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물을 탐구하는 교육연극 기법] 03. 핫시팅
03. 핫시팅
이야기나 역사 속 등장인물을 교실로 소환해 인터뷰하는 활동이다.
학생 중 한 명이 이야기 속 인물이 되고 나머지는 인물에게 궁금한 점을 묻거나 인터뷰를 한다.
극이나 이야기에는 드러나지 않는 인물의 생각이나 속마음을 알고 싶을 때와 같이 한 인물에 대해 깊게 탐구할 때 활용한다.
1. 교실 앞에 의자를 두고 역할 지원자를 받아 의자로 초대한다.
2. 이야기속 인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멘트를 해 준다. “선생님이 하나, 둘, 셋을 외치면 00이는 우리 친구 00이가 아닌 계백장군이 될겁니다.” 천을 둘러주거나 모자를 씌워주는 것도 친구 00이와 역할속 인물을 구분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하기 좋다.
3. 인물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나 궁금했던 부분들을 질문한다.(인물에게 할 핵심 질문 3가지 정도를 미리 적어보게 하면 집중력있게 진행할 수 있다.)
4. 질문이 끝나면 하나, 둘, 셋을 외치고 역할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tip) 저학년의 경우 역할 속 인물과 친구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천이나 모자, 교사의 신호를 통해 두 사람이 구분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는 것이 좋다. |
Q1. 아이들이 질문을 안한다면?
핫시팅을 할 때 아이들이 질문을 별로 안한다면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런 것이다.
특히 핫시팅을 처음 도입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경우 활동을 하기 전에 미리 인물에게 궁금한점이나 하고싶은 말을 3가지 정도 적게 해서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난뒤 활동을 하면 좋다.
Q2. 아이들이 자꾸 쓸데없는 질문만 한다면?
아이들은 친구가 작품 속 인물이 되었다는 상황 자체가 재미있어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내용이 산으로 가기도 한다.
예) 엄마는 어디가셨어? / 미국에 가셨어
뭐 타고 갔어? / 비행기타고
와~~ 무슨 항공? / 00항공
와~~ 나도 00항공 비행기 타봤는데~~
나의 경우, 처음에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신나게 질문하게 한다.
분위기에 몰입하는 과정이라 질문을 열어둘 필요도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의미있는 질문들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어느정도 채워졌다 싶으면 점차 질문의 범위를 좁혀나가며 핵심 질문들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금부터는 이야기 속에 있는 내용 중 궁금한 점을 질문해 보겠습니다" / "인물이 겪었던 00사건에 대해 질문을 해볼까요?" 등)
핫시팅은 작품속 인물이 되어보는, 또 만나서 대화를 해 볼수있는 아주 특별한 활동이다.
특히 작품속 인물이 되어 질문에 답을 하는 경험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계속 생각을 해야 한다.
때문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나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향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