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part 1] Why?... 진짜로 변해야 하나?
전세계를 통틀어 수면시간이 가장 적은 우리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성적을 받고 있죠. 지속적으로 문제풀이를 하니까 당연히 점수는 높게 나타납니다. 또한 교실에서 점수로 비교를 당하고 그걸로 쾌감을 얻기 때문에 학생들도 점점 점수가 높아야만 재미를 느끼게 되죠. 당연히 저도 느껴보았고... 다들 느껴보셨죠? 그렇다 보니 당연히 개인적인 흥미와 동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악순환이 시작되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거죠. (물론 모든 교실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수업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은 교실이 자신만의 놀이터가 아니니까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되죠... 중고등학교 일상 수업을 참관하면서 발견한 정말 신기한 사실은 인간은 고개를 숙이면 잠이 온다는 것 입니다 ㅋㅋ 처음부터 고개를 숙이고 자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교과서도 펴고 노트도 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려고 하다가 한 15분이 지나면 낙서를 시작하고 그것도 재미가 없으면 고개를 숙이더군요... 그렇게 점점 숙면의 세계로 빠져 듭니다. 그래서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수업 패러다임의 전환' 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뭐 저는 그랬습니다만... 쩝)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활발하게 살아나고 성적도 오르고 심지어는 자신들도 몰랐던 자신만의 끼도 찾게 되는 놀라운 현상들이 발생하죠.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교실마다 전부 달라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결과가 과연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장미빛 미래를 약속해 주느냐는 것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카이스트 정재승교수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은 뇌의 측두엽, 두정엽만 각별히 편애하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좌뇌 측두엽 언어중추가 발달하거나 수학과 논리연산을 담당하는 두정엽 영역이 발달하면 '너 머리 좋구나' 라고 말하지만 감각이 뛰어나거나 자신의 생각을 그림이나 몸, 음악으로 표현을 잘하거나 상상력과 공상이 풍부한 다른영역이 발달한 아이에게는 '넌 예술쪽으로 빠져라' 라고 말하는 나라라는 거죠.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내용과 훈련을 통해 더 빨리, 실수없이, 정확하게 시키려고 온 나라와 가정이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머리좋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죠. 하지만 이런 교육은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시대에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왜냐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안타깝게도 이런 뇌 영역은 이제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보다 한 수 위의 영역이기 때문이죠.
사실 인공지능에 대한 발전은 최근 아주 큰 변화를 거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인공지능에 관련된 기사나 뉴스를 보면 "아이고... 저게 뭐야?" 할 정도로 형편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규칙기반의 인공지능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죠. 무슨말이냐 하면 인간이 다양한 사회현상의 규칙을 프로그램밍 해 주면 그 규칙에 따라 인공지능이 스스로 움직이는 시스템이었다는 거죠. 하지만 언어는 인지의 해상도를 절대 따라갈 수 없듯이 규칙으로는 세상을 전부 표현하고 판단할 수 없다는 엄청난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것이 학습기반의 인공지능인데요... 사실 학습기반의 인공지능 요새 많이 나오는 딥러닝, 딥마인딩 이런 것들이 실은 1960년대 부터 연구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큰 한계를 2가지 가지고 있었다네요. 한가지는 뇌기반 학습을 하려면 계층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몇단계 이상의 계층구조가 생기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학습을 맹신하는 오류를 범하면서 추론능력이 사라진다는 것 이었는데 이것을 캐나다 연구팀이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바로 딥러닝이라는 것이죠. 사실 이름만 바꾼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딥러닝 이후로 인공지능의 영역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옵니다.
중요한 것은 현 단계의 인공지능은 숫자와 언어를 논리적으로 다루는 능력에서 인간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교육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한 수 위인 뇌 영역을 발전시키는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죠. 과거엔 인공지능이 인간의 도구에 지나지 않다고 폄하 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죠.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를 넘어서 인간 대신 상황판단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주체도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는 진짜로 변해야하는가? 이미 정답은 나와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자주 활용하시는 수업기술들 즉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 음악으로 표현하고 소리, 몸, 색을 두루 사용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해결방법을 스스로 찾는 일을 할때 발달하는 문제해결능력을 특히 발달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교육은 각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뇌지도가 아닌, 자신만의 뇌지도를 만들고 각자의 뇌속에서 멀리 떨어진 영역을 활발히 연결시킬수 있도록 독특한 관점을 복돋아주고 학생들이 아주 어릴때부터 주변의 문제를 관찰하고 공감하며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코어를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을 성취근육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ᅠ 말씀드리면 ᅠᅠ이제 진짜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통해 ᅠ슬슬 ᅠ그들이 ᅠ살아가야 할ᅠ 미래세상에 ᅠ행복하게 ᅠ자신만의 ᅠ삶을 ᅠ살아갈ᅠ 수ᅠ 있는 ᅠ그런 ᅠ능력을 ᅠ길러 주어야 ᅠ한다는ᅠ 것이죠. ᅠ자신만의ᅠ 의지와ᅠ 신념으로ᅠ 자신의 ᅠ삶을 ᅠ살아가는ᅠ것이ᅠ 행복한 ᅠ삶 ᅠ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