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연필의 그림책 Quiz] 특명, 제목을 찾아라 #5
안녕하세요?
보석처럼 숨어 있는 그림책으로 퀴즈를 준비하고 있는 초록연필 다시 인사드립니다.
감사하게도 빠짐없이 그림책 퀴즈를 풀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 분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있답니다.
"와, 그림책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그림책 덕후라고 자신하시는 분들도
알쏭달쏭 알 듯 말 듯한 새로운 그림책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흠뻑 빠지신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그림책은 무엇일까요?
깜짝
깜짝
이 작가를 처음 알기 전에, 처음 그림체만 보고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어요.
동글동글 단순한 형태와 색으로 그려진 그림들, 많지 않은 텍스트.
'내 취향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펼쳐 볼까?' 하고는
단숨에 푹 저를 빠져들게 만들었던 작품이지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정말 재기발랄한 작품을 우리에게 한아름 선보인 일본 작가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거 아니냐고요?
혹시 너무 감 잡기가 어려우시다면!
그림책에 적힌 텍스트와 동물 이름을 이용해 검색 한 번 해 보세요.
어렵게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갈 길이 머니 힘차게 나아가 보죠.
두 번째 그림책 나갑니다아!
얘들아~
빨간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대~
나왔을때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 한국 작가님의 창작 그림책이지요.
이 작가님은 작곡, 기타 연주는 물론 최근엔 동시집까지 내실만큼 다재다능하시답니다.
심지어 이 그림책을 이용한 보드게임도 출시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사람들이 쉽게 퍼트리는 루머나 구설수에 너무나 딱 들어맞는 그림책이지요.
제목을 모르시겠다고요?
이미 텍스트로 힌트가 주어졌죠?
검색 신공을 발휘해 보시지요!
좋아요, 이 기세를 몰아서 계속 진행해 보죠.
세 번째 그림책 나갑니다아!
"벽에 창이 하나 있었어."
이 작품은 사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것 같아요.
뭐, 굳이 더 힌트를 드리자면 공간이 주인공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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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도 그림책이 된단 말야?' 하고 감탄만 나오게 되는데,
알고 보면 작가님이 건축가 출신이라고 하죠.
많은 색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그림책이 돼요.
제목만 알려달라고요?
흠, 벌써 텍스트에 답이 나와 있는데요?
아이고 헥헥, 쉴 틈없이 달리지만 기분은 좋네요.
네 번째 그림책 나갑니다아!
이제는 덕후력이 높은 분들이 솜씨를 발휘할 차례입니다.
"내 모자가 없어졌어.
찾아봐야겠어."
어린 아이들도 작가 고유의 그림체를 이해하고 선호도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림책을 많이 접한 아이들은 'ㅇㅇㅇ 작가 그림책 좋아해요!' 말하면서 전작주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군요.
저는 이 작가님 그림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형태들과 깔끔한 그래픽 작업.
군더더기 없으며, 핵심을 전달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지요.
최근엔 이 작가님과 공동 작업을 많이 하셨던 '맥 바넷' 작가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지요.
이제 감 좀 잡으셨나요?
아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다섯 번째 그림책이네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것까지 맞추시면, 긴 말 않겠습니다. 당신은 명백히 그림책 덕후입니다.
올해 8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그림책이기 때문이지요.
덕후가 되려면 모름지기 최신 동향을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비 오는 어느 날, 아이가 새빨간 우산을 쓰고 가고 있군요.
별안간 발견한 것은?
맞아요, 어렵죠. 어려우니까 한 장면 더 드린다고요.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이었어.
나는 아주 징그러운 꼬리를 보았어.
그 녀석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낡은 자전거 사이에 숨어 있었지만
꿈틀거리는 꼬리를 감추지는 못했어."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게 다작하시고, 사랑받는 동화 작가님이 글 작업을 하신 작품입니다.
어떤 작품을 쓰신 분이냐고요?
가장 기괴하고, 항상 예상을 뒤집는 스토리로 우리를 매혹시키는 분이죠.
동화인데 장르문학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죠.
그런 특별한 작가님이 글 작업을 맡으셨으니, 그림책도 아기자기하기보단 기괴하고 묘한 느낌을 안고 읽게 됩니다.
이번엔 텍스트에도 키워드가 없으니, 많이 어려워 하시겠는걸요?
오늘도 이렇게 다섯 편의 퀴즈를 모두 풀어보았네요.
오늘 퀴즈, 어떠셨나요?
무언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은, 그 대상을 가장 깊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라 믿습니다.
저는 다음에 퀴즈 6탄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답은 11월 8일 금요일에 공개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