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움] 10. 실시간 원격 영상 플랫폼에서 활용하기
디지털교과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뷰어로 접속할 수도 있고, 다운로드 없이 웹페이지로 접속(https://webdt.edunet.net/login)하여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첫 페이지에서 에듀넷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내 서재'에 설치된 디지털교과서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위두랑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학습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PC로 접속할 수도 있으며(http://rang.edunet.net), 태블릿/스마트폰에서는 전용 앱을 사용하여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앱은 웹페이지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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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으로는 디지털교과서를 항상 사용하였지만, 원격 영상 툴 - Zoom - 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은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내심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조금 더 나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수업을 위한 탐색의 필요성을 토대로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기자재는 호스트 역할을 하는 노트북 - 맥북프로 - 과 모니터링용 업무용 데스크톱 두 대를 활용하였습니다.
디지털교과서는 46~49쪽,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살펴 봅시다’ 내용아로, 앞서 기후를 중심으로 배웠던 지구의 자연환경적 요소의 특징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인문환경적 특징을 의식주 요소를 기반으로 알아보는 배움을 구상하였습니다.
실제 수업하는 장면을 좀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수업하면서 수업 장면을 찍기가 쉽지 않아, 설정화면을 사용하였습니다. ㅠ
우선 46쪽 동영상인 기후에 따른 다양한 의식주 생활의 차이가 드러나는 동영상 자료와 사진 자료를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플랫폼인 Zoom 으로 보여주면서 지난 시간 배움을 상기하였습니다.
Zoom 으로 디지털교과서의 동영상 자료를 화면공유할 때, 화면의 렉이 좀 있었으며, 학생들 중에는 그것을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도 - 선생님, 화면이 '너무 많이; 끊어져요 - 하였습니다. 저도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전송되는 동영상을 확인하면서, 렉이 조금 심해 보이는 부분에서는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전송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다행히 오디오는 끊어짐 없이 전송된다고 학생들이 확인해 주었습니다.
화면 전송 동영상을 찍었는데, 이 게시판에는 동영상이 올라가질 않아 텍스트로만 비교해야 할 듯 합니다.
전송되는 화면이 약간 열화되는 부분이 보이고, 딜레이가 있으며, 화면이 조금씩 끊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배움 당시에는 딜레이는 이것보다 덜했으며, 끊어짐은 조금 더 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라면 쓸만하다 싶었더랬는데, 학생들 중 일부 - 두 세명 - 는 끊어짐이 심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영상을 함께 본 후에는, 맥북프로의 트랙패드를 활용하여 디지털교과서의 펜쓰기 기능을 사용하여 디지털교과서에 직접 표시하며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랙패드를 활용하였던지라 조금 수월하게 표시하였지만, 만약 마우스로 한다면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듯 합니다. 듣기에는 펜 타블렛은 디교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였던 기억도 납니다.
동영상 전송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여 동영상과 사진 자료를 화면 공유 방식으로 함께 보는 것은 2~3분 정도로 한 후, 46~47쪽의 나머지 디지털교과서 사진 및 동영상 자료는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보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Zoom 을 on 한 상태로 디지털교과서를 펴고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자료를 탐색하였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모습을 확인하며 채팅창 혹은 마이크로 건네는 학생들의 반응에 적절히 피드백 해 주었습니다.
