 제가 키우는 토끼가 작년에 자궁 쪽 문제로 수술을 하고나선 현재 다리를 쓰지 못해요. 못 움직이거든요.
유: 몇 년 째 키우신 거예요?
박: 9년이요.
유: 그럼 대학교 입학 할 때.
박: 네, 버려진 아이를 엄마가 데리고 오셔서 키우게 됐죠.
유: 아, 그럼 정말 모티브가 온 거네요, 진짜?
박: 저는 동물을 돈 주고 사본 적이 없거든요. 돈 주고 생명을 거래한다는 게 되게 속상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저희 집 토끼가 나이가 드니까 아파요.
유: 토끼 이름은 뭐예요?
박: 깡이요.
유: 깡이?
박: 똥깡이요. 나이가 들면 아픈 게 당연하고, 사람의 손길을 전보다 더 필요로 하는 건 더 당연한 것이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키운다는 건 되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이 아이와 이별을 하게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이지만, 그 과정을 몸으로 겪어내는 게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10년 정도 함께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그 친구를 보낸 뒤에는 동물은 절대 키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슬프고 힘들고, 온 가족이 우울한 거예요. 몇 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이 너무 슬펐죠. 여기를 그 친구와 산책했었는데, 하는 생각 때문에. 실제로 몇 년 동안은 동물 가족이 없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버려진 토끼를 보곤 덜컥 데려오신 거죠. 토끼 덕에 제 20대는 참 행복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좀 불안해요. 얘가 몸이 안 좋으니까. 저는 어렸을 때 그런 경험을 겪었던 터라, 이 아이가 내 곁을 떠나는 날까지는 지켜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TV를 보면 늙고 아프다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너무 많잖아요. 요즘 저희 토끼는 옆에 사람이 없으면 힘들어요. 움직이질 못하니까. 그래서 전 웬만하면 집에만 있거든요. 어느 날 아빠가 물으세요. “너 왜 요즘은 영화관에 안 가?” 평소엔 영화관에 자주 다녔는데, 요즘은 두 시간, 세 시간 집을 비우는 것도 미안하더라고요. 그리고 간혹 일 때문에 하루 종일 집을 비우면, 그런 날은 아빠가 반차를 쓰고 집에 오세요.
유: 아,
박: 온 가족이 다 같이 조금씩 희생을 하는 거죠. 동물을 키운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하루 이틀에 끝나는 일도 아니에요. 보통은 10년 정도가 되는 그 시간을 겪어내며 자연스럽게 책임감을 배우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혹시라도 어린 친구들이 동물 가족을 맞이하게 된다면, 부모님들도 그렇고요. 좀 멀리 보고 그런 것들을 같이 배워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건 배우는 것이고 훈련이고 또 습관이거든요. 동물이 단순히 예쁜 것만은 아니에요. 되게 손이 많이 가고, 사람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으니까요.
유: 진짜 동물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지켜보면. 작가님의 그런 생각이 작품을 쓰시면서 은연중에 많이 들어가고. 아이들한테도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김: 마지막에 다 데려오는 것.
유: 그것도 그랬고 이제 보니까 동물 편한 세상에서 데려오는 아이들이 다 파는 애들이 아니라 버려진 애들을 데려오잖아요. 햄스터도 그렇고 입양됐다가 애가 싫어서 버리는, 그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애는 좋아했는데 집에서 반대하니까 다시 왔던 애를 데리고 오고.
박: 햄스터는 평균 수명이 1년, 2년 밖에 안 돼요. 되게 조금 사는 동물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몰라요. 죽을 때 까지 키워본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워낙 조그맣다 보니까 더 쉽게 사고, 쉽게 버리잖아요. 저도 햄스터를 키워봤는데, 걔네들이 엄청 번식력이 강해요. 금방 대가족이 돼요. 대가족을 다 돌봐야 하는 엄마 입장에선 귀찮은 일이긴 하죠.
유: 금방 자라고 자기들끼리 먹히기도 하고.
박: 햄스터는 새끼를 낳고, 엄마가 바로 그 새끼를 먹어버리기도 하잖아요. 그걸 카니발리즘이라고 하더라고요. 햄스터에 관한 책을 보다 보니, 엄마가 새끼를 먹는 것은 현재의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래요. 외부에서 위협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거죠. 그럼 햄스터가 자기 새끼를 먹는 것을 우리가 목격했을 때, “어떻게 새끼를 먹어! 정말로 정이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할 게 아니라 미안해야 하는 거거든요. 햄스터한테 지금 여기가 되게 불만족스럽고 되게 불안하구나, 이렇게 깨달아줘야 하는 거더라고요.
유: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박: 저도 어릴 때 햄스터가 자기 새끼를 먹는 걸 보고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나중에 배웠죠.
루: 괴담처럼.
