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담임이야] #3. 상상력을 자극해 보아요-핫시팅 기법
[6학년 담임이야] #3. 상상력을 자극해 보아요-핫시팅 기법
그 동안 환경이 많이 다른 상황을 경험하면서 용불용설이라고 해야할까요..소그룹활동들만 조금씩 버퍼링되고 다인수 학급에서 활용하던 그 많았던 활동들은 기억속 어디로 가서 숨어버렸는지 기억이 나지가 않음에, 그전의 리듬이나 감들이 제대로 잘 살아돌아오지 않음에 뭔가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 구미라는 도시로 옮겨오면서 새로운 학교에서 새롭게 만난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새롭게 아이들과 새 학기를 시작하고 싶어서, 새로움에 활력까지 불어넣고 싶은데, 예전의 리듬이라도 다시 찾아보고자 이런저런 생각들부터 다양한 활동들을 하나 둘 시도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역사사회수업을 하면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조선후기 「동학농민운동을 살펴보고 당시의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봅시다.」 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의 배경을 보여주는 자료 영상을 보면서
“선생님 저런 곳에서 살았는 것이 안 믿겨져요. 우리는상상이 안돼요....”
아이들은 자료를 보고 그 시대적 상황에 큰 관심을 표했고 상상하고 공감하고 싶었으나 아이들에게 그 활동이 쉽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2000년도가 지나 태어난 아이들이기에 그 상황에 공감하기란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번뜩이며 깜빡하고 있었던 활동이 생각났습니다. 역사시간, 국어시간 많이 사용했던 활동들.
핫시팅 기법, 역사 상상글쓰기, 역할극. 중요한 세 가지를 아직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바로 적용을 위한 주제 설정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핫시팅(뜨거운 의자)기법 ♣
◉ 핫시팅(뜨거운 의자)기법 토론은 교육연극 기법 중 하나로 학생들이 텍스트 속 인물이 되어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 때로는 빈의자를 두고 그 인물이 있다고 가정하고 질문을 하기도 한다. 역할을 맡은 학생은 텍스트 속의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 역할을 맡은 학생은 그 역할을 최대한 분석에 그 역할에 감정을 이입한다. 질문하는 학생은 텍스트 속의 인물과 대화하는 경험을 한다.
주인공이 되어보기 인물의 입장이 되어 인물의 생각이나 인물의 상황에서의 인물의 마음을 공감, 감정이입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초등학교 6학년 국어교사용지도서>
◉ 활용방법 : 이야기 속 또는 역사 속 인물의 역할을 한 아이가 맡아 의자에 앉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그 아이에게 질문을 하거나 인터뷰를 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인물의 생각이나 인물이 한 행동에 대한 의도, 목적, 이유 등을 파악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갈등 상황에 있는 여러 인물들을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초등교사를 위한 내공있는 연극놀이터>
우와~ 마침 적용가능한 주제를 찾느라 국어지도서를 뒤척이다 국어 다음 단원에서도 참고자료로 제시되어 있는 것에 뭔가 모르게 기뻐하며 한 번 더 활동에 대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적용주제
1. 국어 1단원-비유하는 표현을 생각하며 시를 읽을 수 있다. ⇒ 시인과 대화하기
2. 국어 2단원 – 이야기 속 주인공과 대화하기
3. 국어 3단원 – 자신의 꿈으로 발표 후 그 직업에게 물어보아요
4. 사회 – 동학 농민 운동 살펴보고 당시 사람들의 생각 알아보기
5. 사회-독립운동가에게 물어보아요
(안중근, 유관순,이회영 등 독립운동가 되어보기)
6. 실과 1단원 – 가족에게 물어보아요(엄마되어보기, 아빠되어보기,등 가족구성원 되어보기)
7. 도덕-나눔과 봉사 실천가 되어보기
8. 영화 ‘말모이’ 감상 후 주인공 되어보기
우선 이 정도만 계획하고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이요. 처음에는 많이 부끄러워하고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에 머뭇거리는 시간이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조바심도 많이 났었지만 워낙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라서 그런거야 스스로 안도도 해가면서 애써 기다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그 한마디가 내 기억들을 자극해 줄 수 있음에 너무나도 고마움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