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학예회/알라딘] 학생들과 함께 알라딘 공연 만들기
학생들과 알라딘으로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사실 가을이 오고 있었고 우리가 학예회라고 부르는(학교에서만 교육과정성과발표회라고 부른다.) 행사준비를 해야했다. 여러 논란이 있지만 무대에 선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경험이다.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학생들이 주인이 되고 직접 만든 공연을 올리고 싶었다. 그래야 성취감이 크기 때문이다. 먼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묻고 학급회의를 통해서 공연종목을 선택할 수 있게 시간을 내어주었다. 아이돌댄스와 알라딘 뮤지컬 공연으로 후보가 압축되었고 최종투표로 알라딘 뮤지컬이 선정되었다.
학급회의를 통해 종목이 정해지자 학생들이 도움이 청해왔다. 그 때 과정드라마를 연구하면서 배웠던 기법들을 사용해 극을 만들기 시작했다.
1. 대본만들기- 초등학생이 알라딘이라면 어떤 소원을 빌까?
유쌤: "초등학생이 알라딘이라면 어떤 소원을 빌까?"
학생들: "일단 학교에 가기 싫어할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학교를 다 없애버려요!"
학생들과 질문을 주고 받으며 알라딘 공연의 기본 플롯을 짜고 대본을 즉석에서 완성했다.
* 나주중앙 알라딘 이야기의 흐름
1. 첫 번째 소원 - 세상의 모든 학교가 사라진다.
2. 두 번째 소원 - 부자(왕자)가 된다.
3. 학교가 사라져서 곤란해 하는 쟈스민이 등장한다. 세상을 알고 싶어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쟈스민에게 알라딘은 자신과 함께 세상을 구경하러 갈 것을 제안한다.
4. 세상을 구경하고 온 쟈스민과 알라딘은 세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한다.
5. 세 번째 소원 - 다시 학교가 돌아오게 된다.
2. 오디션을 통해 역할 정하기
역할을 정하기 위해 오디션을 실시했다. 알라딘, 학생 쟈스민, 지니 등의 주요배역을 오디션을 통해 선정하고 각자 하고 싶은 역할을 토의를 통해 정했다.
3. 연습 또 연습, 연습만이 살길이다.
공연은 총 세 파트로 이루어진다.
1. 지니의 소개 장면(Friend like me)
2. 왕자가 된 알리왕자(Prince Ali)
3. 세상을 여행하는 알리와 쟈스민(A Whole new World)
1. 지니의 소개 장면은 유튜브의 다이어트 댄스 동작을 응용해 연습했고
2. 왕자가 된 알리왕자는 저스트댄스나우의 동작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3. 세상을 여행하는 알리와 쟈스민은 Crosswalk Musical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작을 만들었고 리본춤은 학생들에게 온전하게 맡겼다.
4. 녹음작업
대사들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했지만 음향상태가 좋지 않을 것에 대비를 해야 했기에 대사들을 미리 녹음했다. 시민낭독극에서 배운 발음교정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노래를 녹음할 때는 목소리를 따로 녹음해서 반주와 나중에 합치는 것을 추천한다.
5. 의상 및 소품 제작
의상을 빌리면 예산이 굉장히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직접 원단을 사서 몸에 두르는 형식으로 의상을 준비했다. 다행히 우리반에 쌍둥이 형제가 알라딘과 알리왕자를 맡게 되어 의상을 바꿔입을 필요는 없었다. (포털사이트에 원단구입 이라고 치면 많은 사이트들이 나온다. 1마=약100cm 인데 옵션에서 1마씩 끊어서 주문할 수도 있고 2-3마를 연결해서 주문할 수도 있다.)
6.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
공연날이 되었고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연에 참여했다. 무대의 주인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