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6] 17. 아이디어 큐브 활동
몇 년 전, 충남 공주에 갔을 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상설 전시장에 갔다가 큐브작품 전시회를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시회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듯 했는데, 나름 인상적인 결과물들이 보여서 사진 찍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대해 배운 후 이 활동을 연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의 많은 미술 활동이 회화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조형과 관련된 활동으로도 의미있겠가 싶었습니다.
교실 등교 때 미리 수수깡과 색깔 막대를 나누어 주어 이를 토대로 뼈대를 삼도록 하였고, 15cm 정육면체로 규격을 삼도록 하였습니다. 조건은 하나, 아름다움이 느껴지도록 해 보자는 말을 하였습니다.
원격 등교 시, 가정에서 작품을 만든 후,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작품명 및 작품 해설을 작성하여, 이를 온라인 클래스에서 사진으로 제출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교실 등교 시 가지고 오도록 하여 복도에 전시하였습니다.
전시 후, 동료평가의 방식으로 친구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남기도록 하였습니다.
세 개의 스티커를 각각 나누어 주며,
-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
- 작품명 및 작품해설이 가장 잘 구현된 작품
- 배운 바(디자인 및 아이디어)가 잘 드러나는 작품
에 대해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였습니다.
스티커에는 각 어린이의 번호를 붙이고, 색깔 및 표시를 하여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할 때 어린이들이 어디에 붙였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평가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동학년 선생님들께도 부탁하여 다른 반 어린이들도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들에게는 평가 기준을 하나만 준 바,
- 작품명과 작품해설이 잘 구현된 아름다운 작품
에 표시하도록 하였습니다. 각 반마다 다른 색의 스티커를 주어 이 또한 구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아래는 교사가 선정한 작품들.
교사의 선정과는 다르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옆 반 선생님께서는, 작품 설명이 좀 허접하다는 (직설적인)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이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일단 어린이들의 수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 및 지도는 다음 학기에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하지 않고 학교에서 하였다면, 그리고 계획 단계와 제작·실행 단계를 나누어서 진행하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대해 한 차시 배운 후 아이디어 계획하기 활동을 한 차시 하였습니다. 이후, 계획과는 별개의 아이디어 큐브 제작하기 활동을 하였는데, 앞선 아이디어 계획하게 활동을 아이디어 큐브 제작과 연계하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활동할 기회가 있다면 이와 같이 안내할 생각입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