46~47쪽을 각자 탐색한 후, 디지털교과서 48쪽에 소개된 대표적인 의/식/주 소개 동영상 중 하나를 함께 보았습니다. 첫 동영상보다 렉이 조금 더 심하였지만, 오디오는 정상적으로 전송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두 개의 동영상은 각자 보도록 시간을 잠시 주었으며, 디지털교과서 49쪽, 멕시코와 러시아의 전통 모자를 보고 각 지역 별로 모자의 차이가 나는 까닭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탐구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원래 디지털교과서에는 위와 같이 별도의 입력란이 있지만, 저는 디지털교과서 뷰어의 메모 기능을 활용하여 입력한 후, 아래와 같이 전송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전송하면, 아래처럼 위두랑 모둠 게시판에서 학생들의 생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수업의 가장 큰 단점인 단방향 지식 전달 수업의 한계를 만회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 만의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메모란에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한 후 즉시, 위두랑 관리 기능을 열어서 학생들이 자료 전송할 모둠 공간을 바로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메모란에 자신의 생각을 다 쓰는 것보다 더 빨리, 자료 전송을 위한 모둠 공간을 만들었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전송하는 즉시 새로고침하여 읽으면서 코멘트해 주었습니다. 물론 화면 공유를 통하여 함께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였습니다.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 경우 보완 후 다시 전송해보도록 안내하였으며, 좋은 생각인 경우 왜 좋은 생각인지 피드백하면서 학생들의 생각을 전반적으로 합쳐 나갔습니다.
이후, 디지털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활동이지만, 패들렛을 활용하여 학생 제각기 자연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의식주 중 한 가지 자료를 찾아 간추린 후, 사진과 함께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원래는 제출한 다른 학생의 자료를 바로 읽은 후 평가하고 댓글 다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약속한 한 시간이 다 지나가, 제출이 완료된 학생은 자유롭게 퇴장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제출한 자료에 대한 동료평가 및 코멘트는 다음 시간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링크로 제시할 생각입니다.
여름방학 이후, 제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도 줌 수업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수업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수업을 통해 학생의 배움을 확인하기도, 배움에 대한 피드백도 모두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교사에게는 배움을 확인하고, 배움에 대한 피드백을 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결국 Zoom 같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플랫폼을 활용함에 있어서, 학생 배움을 확인하고 배움을 피드백 할 수 있는 배움에의 설계가 필요하고, 이를 이룰 수 있는 적절한 툴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수업 때부터 디지털교과서의 메모 기능을 정말 좋아하였습니다. 학습지나 교과서 위에 자신의 생각을 쓰게 하는 경우, 이를 일일이 발표하게 하거나, 교사가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들여다 보는 것이 힘들었는데, 메모란에 작성한 후 위두랑으로 전송하도록 하여 한 화면 - 교실의 화면영상기 - 에서 모든 학생의 생각을 함께 보는 것이 지식을 집적하고 정리하여 확산하고 종합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경험한 바 있습니다.
어제 실시간 쌍방향 원격 영상 수업에서도 이러한 디지털교과서 뷰어의 기능이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배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활용을 다른 교사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어떻겠냐는 분들이 계십니다.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해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와는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학교 현장은 너무 많은, 검증되지 않은 에듀테크 도구들이 산더미처럼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의 교육철학과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러한 도구들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교사들은 계속되는 온라인 등교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도구를 조금 더 능숙하게 배움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소개받아 이걸 또 테스트해보는 그런 일을 할 엄두를 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는, 우선 혼란 가운데 시작하여 아직도 한치 앞도 내다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쉴 새 없이 걷느라 바쁜 지금의 학년을 마친 후, 새학년을 준비하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준비해야 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교과서가 초등에서 활용되는 것은, 참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수업 도구이지만, 그래봐야 사회 과목에만 국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규모 이상의 초등학교에서는 보통, 사회와 과학, 영어 교과를 서로 다른 교사가 가르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사례에 능숙하여져도, 일부 교과서에서만 활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사회 교과에서만 활용할 뿐, 제가 가르치는 다른 교과인 국/도/수/음/미/체에서는 디지털교과서와 위두랑을 활용한 학생 배움의 확인과 이에 대한 피드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과학과 사회, 수학 교과가 검정 체제로 바뀌면서 디지털교과서도 검정 교과서로 준비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회, 과학 뿐만 아니라, 수학 교과도 디지털교과서가 추가된다면, 디지털교과서를 오프라인 배움 뿐만 아니라 온라인 배움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지털교과서야말로 다른 여타의 배움 도구 중에서 가장 쓸만한 도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반드시 꼭 기필코 더 많은 교과의 디지털교과서 제작 및 보급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