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체가 즐기는 보드게임(2) :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자두의 해결카드'
반 전체가 즐길 수 있는 두 번째 보드게임은 바로 '자두의 해결카드' 입니다.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궁금할 때 쓰는 보드게임입니다. 학기 초나 학기 말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카드를 뽑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자두의 해결카드 60장이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뒷 면에는 "긴장하지마" "계속 고민해 볼 문제야" "아니" "반전이 일어날지도" "넌 벌써 답을 알고 있잖아" "작은 것에 집착하지마" 등 다양한 말들이 써져 있고요.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아이가 현재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카드를 뽑습니다. 카드에 적힌 해결방법을 읽어 봅니다. 사실 게임이라고 하기엔 시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다 함께 어울려 게임을 즐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친구의 고민이 무엇인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거든요.
서로를 잘 모르는 학기 초에 둥그렇게 앉아서 카드를 뽑는 시간을 가지면 재밌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작년에는 친구가 많이 없어서 힘들었어. 올해는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을까?" 라는 한 아이의 고민에 "일단 도전해 봐" 라는 해결카드가 나오자, "그래! 이제 말도 많이 하고 같이 더 놀자!" 며 함께 박수를 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서로를 가깝게 느끼게 됩니다.
요즘 같은 중학교 원서접수 시즌에는 "내가 원하는 중학교를 갈 수 있을까?" 같은 질문도 하고요, 졸업식 전에는 "중학교에 가서도 잘 지낼 수 있을까?" "초등학교 친구들과 끝까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같은 질문도 한답니다. 상담 주간에 학생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는 시작 단계로 사용을 해도 좋은 보드게임입니다.
게임도 하고, 아이의 고민도 알아보고, 서로가 더 친해지는 계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자두의 해결카드'. 인터넷에서 5,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교실에 구비해 놓으셨다가 필요하실 때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