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수업에 대한 확신과 명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이 많다.
인간의 일자리는 없어지고 가지고 있는 직업도 없어질 것이라며
두려움을 갖게 하는 의견도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더 큰 발전 가능성을 말하는 의견도 있다.
공교육은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고 공급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지금도 공교육의 목적은 그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내가 느끼는 바다.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서,
학생들이 자신의 행복을 찾고,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게하는 것.
이것이 공교육의 목적이다.
미래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필요할까?
이제는 아이들 중에 은행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다면,
은행원은 필요가 없으니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라고
조언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학교에 있는 동안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더 빠르고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가정을 꾸리거나 나의 취미 생활을 하거나 다양한 나의 욕구들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직업을 가지고 거기에 맞는 보수를
통해 행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재 목적이 행복 추구라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보수를 받기 위한 직업이나 활동이 필요한데,
과연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필요할까?
이 질문의 답이 필요한 이유는
그 답을 알아야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상과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결합시켜 나가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 많은 책과 다양한 연구 문헌을 보고 생각해보니,
딱 2가지 역랑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갖춰야할 역량이었다.
"창의적 사고역량, 협업 역량"
이 두가지 역량을 공교육에서 아이들에게
키워줄 수 있다면 우리의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두가지 역량을 키워낼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주의라는 철학적 기반이 필요하다.
구성주의는 그 답을 찾는데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구성주의는 지식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대한 답변이다.
예전에는 교사가 휴대폰은 아주 좋은거야.라고 가르치면
모든 아이들을 휴대폰이 아주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지식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했다.
구성주의에서는 교사가 휴대폰은 아주 좋은거야. 라고 가르쳤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말 안듣는다고 휴대폰으로 머리를 맞았다면
부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휴대폰에 대한 인식(선지식)에 교사가 가르쳐준
새로운 지식을 새롭게 조정, 조율하고 수정하면서 새롭게 지식을 구조화해나간다는 것이 구성주의이다.
따라서 구성주의에서는 절대적인 지식은 없으며,
(나의 선지식과 새롭게 들어온 지식의 조정과 수정 작업은 각자 다르므로)
나의 다양한 경험으로 인하여 선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조율하고 수정하면서
지식을 갖춰나가는 것은 개인적 구성주의
다른 사람의 생각(선지식)과 나의 생각(선지식)을 대화나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율하고 수정해나가면서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을 사회적 구성주의라고 한다.
지금 말하고 있는 나의 선지식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객관화 시킬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배움이라고 한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창의성과 협업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대화와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러한 배움을 통해 새로운 창의성을 구현해 낼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협업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우리 교사는 수업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아이들이 대화와 상호작용을 잘 일어나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흔히 우리가 말하는 예전 수업과 지금 수업의 다른 점이라고 해서
예전 수업은 교사는 지식 전달위주, 강의식 수업
지금 수업은 교사는 조력자, 촉진자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표현을 한다.
단순히 외우지 않고,
아이들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기 위해서는
교사는 뒤로 빠져서,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옆에서 아이들이 수업 주제로 빠져들 수 있도록 촉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히 외우는 것과 내가 이해를 하고 보는 것은 다르다.
요즘 흔히 유행하고 있는 수업을 보자.
거꾸로 교실, 배움중심 수업, 하브루타, 질문중심 수업, 교육연극
이 모든 수업 방법들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대화와 상호작용"
우리가 수업을 할 때 내가 하는 수업이 맞을까? 이게 과연 옳은 수업일까?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나만의 교육철학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편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육연극, 교육놀이, 토의토론, 하브루타
무엇을 하든간에 아이들이 많은 대화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면
내 수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누가 나에게 나의 수업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훈 선생님, 당신의 수업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또는 옳은 수업을 하고 있습니까?
김경훈 : 네. 저는 수업시간에 대화와 상호작용이 많이 일어나는 수업을 추구하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인
창의적 사고 역량과 협업역량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량은 아이들이 미래에 자신의 능력과 역량에 맞는 직업이나 활동을 통해서
보수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수업은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사 존재의 이유이며, 학교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