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슬로리딩 클럽/아동문학답사기 연재 계획
2015년 1월, 로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슬로리딩 수업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고, 겁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슬로리딩 도전기' 라는 제목에 맞게 앞 뒤 가리지 않고 책 한 권으로 1년 동안 아이들과 재미있게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부터 할까 고민하다가, 포장된 글이 아닌 솔직한 저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얼마 되지 않은 경력에 스마트교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농산어촌 ICT 사업으로 인해 학교에 무선AP가 설치되었고, 스마트패드를 가지고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어플을 하나하나 발견해가며 놀고, 아이들과 함께 적용해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행복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마트교육이 대세가 아니라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교육의 시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주말을 반납하며 코딩을 배웠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코딩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관련 작은 행사에서 부스도 운영하며 우쭐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가?"
"유행에 따라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처음의 스마트교육을 시작했던 순수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교육정보화 강사가 되려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3년차에 했던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책에 나온 인물들에 대해서 쉬는 시간에 이야기 하고, 책에 나온 장소와 분위기를 아이들과 상상하고 비를 함께 맞았습니다.
재밌었고 즐거웠습니다.
스마트교육이나 소프트웨어 교육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지금도 스크래치로 간단한 게임 만드는 것이 취미입니다.)
제게 더 행복을 주는 것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깊고 느리게 읽는 살아있는 국어수업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재밌게 살아보려 합니다.
2015년에 슬로리딩 도전기를 연재했다면 2016년에는 좀 더 다듬어진 슬로리딩 수업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슬로리딩 책 선정부터 교육과정 재구성, 평가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수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내용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대략적인 연재 방향을 안내합니다.
* 유쌤의 슬로리딩클럽(온 작품 읽기)
- 거짓말 하는 어른(프롤로그)
- 슬로 리딩? 온 작품 읽기!
- 슬로 리딩 준비하기(1)-책 선정의 기준
- 슬로 리딩 준비하기(2)-국어과 교육과정 재구성
- 슬로 리딩 준비하기(3)-샛길새기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 슬로 리딩 첫 만남(슬로 리딩 첫 번째 수업하기)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어느날 구두에게 생긴 일/황선미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마지막 이벤트/유은실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불량한 자전거 여행/김남중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속 좁은 아빠/김남중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봉주르 뚜르/한윤섭
- 슬로 리딩 중간 점검 및 깨알Tip!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미정
- 느리게 읽기 좋은 책 - 미정
- 슬로 리딩 평가하기
- 동시? 어린이시? 동시작가 이OO 선생님 인터뷰-2월 마지막 주 연재
- 교직을 떠나 전업동화작가가 되다 -김OO 선생님 인터뷰-3월 마지막 주 연재
- 전업동화작가가 바라본 교실 속 아동문학-김OO 작가님 인터뷰-4월 마지막 주 연재
- 아동은 선과 악이 있는가? 문학작품 속 아동관 -유OO 작가님 인터뷰- 5월 마지막 주 연재
- 평론가가 바라본 아동문학의 현재와 미래 - 김OO 작가님 인터뷰 - 6월 마지막 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