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 10분만에 끝나는 보드게임(1) : 틱택토 어택
교실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하는 불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일 겁니다.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보드게임들은 셋팅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게임 소요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요. 교사가 어렵사리 여러가지 보드게임을 구비해 놔도, 생각보다 아이들이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하는 건 쉬는 시간에 '간단히' 할 수 있는 게임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쉬는시간 10분만에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재밌고 몰입도 높은 보드게임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보드게임은 바로 운과 전략이 공존하는 삼목게임 '틱택토 어택' 입니다.
틱택토 어택은 삼목게임인 '틱택토'를 베이스로 하여 만들어진 카드 게임입니다. 구성품은 1~12가 써져있는 숫자카드 24장(파란색, 빨간색), 점수카드(9장), 마지막으로 조커 격인 '와일드 카드'(색깔별로 각 한 장) 입니다. 게임방식은 간단합니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색깔별로 숫자 카드를 나눠 갖고 잘 섞은 뒤, 6장만 뽑아 손에 듭니다. 나머지 숫자 카드는 카드 더미를 만들어 놓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선을 정한 뒤, 선이 된 친구부터 시작합니다. 손에 있는 카드 한 장을 골라 3x3 칸 중 하나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카드 더미에서 다시 카드를 한 장 가지고 옵니다. 즉,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카드는 항상 6장으로 유지됩니다. 선의 차례가 끝나면 상대방이 카드를 놓습니다. 이 때는 상대가 앞서 놓은 카드보다 높은 숫자의 카드로 상대방의 카드를 덮어도 되고, 빈 곳 아무데다가 카드를 놓아도 됩니다.
마지막 반전 요소가 있다면, 조커 카드 격인 '와일드 카드'인데요. 와일드 카드는 어떤 숫자든지 덮어 버릴 수 있는 마성의 카드입니다. 상대방이 회심의 일격으로 가장 큰 숫자인 12를 냈다고 해도, 손에 와일드 카드만 들고 있다면 간단히 무력화 시킬 수 있지요. 다만, 와일드 카드는 한 장 밖에 없을 뿐더러 와일드 카드 위에는 그 어떤 숫자도 다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오히려 궁지에 몰릴 수 있답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색깔이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연결이 되면 그 개수만큼 점수 카드를 얻습니다. 최종적으로 9개의 점수 카드 중 5개의 점수 카드를 먼저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손패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기도 하지만, 어떤 숫자를 언제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와 같은 전략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틱택토 어택은 게임 방식이 매우 간단해서 1학년 아이들도 쉬는시간 10분이면 1게임을 충분히 돌릴 정도로 스피디한 게임성을 자랑합니다.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2인 게임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즐기기는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대신에 가격이 매우 착한 편입니다. 인터넷 구매가로 8,000~9,000원이므로 교실에 몇 개 구비해 놓으시면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먼저 하겠다며 달려드는 진풍경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쉬는시간 10분 동안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주는 삼목게임! '틱택토 어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