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담임이야] #1.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허승환선생님께 직접 선물 받은 참여수업과 놀이책,
나승빈 선생님께 직접 받은 수업놀이책,
서준호 선생님께 직접 받았던 6학년담임해도 괜찮아, 교실놀이백과239,,..
교사용지도서까지 낑낑거리며 요즘 양손 가득하니 안고 다니는 책들입니다.
(운이 좋게도 필요한 책들이 내게 있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 저자선생님들께 선물로 받는 행운이 있었네요..^^)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그럼 괜찮구 말구~
라는 마법을 걸어가며 생활하고 있는..
네, 저는 올해 6학년 담임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인 집에서 순천, 의성, 구미. 이곳 저곳을 옮겨는 다녔지만 7년 되도록 6학년 담임을 맡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걸까요?
임용전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6개월의 경험. 이후 6학년 담임은 7년만입니다. 그래서 이번 담임을 배정받고 나서는 설레임이라기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컸습니다. 왜 다른 학년을 배정받았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지?..네 . 3월 지금. 그 다른 느낌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껴가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납니다. 2월 처음 업무와 담임 배정을 받고 난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2018년 작년 1월 운 좋게 서준호선생님께 선물 받았던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를 찾아 다시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6학년 담임을 맡기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책을 보는 마음과 내 집중도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온 마음을 다해. 눈에서 마치 불꽃이라고 솟구칠 것 같았습니다.
출처: 서준호 선생님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그렇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이 제목의 책이 나왔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가 가진 많은 생각들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책처럼 서준호 선생님의 말처럼 이 불꽃을 받아 정말 작두라도 타고 싶은데. ...;;
작두는 커녕 요즘은 또 다른 환경에의 적응이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소진의 속도가 너무 빨라 충전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에 속상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 전 의성에서 좀 더 큰 도시로 나오게 됨에 얼마나 기뻤는데
얼마나 설레며 신이 나서 새학기를 준비했는데...주머니돈도 마구마구 꺼내 얼마나 행복하게 썼는데...
현실에서의 나는 이제 겨우 기억상실증에서 깨어난 것처럼 생각도 머뭇머뭇 많은 일들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하루하루 적응하기에도 정신이 없습니다.
어느 때는 자신감 많은 날들도 있었던 듯 한데 말그대로 요즘은 적응에 하루하루가 역부족임이 느껴지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새로운 지역, 새로운 학년,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처음 맡게 된 업무, 매일 55킬로라는 거리가 집과 학교의 물리적 거리만은 아닌가보다하는 생각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날입니다.
순간 한 달전쯤 2월말 대구 오프라인 연수에서 만나뵈었던 허승환 선생님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지금까지 6학년 담임만 연속 17년을 하셨다며 올해 학교를 옮기시면서 또 6학년을 희망했는데 어떠어떠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5학년을 맡게 되심에 큰 안타까움을 묻어내셨습니다. 그 순간도 '우와~!! 대단하시다!!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이처럼 그 어떤 큰 경험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는 적응 후의 내 모습을 기대하기로 했습니다.
설렘반과 걱정반으로 시작된 3월.
그래도 아직은 6학년의 온전함을 느끼기엔 짧은 시간이라 생각하기에
초등학교의 꽃, 평생제자를 만나는 즐거움이 생겼음에
또 새로운 학년을 경험할 기회에 감사하며
3월이 주는 믿음과 기대로 에너지를 채우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희망은 언제나 또 다른 에너지를 채워 주니까요.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네~그럼요 괜찮구 말구요!!~
6학년 담임선생님 힘찬 3월!!
행복하고 멋진 일년을 응원합니다!!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