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만나는 교육연극>03. 시로 짧은 극만들기
시는 교육연극에서 할 수있눈 활동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시가 가지고 있는 함축성과 여백은 우리의 경험과 생각을 투입시키게 이를 통해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풀어내 보는 재미가 있는 시!!
추상적인 것들은 움직임이나 의미를 부여해보기가 좋고 서사가 있는 시들은 즉흥적으로 극을 만들어 보기가 쉽고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국어 5학년 2학기에 나오는 <염소탓>이라는 시를 가지고 아이들과 짧은 극만들기 활동을 해본 것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염소 탓 1.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기 힘들었던 경험과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하기 2. 시 읽어 보기 -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다툰 이유 발표하기 3. 짧은 극 만들기 - 1,2,3 모둠 - 시 전 상황(할아버지와 할머니 다투게 되는 상황) - 4,5,6 모둠 - 시 후 상황(할아버지가 집에 들어간 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4. 1,2,3 모둠 장면 보여주기 5. 다 같이 할아버지처럼 끌려가는 척 해보기 6. 4,5,6 모둠 장면 보여주기 7. 핫시팅 - 할아버지, 할머니 8. 소감 나누기 |
1.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기 힘들었던 경험 이야기하기
-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고 싶은데 말하기 뻘쭘해서 괜히 근처에서 얼쩡거렸다
- 친구가 화해 시킬 때 마지못해 화해하는 척 했다 등의 답변들이 나왔다.
2. 시 읽기
이 시는 시의 앞뒤 상황이 다 재미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3모둠 씩 반으로 나누어 3모둠은 무슨 이유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다투었을 지를 추측해서 시 앞의 상황을 만들고 다른 3모둠은 할아버지가 염소를 따라 집에 들어간 뒤 어떤 일이 있었을 지 시 이후의 상황을 만들도록 했다.
5. 모두 할아버지가 되어 할아버지 처럼 걸어보기
6. 할아버지가 집에 들어온 이후의 장면 보여주기.
할아버지가 집에 들어간 이후의 상황을 만든 남은 세모둠의 발표를 마저 본다.
7. 핫시팅 - 할아버지, 할머니
장면을 다 감상하고 난 뒤에는 각 모둠에서 할아버지 역할을 했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핫시팅을 했다.
또한 할머니도 모셔서 핫시팅을 진행했다.
장면만들기와 핫시팅을 통해서 어떤 점들이 재미있었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번개말하기로 소감나누기를 했다.
간단하게 글로 써서 남기고도 싶었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그냥 말로 하는 것으로 대체를 했다.
수업 후기
같은 상황으로 6모둠이 장면을 발표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뒤로 갈수록 보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3모둠 씩 나누어서 전과 후 상황을 만들고 상황에 맞게 발표를 하니 아이들이 집중을 정말 잘하고 몰입해서 봤던것 같습니다. 발표를 몰아서 하지않고 끊어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좀 많이 아이들의 재미를 많이 열어 둘려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이나 관계를 설정하지 않았는데, 장면만들기를 들어가기 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관계를 설정하고 들어갔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수도 있었겠죠?
할아버지- 할머니의 성격이나 관계를 미리 설정하고 장면을 만들게 하면 확장성은 좀 떨어질수는 있지만 아이들이 상황을 만드는 것이 수월해 집니다.
교육연극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교실에서는 너무 열어두는 것보다는 이러한 제한을 두고 그안에서 자유롭게 만들도록 하는것이 아이들도 편하게 만듭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빈종이 하나 던져주고 이야기써보라고 하면 해야할 작업들이 많죠? 그 작업을 줄여주어서 이 상황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랍니다. 익숙해지고 창작의 욕구가 더 끌어오르면 점차적으로 자유도를 높여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시로 짧은 극만들기수업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