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 part9] 게이미피케이션 러쉬아워
컴퓨팅 사고력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알고리즘 및 절차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사실 우리 선생님들이 과학시간 또는 수학시간에 진행하시는 모든 수업이 알고리즘과 관련이 있는 수업입니다. 새로운 개념이나 단어가 등장하였다고 교육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학습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오늘 수업에 활용할 도구는 바로바로바로 러쉬아워 입니다. 너무 유명한 보드게임이죠. 과연 이 보드게임을 활용해서 SW게이미피케이션을 진행하고 어떻게 알고리즘 및 절차를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하게 만들지 기대가 되시죠? 그럼 바로 시작해보죠. ㅋㅋ
자 이렇게 선생님이 화면에 문제를 제공하면 아이들은 짝 또는 모둠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표현하고 선생님께 확인받으러 옵니다. 물론 게이미케이션 룰에 따라 문제마다 포인트가 제공되고 모인 포인트는 수업이 끝나고 결산하여 자신의 레벨업에 기여하게 됩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1. 모든 차량은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빨간 주인공 차량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3. 1칸 움직일때마다 1의 연료를 사용합니다.
4. 최소의 연료로 주인공의 차량을 빠져나가게 하세요.
표현 방법도 역시 정해져 있습니다.
1. 방향은 왼쪽, 오른쪽, 위쪽, 아래쪽으로 통일
2. 이동순서를 적는 방법은 (1. 빨간색, 오른쪽, 3칸)
3. 다 적은 모둠은 알고리즘 발표하고 선생님은 화면에서 확인
자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선생님들은 어려운 문제로 ㅋㅋ
1. 민트차, 왼쪽 1칸 이동
2. 파란트럭, 위로 3칸 이동
3. 보라트럭, 오른쪽 3칸 이동
4. 노란트럭, 아래로 3칸 이동
5. 주인공, 오른쪽 3칸 이동
6. 노란트럭, 위로 3칸 이동
7. 보라트럭, 왼쪽 1칸 이동
8. 파란트럭, 아래로 3칸 이동
9. 주인공 탈출성공!!!
이렇게 어느정도 연습이 되면 본격적인 게이미피케이션에 돌입합니다. 각 모둠별로 한명의 컴퓨터 역할(저희는 시리! 라고 했습니다.) 을 맡은 학생이 있고 그 학생들은 선생님이 제공하는 미션들을 선택해서 가져옵니다. 물론 다양한 난이도와 포인트가 제시되어 있지요. 그럼 선생님은 이런 미션을 어떻게 만드냐? ㅋㅋㅋ 러쉬아워 게임에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제공해 줍니다. 그거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협업을 하면서 알고리즘을 절차에 따라 표현하고 시리에게 명령하여 알고리즘 절차에 맞게 진행하도록 합니다. 알고리즘을 실행하면서 발견하는 오류를 수정하면서 알고리즘 및 절차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디버깅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도 익힐 수 있죠. 학생들이 열심히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동안 교사는 과정중심평가 사이트에(저는 구글을 사용합니다.) 각 학생의 이해도와 컴퓨팅사고력을 활용하여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기록하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컴퓨팅 사고력을 활용한 수업이 일반수업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수학시간을 한번 생각 해 볼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문장제 문제입니다. 그냥 식으로 제시된 문제는 그렇게 잘하는 아이들이 문장제 문제만 나오면 자꾸 호나우딩요가 됩니다. (헛다리질!!!) 이유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석해서 순서를 잡는 알고리즘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1.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을 구하는가?
2. 목표를 위해 주어진 조건은 무엇인가?
3. 조건을 활용해 어떻게 식을 만들까?
4. 자 이제 식만 해결하면 끝.
이런식의 순서도와 알고리즘의 절차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물론 다양한 교과에서 이미 배워왔고 앞으로도 배우게 될 능력들 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아이들에게 몰입의 기회를 주긴 어려웠다는 점이죠. 얼른 문제들을 풀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는 한문제라도 저런 일련의 사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보드게임과 게이미피케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몰입하는 수업을 디자인 한다면 이 또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요? 기대해 봅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시죠? ㅋㅋㅋ 커밍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