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쌤의 수업방법 '학부모총회를 제대로 준비해보자!'
3월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잘 마무리 했다면 그 다음으로는 부모님들과의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
0. 왜? 학부모총회에 신경써야하지?
학부모 총회에 참여하시는 부모님들의 상황은 딱 두 가지이다.
"우리 아이에 대해 무엇인가 듣고 싶은 것이 있거나 말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듣고 싶거나 말하고 싶은 대상"에 대해 전문적이고 준비된 사람을 만나고 나면 이후 1년간 관심과 애정이 생긴다. 학급이 위기에 빠졌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학부모는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학부모 총회에 5분의 학부모만 오셨다고? 낙심할 필요없다.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과도 '카친, 페친'이 되는 세상이다. 당신이 그날 보여준 전문적 식견과 배려는 부모님들의 입을 통해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다른 반의 학부모에게까지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바쁜 세상이다. 우리아이를 맡겨 놓고 한번도 찾아보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또 어떠할까? 총회날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함께해야 하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신경쓰자.
1. 기초편 - 전달
자기소개와 학급안내는 기본이고 어색함을 풀어줄 프로그램과 후속활동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색하고 경험이 적다면 우선 자기소개와 학급 안내를 잘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멀리가지 말고 참쌤의 콘텐츠 스쿨로 가자
(1) 참쌤의 콘텐츠 스쿨 PPT 자료 :
- 2014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199
- 2015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269
- 2016년 버전 http://chamssaem.tistory.com/347
(2) 자기소개 및 학급 안내를 할 때는
- 경력 부분에 자랑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확실히 알리자
- 자기소개는 간단하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어떻게 학급을 이끌어 갈 지가 더 궁금할거다.
- 학급 안내 시 '누군가'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장애, 다문화 등의 사항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 담임교사로서 학급 운영의 철학 / 학습지도 / 생활지도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려 준다.
- 학습지도, 생활지도에 있어 꼭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부분을 5가지 이내로 정리해서 알린다.
- 소개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에게 편지로 전달한다.
2. 심화편 - 소통
다들 오늘 처음보는 것이니 만큼 어색한 상황이 많이 생긴다. 게다가 정말 소수의 분들이 오기라도 하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담임이 함께 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학급살이와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게다가 다들 이런 표정으로 앉아 계신다면?
(1) 허승환 선생님의 하트 포스트잇, 우리아이 알아보기 활동
https://www.facebook.com/classstory/posts/1726985070861071
- 특히 '자녀, 얼마나 알고 있니? 활동'을 통해 부모님과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부모님이 더욱 교사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참여하지 못한 부모님은 주말과제로 자녀와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소감문을 작성해 보내면 된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를 참고할 것
(2) 나승빈 선생님의 영상편지와 답장편지활동
http://blog.naver.com/kingofnsb/220306231196
- 선생님의 조금은 수고스러운 준비가 감동을 더해주는 활동이다. 영상이 번거롭다면 편지등으로 대체해도 괜찮을 것이다. 블로그에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지만 답장영상을 만들 때 자신의 아이를 쓰지 않고 학급전체 아이들을 위해 말할 수 있게 하는 것만 주의하자.
- 더 많은 활동을 소개해주신다. 위 링크를 참고할 것
(3) 악마쌤의 뇌구조 그리기 활동
- 뇌구조 그리기를 하여 뒷 게시판도 꾸미고 총회때는 학생자리에 둔다.
- 우리반의 전체적인 성향과 고민을 이야기 해주고 자신의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 반대로 부모님의 뇌구조를 그려보게 한다. 자녀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이야기를 적게 하면 좋다.
- 참여하지 못한 부모님에게는 주말과제를 주어 함께 알아보게 한다.
3. 응용편 - 즐거움
부모님과 즐거운 시작, 혹은 이야깃거리 제공을 위한 영상을 알아보자.
(1)전세계 어머니, 아버지의 노래 : 부모님의 애환을 담은 노래이다. 아버지의 노래에는 반전이 있다.
(2) 양육 태도와 표정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 : 서로를 위해 한번 웃고 시작하는 건 어떨까?
(3) 사춘기를 대비하는 힘 :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보자. 핵심은 아이의 편이 되자!
3분 20초부터 9분까지의 내용에 핵심이 있다.
(4) 긍정의 힘 :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5) 초등교사의 학부모 도우미 모으기 : 총회 말미, 이 영상을 보여 드리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4. 마무리
아무리 노력해도 학생을 가장 잘아는 사람은 부모님이고, 더 절실한 사람도 부모님이다.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항상 열려있고 겸손하게 학생에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진 교사를 한번에 알아보기 마련이다.
교사에게는 올해 한번의 학부모이지만,
학부모에게는 이미 만났고, 또 만나게 될 수 많은 교사들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경력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학생을 위한 공동체의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진솔하게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