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 part15] 미국이야기 - 학교스포츠 이야기
이번주도 어떻게 지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 인생 목표가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인데요... 미국이야기를 통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시간에 시카고 미술관 멤버쉽에 대해서 이야기 해 드렸는데 미술관 위치가 아주 기가막힌 밀리니엄 공원 중간에 있어서 오늘도 작품 감상도 하고 일주일 경험한 것들 정리도 할 겸 이렇게 미술관에 와 있습니다. 위에 작품도 한번 감상해 주시고요... 자 그럼 오늘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미국 학교들의 스포츠 클럽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스포츠에 관심이 매우 많아서 제가 직접하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캬캬캬 다들 저를 처음에 보면 체육과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ㅜㅜ 심지어 저는 영어과입니다. 캬캬캬 아무튼 우리도 학교에서 스포츠 클럽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체육은 사회체육과 엘리트 체육으로 완전히 구별이 되어 있죠. SK 야구선수 박정권 선수 아세요? 제 중학교 동창입니다. 중학교때 엄청 친해서 맨날 뒤에 앉아서 야구만화보고 그랬는데... 정권아 나 기억하지? 심지어 최형우는 후배입니다.... 형우야 너한테 잘해줄걸 ㅋㅋ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느끼는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운동하는 엘리트 체육 친구들은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나중에 할일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랑 같이 운동했던 엘리트 체육 친구들의 경우 그런 일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ㅜㅜ
이곳 미국에서 너무 놀랬던 점은 엘리트 체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학생들 모두 당연히 학생의 입장에서 공부를 하고 그 나머지 시간에 운동을 합니다. 물론 정해진 운동 일정과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웨이트 그리고 운동치료까지 전부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니까 학점을 신경쓰지 않는다... 뭐 그런 태도는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팀 홈페이지 대문에는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친구들이다는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후배가 지금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서 체육부장을 하고 있는 관계로 운동부가 있는 학교 선생님들이 운동부 아이들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그런 문화가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하면 학기 스포츠 행사를 하는데요... 우리 학교 팀들에게 에너지를 넣어주는 응원을 하고 다함께 즐기는 축제같은 행사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치어리딩 하는 친구들의 치어리딩으로 행사를 시작하고 정말 다양한 이벤트들로 모든 사람들에게 이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죠. 보통은 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 대학의 팬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학팀의 경기에도 꼬박꼬박 표를 예매하고 비용을 내면서 관람을 하러 옵니다. 당연히 학생들은 관람 및 음료 그리고 간단한 다과도 공짜입니다. 고맙다 대학아!!!
또 한가지 재미있는 내용은 교내 스포츠 행사가 끊임없이 진행된다는 사실입니다. 아예 스포츠 센터에 이런 행사를 담당하는 팀이 있고 매주 이런 교내 행사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농구, 배구, 축구, 미식축구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당구 등등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다 설명을 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학기 내내 그냥 즐기는 스포츠 행사가 계속 이루어 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솔직히 쫌 부러웠습니다. 거의 프로팀 수준의 경기장에서 운동하는 친구들 그리고 그런 경기장을 언제든지 개방해서 모든 학생들이 마음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느 것 한가지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태도와 자신의 삶을 즐기는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농구팀 주전 센터를 맞고 있는 한 3학년 여학생과의 대화를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디비전 2에 있기 때문에 사실 프로로 데뷔하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몇시간씩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도 항상 웃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마음먹고 몇가지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저희 과제이기도 했어요... 호기심이 가는 사람에게 인터뷰하고 그걸로 팟캐스트를 만드는 것이 과제였거든요... 뭐 겸사겸사 ㅋㅋ 제 솔직한 마지막 질문은 이랬습니다.
"너희 이렇게 열심히 해도 나중에 프로로 데뷔하기에는 엄청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 매일 그렇게 힘들게 훈련하는게 힘들지 않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며 훈련 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웃으며 훈련 받을 수 있는 동기가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냐?
사실 제 질문이 너무 직접적이어서 걱정도 했지만 그녀의 대답은 너무 심플하고 명료했습니다.
저는 디지게 길게 질문했는데 너무 간단하게 웃으며 저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 I just enjoy it"
오늘도 최고로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