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쉬는시간 보드게임] 1. 우노 Uno
비정기적으로 아이들의 쉬는 시간 10분을 위한 보드게임을 소개해주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혁신학교라서, 1, 2교시를 블록타임으로 묶어서 수업하고, 3, 4교시를 블록타임으로 묶어서 수업하기 때문에, 중간 쉬는 시간이 25분입니다. 보드게임을 넉넉하게 즐기기 좋은 시간입니다. 더 좋은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죠. 어쨌든.
처음 소개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보드게임은 Uno입니다.
Uno 우노의 규칙
Uno는 트럼프 카드의 '원카드'의 룰을 조금 변형한 것에 특수한 카드를 추가하여 만든 카드 보드게임입니다. 따라서 규칙은 '원카드' 규칙을 안다면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카드는 모두 108장이 들어있습니다. 네 색깔 - 빨강, 파랑, 노랑, 초록 - 의 카드에 1부터 10까지 적혀있는 기본 카드가 있고, 특수한 기능을 가진 특수 카드가 있습니다.
우선 카드를 잘 섞어 플레이어별로 7장씩 카드를 나누어 가진 후, 나머지 카드로 더미를 만들고 제일 윗 카드를 앞이 보이게 펼치면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자신의 차례에, 더미 옆의 앞이 보이게 놓인 카드와 같은 색깔의 카드 또는 같은 숫자의 카드를 한 장 내는데, 앞이 보이게 놓인 카드 위로 냅니다. 시계 방향으로 다음 플레이어는 마찬가지로 앞이 보이게 놓인 카드와 같은 색깔 또는 같은 숫자의 카드 한 장을 내고 차례를 마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카드를 버리는 게임입니다. 카드를 버릴 수 없다면 더미에서 카드를 한 장 가지고 가면 되구요.
특수 카드는 네 색깔을 가진 카드가 있고, 검정색의 특수 카드가 있는데, 색깔 특수 카드는 색깔에 맞추어서 내야하고, 검정 특수 카드는 아무 색깔이나 낼 수 있습니다. 특수 카드의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화살표가 있는 카드: 게임 진행 방향이 바뀝니다. 시계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바뀌는
금지 카드: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를 건너 뛰는 카드
+2 카드: 다음 사람에게 카드 두 장을 더미에서 선사하는 카드
+4 검정 카드: 다음 사람에게 카드 네 장을 선사하면서 색깔을 바꾸는 카드
색깔 서클 검정 카드: 다음 사람에게 색깔을 바꾸어 지정해주는 카드
카드를 낸 후, 자신의 손에 남은 카드가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순간, 플레이어는 '우노'를 외쳐야 합니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가 먼저 외치면 그 벌로써 플레이어는 카드 한 장을 더미에서 받습니다.
가장 먼저 손에서 카드를 턴 플레이어가 승리!
Uno 활용 경험
2013학년도에 Uno가 우연히 교실에 하나 생겼습니다. 어디에서 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 해의 아이들 중에는 Uno만 신나게 플레이하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덩달아 다른 아이들도 함께 하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신나게.
그래서 그 기억을 가지고 2014학년도에는 학급 운영비로 하나 사서 놔 두었습니다. 그런데... 음... 아이들의 손을 많이 안 타더군요. 그냥 방치되기 일쑤.
2015년도에도 그랬습니다. 아이들이 찾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Uno 정도의 보드게임이라면 교실에 하나쯤 두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원카드를 하겠다고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오는 아이들이 꼭 한 명 씩은 있는데, 굳이 트럼프 카드가 없어도 더 심화된 룰로 원카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보드게임이 바로 Uno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Uno 우노 보드게임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어떤 아이가 자기 집에 있는 우노를 가지고 와서 중간 놀이 시간에 플레이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우노를 꺼내어서 카드게임 거치함에 넣어 두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제가 한 무리의 아이들을 잡고 보드게임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보드게임을 하는 것보다, 담임 교사와 함께 보드게임하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그렇게 함께 한 보드게임을 더 오래 즐기기도 하는 듯 하구요.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