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실 이야기] - back to the basic 9 (번외편 - 싱가포르 여행기)
우리 학교는 특색사업으로 해외문화체험학습을 진행합니다. 2년을 주기로 한해는 역사문화권 다른 한해는 영어문화권을 방문하는데 올해는 영어문화권을 체험하게 되었어요. 방문국가부터 모든 것을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고 기획하고 싶었지만 학교운영상의 애로점등을 보완해 방문할 지역은 미리 선정하고 그 안에 프로그램과 미션에 대해서는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그 즐거웠던 내용을 2회에 거쳐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우리가 방문할 국가는 싱가포르 입니다. 예상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국어에서 책속의 지혜를 찾아서라는 단원을 활용 해 싱가포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싱가포르에 관련된 여행 책자를 빌려와 국가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과 어디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지 그리고 무엇을 꼭 체험 해 보면 좋을지 자세하게 조사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별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도구를 활용 해 제작하여 반 친구들과 공유한 후 동료평가를 통해 꼭 방문하면 좋을 곳을 정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션들을 공개합니다.
가장 첫 미션은 인천공항을 접수하라! 라는 미션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 것이 이 미션의 주요 목표였습니다. 스스로 출국수속을 진행 해 보고 모둠친구들과 출국 게이트를 찾아가 보고 다른 여행객들처럼 비행기표와 자신이 탈 비행기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보는 과정을 통해서 나중에 자신들이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비행기 안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나 다양한 서비스들 그리고 해당하는 국가의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는 것들로 학생들이 스스로 해 봄으로써 처음에는 정말 어려울 것 같은 일들이 실제로 해 보면 별거 아니라는 그런 대범한 마음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할 때 너무 많이 틀려서 승무원분들께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ㅋ
학생들이 진행하는 미션을 가이드 해 줄 가이드 북에는 학생들과 함께 만든 미션과 그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할 만한 좋은 표현들을 같이 담았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도시락을 모둠별로 제공하고 각 모둠별로 파파고 어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최대한 학생들이 많은 영어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보았습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표현들은 군것질 거리를 사는데 사용하는 표현들이었습니다. ㅜㅜ
3일차 미션은 센토사를 정복하라 였는데 3일차에는 스스로 호텔에서부터 센토사 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미션이 있는 날입니다. 선생님들은 모둠별로 뒤에서 같이 이동하면서 촬영과 안전관리만 하고 모든 일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형식의 활동들입니다. 사실 우리 어른들고 자유여행을 가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부분이죠. 물론 요즘은 구글맵과 다양한 통역기 그리고 블로거 들이 있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도 그런 막막함을 건네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가이드 북에는 다양한 영어 표현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센토사 섬은 우리에게는 관광지 뿐만 아니라 다른 큰 의미를 주는 곳으로 기억됩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어떻게 보면 통일의 과정을 한발짝 다가서게 하는 곳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학생들과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과 통일을 통해 겪게 될 어려움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그림이 없겠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한 정도의 수준으로 운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숙소와 먹을거리죠. 이번 체험학습 후 아이들과 교실회의를 통해 얻게 된 피드백 중 가장 좋았던 요소중에 숙소와 먹을거리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 내용은 후속편에서 이어집니다. 싱가포르 비록 비행시간이 7시간 정도되는 학생들을 인솔 해 가기에는 조금 먼 곳이지만 안전하고 의미있는 체험을 하기에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후속탄에 이어집니다. 다시 만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