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극 기법을 알아보자 #1. 드라마 관습이란?

1 깃털 0 1738 5 2020.06.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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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듯이 교육연극 수업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관습처럼 널리쓰여진다는 뜻에서 '드라마 관습'이나 '컨벤션(convention)'이라고 불린다.

'드라마'라는 용어도 익숙하지 않은데 '관습'이란 말까지 붙으니 용어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냥 쉽게 '교육연극의 기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미 널리 알려진 ‘정지 장면 만들기(타블로)’나 ‘핫시팅’도 이런 드라마 기법의 한 종류들이다.

그러면 왜 교육연극 기법이라고 하지 않고 드라마 관습이란 말을 쓸까?

학교 수업에서는 교육연극의 기법을 단편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육연극에는 짧게는 한차시 길게는 여러차시에 걸쳐 하나의 맥락과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하는 '드라마 수업'이 있다.

이 드라마 수업을 설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기법들이었기에 '드라마 관습'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드라마 관습

교육연극 수업에서 상황, 맥락을 설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 아래는 '사다리 연극놀이 연구소'의 정의를 발췌했다.

- 드라마 수업의 교수 전략. 참가자가 드라마를 체험하게 하는 구조화 장치.

- 이야기의 내용과 형식을 설정하기 위해 이용하고, 맥락, 인물, 사건들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 드라마의 각 상황들은 드라마 기법들을 통해 실제 활동이 된다.

드라마 관습은 수업자에 의해 창조되고 변형될 수 있다.

몇 년전에 유행한 '뇌구조 그리기'와 같은 활동 역시 드라마 관습으로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이 알고있는 활동들을 잘 정리해 둔다면 교육연극 수업을 설계할 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드라마 관습의 종류

교육연극으로 수업을 설계하는데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드라마 관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도서를 뒤져봐도 드라마 관습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책들은 찾아보기도 어렵고 교육연극의 특성상 활동이 중심이 되다보니 글로 읽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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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스트럭처링 드라마'(조나단 닐랜즈, 변역: 이시원)이란 책이 드라마 관습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긴 하지만 사례들이 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되어있어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나 역시 여러 연수를 통해 경험 해보거나 교실에서 아이들과 직접 해보았을 때야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이해가 가든 말든 어쨋거나 드라마 관습들을 알기는 해야 적용을 해보든 말든 할 수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를 해 보겠다.

'스트럭쳐링 드라마'에서는 드라마 관습을 다음의 네가지 특성을 보여주는 활동들로 분류한다.

●극적 정황 형성 활동(Context-building action)

드라마가 전개될 때 드라마의 내용에 정보를 첨가하거나 '배경을 자세히 서술'하는 컨벤션들

●이야기 전개활동(Narrative action)

드라마 속의 '이야기' 혹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강조하는 형태의 컨벤션 들

●심미적 활동(Poetic action)

고급스럽게 선택 된 언어와 몸짓을 통해 연극의 상징적인 특징을 만들어 내고 이를 강조하는 컨벤션 들

●반추 활동(Reflective action)

연극 속의 '독백'이나 '내면의 생각'등을 강조하거나 참가자들이 극적 맥락 속에서 극적 상황을 재검토하게 하는 컨벤션 들

네 가지 특성으로 분류를 하긴 했지만 이들은 계층적이거나 순차적이지는 않다.

또한 분류의 경계역시 유동적이라 각각의 활동들은 교사의 수업 설계에 따라 분류의 경계를 넘나들수 있다.

나는 이 네가지 특성을 바탕으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드라마 관습들을 모아 수업의 흐름에 따른 세가지의 특성으로 정리해 보았다.

* 내가 자주 쓰는 드라마 관습들

도입

(극적 정황 형성)

□ 편지·일기·메모 □ 게임 □ 지도·도표 □ 소그룹 순회극

□ 인물그리기(Role in the wall) □ 인물의 소지품 □ 전화 통화

□ 공간 꾸미기 □ 빈의자

전개

(드라마 탐구)

□ 정지장면 □ 마음의 소리 □ 플레시백

□ 즉흥극 □ 삶에서의 하루 □ 핫시팅

□인터뷰 □ 뉴스 취재, 보도 □ 마임

□ 해설이 있는 역할극 □ 장애물 만들기 □소리오케스트라

□ 역할 내 교사(Teacher In Role) □ 훈련·면접·시험·테스트

□ 회의하기 □ 전문가의 망토 □소리터널 □소시오그램

정리

(반추)

□ 헤드라인 만들기 □ 의식행사 □ 스펙토그램 □ 보고서쓰기

□ 내가 너라면 □ 편지·일기쓰기

이 글을 쓰면서도 이 관습들을 어떻게 소개할지가 고민이긴 하지만, 다음 글 부터는 하나씩, 혹은 몇개씩 묶어서 소개를 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