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실 이야기] back to the basic-4
첫 시간에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두번째 시간에는 교육연극에서 많이 사용하는 핫시팅 기법을 활용 해 마음을 보여주는 "Show me the 마음" 시간으로 운영 해 보았어요. 쇼미더마음 시간에는 최근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대화 상황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례를 자세하고 각 역할에 있는 사람들을 핫시팅에 앉게하여 그들이 가진 감정에 대해 질문 해 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어요.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힌 상황에 처해진 상황을 제시하고 질문만들기 3단계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했어요. 각자 A4 용지를 4등분한 후 1단계 사실확인 질문을 통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 해 보고 2단계 왜 질문을 통해서 저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나 각각 학생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들어보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3단계 만약에 질문을 통해 만약에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과연 나의 감정은 어떨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에 대한 내용을 모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게 하였어요.
이제 모든 친구들이 대화 상황을 어느정도 인지했다고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감정 나누기를 시작 해 보았습니다. " 지금 여러분은 한 친구가 같은 반 다른친구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어요. 만약 여러분이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라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라고 말하며 각 모둠별로 책상위에 있는 비주얼씽킹 감정카드를 골라 모둠 침구들과 이야기 나누기로 했어요.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켜보고 있는 다른 친구들은 지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지켜보고 있는 친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비주얼씽킹 감정카드에서 골라보고 모둠친구들과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제가 생각하는 이 수업의 핵심은 바로 이곳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생활을 하면서 감정이 상하고 서로 화를내는 상황이 올 수 있죠. 그런데 그 상황에서 주변의 친구들이 적극적인 방어자나 협력자의 역할을 한다면 그 순간의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지켜보던 주변의 친구들을 핫시팅에 모시고 그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왜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 없었는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알아보았어요.
마지막으로 만약에 내가 이런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도와줄건지 나의 다짐을 포스트잇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칠판에 쭉 붙여 친구들의 다짐을 다같이 공유한 후 가장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다짐에 스트커를 붙여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를 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10년이 넘은 경력이지만 처음으로 생활인성부장을 맡으면서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입니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실에서 생활하고 서로를 인격체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교실을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게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가장 기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