유: 『변신돼지』에서 보면 변하는 계기가 처음에는 기간이 지나서 그랬나? 했다가 중간중간 힌트를 주시잖아요. 제가 읽었을 때는 베란다 있는 집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 거라고 봤거든요. 어떤 집이 장치인데 왜 집에 들어갔다 나오면 돼지가 될까, 생각을 하다가 이 작은 집이 찬이네 가족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가족문화에 들어갔다가 나가니까 그 가족문화에 들어가서 돼지가 됐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는데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나요?
박: 네. 정확하게 보셨어요. 일부러 달콤이가 썼던 ‘집’이라는 상징을 넣었어요. 마지막에 이웃집 아줌마의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그렇게까지 못 읽어낼 수 있잖아요. 그럼 단순하게 변신의 장소는 달콤이가 썼던 집이야, 라는 것만 알면 돼요. 그 집에 마법이 걸려 있다고만 생각하면 되거든요. 더 확장해서 생각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하고는 맥락이 닿으니까요. 아이들이 쉽게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그 집을 설정하게 됐어요.
유: 힌트를 주신 거군요.
박: 그 집이 배달되어 온 날 토끼 달콤이가 돼지로 변한다던가, 강아지 통닭이가 변하기 전 날, 그 집을 베란다에서 집 안으로 들여다 놓는다던가 하는 힌트들이 있거든요. 그걸 앞부분에도 다 넣었어요. 마지막엔 대놓고 보여주는 거였고요. 햄스터가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 변하는 걸로요. 좀 예리하신 독자 분들은 알아채주시는데, 그냥 읽으시면 모르실 수도 있어요. 신경을 안 쓰면 열흘이 돼서 변했나? 그것도 아니라면 왜 변했지? 이렇게 생각하고 넘기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글을 쓸 때 거기까지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쓰긴 했거든요.
인터뷰 둘_마음에 남아있는 책
유: 재미있게 읽으셨다 거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실까요?
박: 읽은 이후에 제 마음 속 랭킹 넘버 1이 몇 년 동안 안 바뀐 책이 한 권 있는데요. 이현 작가님의 『악당의 무게』요. 그 책을 읽고 제가 새벽에 펑펑 울었어요.
유: 동물을 좋아하시니까!
박: 물론 악당이라는 동물이 나오긴 하지만, 저는 그 책이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많은 분들이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읽어내시더라고요. 저는 그 책을 주인공 아이가 어른의 세계로 편입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읽었거든요. 책 속에서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행동에도 나름이 이유가 있잖아요. 다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요. 아빠가 이웃집 아저씨가 먼저 나쁜 행동을 했다는 걸 말하지 못 하는 것도 어른의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왜 그걸 얘기를 못해, 왜 나한테는 얘기를 안 해줬어, 라고 묻는 것도 당연한 거거든요. 그게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넘어오는 과정에 있어서 아이가 겪어야 하는 아픔, 고통이잖아요. 그 부분을 정말 잘 쓰신 거예요. 악당이 죽었고, 악당과 겪은 우정도 인상 깊고 슬프지만 이 아이가 어른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게 너무 슬프더라고요.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그걸 이해하게 되는 나이에 놓였어, 라는 게. 그 책은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유: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 하고 야생동물, 작은생명들에게 눈길을 주는 것. 고양이들 본넷에 들어갔을 때 고양이들 생각해서 본넷 두드리기, 지구에는 인간만 살고 있지 않다, 이런 것만 했는데 그렇게 아이를 중점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말씀이네요. 다음 작품은 혹시 지금 쓰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박: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거든요. 우리가 살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
유: 기대하겠습니다. 책이 나올 때 한 번 더 인터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셋_책가방 선생님들 질문
유: 제 질문은 아니고 책가방 선생님들이 질문을 올려주신 게 있어요. 박주혜 작가님께 묻는다, 라고 해서. 세 개 있는데 한 선생님의 질문입니다. 글을 쓰다가 문장이 잘 연결되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하시는지?
박: 저는 교정을 되게 많이 봐요. 처음에는 일단 써요. 막 쓰고 나중에 고치는 스타일이거든요. 특히 동화는 문장 쓰는 게 항상 고민이 돼요. 어려워도 안 되고, 꼬아도 안 되고, 비문이 생기면 절대 안 되잖아요. 그래도 막히면 우선 말이 되던, 되지 않던 써요. 수정을 다 보더라도. 무슨 말이라도 써서 일단 연결을 해보려고 하고요.
유: 퇴고를 여러 번 하시는군요. 혹시 동화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나요?
박: 되게 행복한 직업입니다! 평생 신나게 놀 수 있어요.
유: 구미에 계신 선생님 한 분이 글쓰기가 서툰 저도 동화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떤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박: 그럼요. 당연히 되실 수 있죠. 선생님이잖아요. 실제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겪는다는 건, 훨씬 더 많은 걸 갖고 계신 거예요. 저는 대게 상상만 하지만, 실제로 보고 겪으시니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죠. 개인적으로 제게는 되게 부러운 일을 하고 계신 건데요. 동화 쓰시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많으시잖아요. 엄청난 자산을 갖고 계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