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샘의 생태수업>당신의 생태공부를 도와 줄 책들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유샘 유새영입니다. 5년 전부터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모임에서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오늘부터 그 공부와 실천과정들을 정리해서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특별한 주제 수업을 할 때에는 다양한 부캐를 만들어 학생들과 소통을 합니다. 학생들도 다양한 별명을 만들어 그 별명으로 활동에 참여합니다.
생태환경수업 시간에 제 이름은 담비입니다. 학생들은 담비샘이라고 불러요. 무등산에서 야생담비를 본 적이 있어요.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정말 아름다워서 담비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담비샘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오늘은 생태환경수업을 위해 공부했던 어른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먼저 교사가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번 여름방학에 이 책들 중에 관심 있는 책 몇 권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전체적인 책 목록을 안내해드리고 한 권씩 자세한 소개는 다음 시간에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태환경 그림책이나 어린이책도 조금씩 앞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생태환경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 세 가지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내일지구<김추령, 빨간소금, 2021>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최재천, 김영사, 2021>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최원형, 샘터사, 2016>
<내일 지구>라는 책은 과학교사인 김추령 선생님께서 지구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책이에요. 모임 선생님들과 읽고 가장 정리를 깔끔하게 한 대중적인 생태환경책이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생태환경파괴의 임계점을 보드게임 젠가에 비유하여 설명하신 일이었어요. 생태환경이 조금씩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도달하면 젠가에서 나무블럭이 떨어지듯 와르르 무너진다고 표현하셨거든요. 선생님이라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라는 책은 최재천 선생님께서 코로나19를 지나며 생각한 생태환경문제에 대해 쓴 이야기입니다. 가장 핵심은 우리가 호모 심비우스, 즉 공존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학생들과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태환경에 관한 여러 어린이책을 정말 많이 출간하고 있는 최원형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최원형 선생님의 일상과 생각을 엿볼 수 있고 한 개인의 생태환경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이해 그리고 대처방안에 대한 책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앞에 소개해드렸던 책들이 초급 책이라면 이 책들은 초중급 정도 되는 책입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특히 기후위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과 데이터가 들어있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모임에서 함께 공부한 선생님은 < 2050거주불능 지구>를 읽고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는 말을 전해주셨어요. 현재를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봐야 무엇을 할 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생각에서 이 두 책을 추천합니다!
*2050 거주불능 지구<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추수밭, 2020>
*파란하늘 빨간지구<조천호, 동아시아, 2019>
지구의 다양한 동물들의 신비로움과 경외를 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가장 좋았던 책이 바로 <물고기는 알고 있다>였는데요. 데본기 시대의 고대 물고기 이야기부터 심해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물고기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물'고기'라는 말 자체가 이 생명체들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환경운동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그래서 물살이 라는 표현이 더 많이 사용하시더라구요. 물살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감각하는지, 어항에 사는 물살이는 야생에 사는 물살이와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면 횟집 앞에 있는 물살이들과 제대로 눈을 마주칠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알아야 합니다.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잖아요.
더 다양한 동물들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굉장한 것들의 세계>도 추천합니다. 다만 페이지가 제법 두텁습니다. 여름에 동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다보면 시원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 에이도스, 2017>
*굉장한 것들의 세계<매슈 D. 러플랜트, 북트리거>
조금 어렵지만 발췌독이라도 꼭 해보면 좋을 책
생태환경문제 중에 가장 피부에 크게 와닿는 문제가 플라스틱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 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단, 그리고 해결책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입니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논문들과 데이터를 소개하기 때문에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제가 문과라서 그렇게 느꼈을 지도 모르겠어요. 플라스틱은 한 가지 물질이 아니죠. PET, PP, HDPE 등 수많은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세상에는 존재하는데요. 이 플라스틱의 종류를 단순화 하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잖아요? 조금 힘들었지만 읽고나서 가장 뿌듯했던 책입니다.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강신호, 북센스, 2019>
책 그만 보고 싶어요. 영화는 없나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이 처음 동물인 것을 느끼게 되었다는 황윤 감독님.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온 건지 알아보고 싶어서 돼지 농장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전통방식으로 돼지를 키우는 농장과 공장식으로 돼지를 키우는 농장을 취재하며 조금씩 채식에 도전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영화 <잡식 가족의 딜레마>를 보며 가축으로 부르는 동물들의 사육방식과 우리 생활양식을 돌아보게 됩니다. 학생들과 함께 봐도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카우스피라시와 씨스피라시도 거대자본과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네이버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 유료개별결제>
*카우스피라시, 씨스피라시<넷플릭스 정기결제>
마지막으로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 한 편을 추천합니다. 영화 <수라>입니다. 군산의 갯벌 수라의 아름다운 모습에 황홀함을 느끼고 방조제가 들어서며 오지 않던 밀물을 기다리던 조개의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작품입니다. 5만 마리의 도요새의 군무를 큰 스크린에서 꼭 만나보세요!
여기까지 제가 읽고 경험한 생태환경도서와 영화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올 여름은 더 더워질텐데 이 책들을 읽으며 학생들과 2학기에 나눌 수업들을 고민해보시면 마음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엔 어린이 생태책 소개도 나누어보겠습니다. 수업활동도 기대해주세요!
담비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