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9. 올해 우리 학교의 마지막 행사는 "마니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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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9. 올해 우리 학교의 마지막 행사는 "마니또 활동"

 

 

내일이 방학식. 방학식을 하루 앞두고 이루어진 2학기 우리 학교의 연말을 꾸며준 마지막 활동은 바로 “마니또 활동”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겐 무척이나 설레는 행사였습니다.

 

 

 

 

지금까지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 학교의 행사는 전교생 모두가 참여합니다. 그래서 전교 모든 학년의 유대가 꽤나 미끌미끌 끈적끈적한 편입니다. 1학년 앳된 아기들과 6학년 큰형들이 친동생 친누나처럼 앉아 같이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모두가 도서관에 모여 서로의 마니또를 뽑고 예쁜 카드에 마니또(비밀친구)에게 고마웠던 점, 칭찬하고 싶은 점. 장점 등을 썼습니다.

그리고는 크리마스 트리 옆에 전체가 볼 수 있도록 게시해서 모두에게 궁금증을 마구마구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이들의 수가 적어서, 또 학교가 작아서 그 덕분에 모두가 서로 개인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도 금세 알아버릴 정도로 밀접하고(?) 풍부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에서 궁금증과 호기심까지 접어버리진 않는다는 것이 이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활동의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 바로 선물이겠죠? 네, 이 선물은 학교에서 행사비용으로 마련하여 아이들의 부담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었겠죠^^

 

 

네, 이런 학교 차원의 진행이었기에 일반 학급 단위 교실에서 이루어졌던 마니또 활동의 문제점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행사는 일주일에 걸쳐 이런 순서로 이루어졌습니다.

 

① 칭찬트리 만들기 – 다 같이 모여 비밀친구 선정 → 뽑은 친구를 생각하며 칭찬 카드 쓰기 → 크리스마스 트리에 게시

② 고운말 카드 뽑기 - 고운 언어로 칭찬카드를 쓴 학생 선정 → 우수 학생에게선물 증정

③ 선물나누기 -전교생이 함께 모여 카드 작성자 공개하고카드 내용낭독 및 선물 증정식

처음 이 행사를 하게 된 계기는 학생들의 바른 언어문화 장려 및 개선하고 서로 칭찬하는 활동을 통해 바른 언어로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친구의 좋은 점을 칭찬함으로써 교우관계에 긍정적 영향 등을 기대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로 이 행사 두 번째이지만 그 효과는 앞으로 기대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 학교 마지막 행사가 된 마니또. 모든 학년이 너무도 행복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에 지켜보던 선생님들의 한 해 힘듦까지 가져가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