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업]바다유리로 업사이클 목걸이 만들기+영상
책 읽는 유쌤 유새영입니다. 2017년부터 어린이문학과 함께 연구해오던 생태교육 이야기를 에듀콜라에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생태교육을 할때의 이름은 담비샘입니다. 무등산에서 본 아름다운 담비처럼 생태보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서 만든 이름입니다. 생태교육시간에는 담비샘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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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유리를 아시나요? 영어로는 Seaglass라고 합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돌고 돌아 땅 속에 묻히기도 하고 바다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바다로 간 쓰레기 중에 유리병 조각들이 깎이고 다듬어져서 해변에 도착한 것을 바다유리라고 하는데요. 동글동글 깎여서 날카롭지 않아 안전하고 아름다운 바다의 빛깔을 담고 있어서 업사이클 아트 재료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떠밀려온 여러 물건들을 줍는 사람들을 비치코머(Beachcomber)라고 하는데요. 플라스틱, 유리병 등의 물건들을 주워 재활용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하고 환경연구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쓰레기문제와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 바다유리로 목걸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바다유리를 만들기 전에 두 권의 어린이 책을 준비했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그림책 《할머니의 용궁여행》, 고학년 학생들을 위해 《바다의 생물, 플라스틱》이라는 책입니다. 우리반 학생들에게는 책을 읽기 전 사전활동으로 진행했고 전교생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환경부스체험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할머니의 용궁여행은 해녀인 할머니가 별주부를 따라 용궁에 갔더니 용왕과 많은 바다생물들이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문제와 플라스틱 사용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바다의 생물, 플라스틱은 포르투갈에 사는 해양생물학자인 아나 페구가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을 ‘플라스티쿠스 마리티무스’라는 학명으로 규정하고 바다의 플라스틱이 어디에서 오고 어떤 경로를 거쳐 해변에 도착하는지 또 그 플라스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는 어린이책입니다.
제가 제주도에서 작년 여름에 주워온 바다유리입니다. 서귀포에서 줍깅을 하며 바다유리를 따로 모았습니다. 학급 친구들과는 이 바다유리로 사용했고 전교학생들과는 통영바다에서 주운 바다유리를 인터넷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 20개에 오천원이라고 하니 학생들이 자기들도 주워오면 돈 주실거냐고 이야기를 합니다. 비치코밍은 유망한 번쳐사업중에 하나이기도 해서 학생들에게 해변의 쓰레기를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업체는 이곳입니다. 네이버에서 '바다유리'라고 검색하시면 여러 업체가 나옵니다.
*필요한 재료
-바다유리(직접 줍거나 인터넷 구입)
-공예용 철사(문구점 구입)
-공예용 줄(문구점 구입)
-니퍼 또는 가위
재료가 정말 간단하죠? 쉽게 만들수 있으면서도 반응이 좋아 바다쓰레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았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생태야'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구독해주시면 용기내서 영상을 몇 개 더 만들어 볼게요:)
6학년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입니다(선생님 힘들까봐 자체 모자이크 해준 친구들 고마워!ㅎ-저는 기록을 남길 때 문서로 사전에 초상권 동의를 받아둡니다.) 줍깅이나 환경보호활동을 할때 활동의 의미를 살려 착용하고 만나서 함께 실천하면 좋습니다. 학생들과 단순히 만들기 활동이 아닌 환경과 생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