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1. 새로움에 대한 적응이란...
저는 이번에 지역을 옮기면서 주변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역을 비롯하여 학교, 사는 집, 문화환경 등의 생활환경....이를 어찌 말해야 할까요...
정신을 차리니 4월 중순이 훌쩍 넘어가는 시점이 되었네요.. 물론 3월이면 여느학교 할 것 없이 바쁘지 않은 곳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너무나 다른 세계같은 ...시골 소규모 작은 학교
그런데....그 바쁨이 설마 이런 바쁨이 될 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제가 옮긴 곳은 작은 시골 늘 큰 학교만 다니다 전교생이 20명인 벽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분교가 아닌 본교. 저는 2·3학년 복식을 담당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늘 많은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주면서 학교를 즐겨왔던 나.
작고 소박한 학교 전경과는 전혀 다른 적응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수업이 많다 업무가 많다 할 것 없이 둘다 거뜬히 해내어야 하는 상황과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2학년과 3학년 학년부장을 함께 해야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내가 왜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봅니다. 말로만 듣던 소규모 학교의 애환을...그럴 수도 있겠지,..그런가..했었던 스쳐흘려버렸던 생각들과 말들..그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처음 3월 업무도 수업도 벅찬 것을 둘째하고 저는 제 멘탈을 챙겨나가기 급급했습니다.
우리가 늘 그리워 했던 전원생활이 내 생활 터전이 된 것입니다. 집앞에는 들녘이 학교주변에는 밭과 논들이 즐비한 이곳. 처음에는 아옹다옹 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정신없이 바쁘고 마음의 여유란 전혀 찾을 수 없는 생활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이 작은 시골학교에서 어떻게 적응을 해나가게 될지 저 스스로도 궁금할 만큼 하루하루가 걱정되지만 이제는 조금더 기운을 내어 적응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