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이야기] 공간주권을 돌려달라 - 공간혁신 이야기 1
벌써 12월 입니다. 올 한해 애쓰신 모든 선생님들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곧 방학입니다. 캬캬캬!!! 올해는 정말 어려운 아이들을 맡아서 매일매일 좌충우돌하면서 살고 있네요. 이제 끝이 보입니다. ㅋㅋ 힘든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노벨엔지니어링과 공간혁신 프로젝트입니다.
선생님 여러분은 언제쯤 학교를 그만 둘 생각이세요?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아마도 열정이 다하는 그날까지 학교공간에서 머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학교를 지으면서 우리에게 단 한번도 물어보지 않더라고요... 교실 공간에서도 그랬던 거 같아요. 1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지낼 공간인데 학생들에게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학생들이 원하는 교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물어보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에게 공간의 주권을 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우리 교실의 모습에 관심을 가져주시던 학교 선생님들과 2학기에는 학교 공간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소통하고 편안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공간프로젝트로 선생님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우리가 진정 원하는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니즈를 파악한 후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르토 타입을 통해 학교 안에 스벅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휴식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원했거든요.
교장선생님이 멀리 출장가신틈을 타서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안 스벅 만들기 기초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다같이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페인트를 칠하고 몰딩도 붙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원하는 가구들만 들어오면 우리가 원하던 안전하고 편안한 소통의 공간이 탄생할 듯 합니다. 이 시간부터는 공간혁신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