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초 저출생의 시대이다. 다들 저출생 대책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나는 한발 더 들어가서 다른 것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바로 그 구성원들의 비율에 대한 이야기다.
-다문화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비율은 10%를 넘어선지 30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통일교쪽에서 주최한 국제결혼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나라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다문화는 크게는 세부류로 나뉜다.
1. 국제결혼가정
2. 외국이주가정
3. 새터민
현재 우리나라의 다문화와 관련된 문제는 이들이 모여서 집단 이주촌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만 해도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https://v.daum.net/v/20240529050636059)
- 장애인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5.2% 정도이다.(2022년 통계) 또한 22년 기준으로 0~19세 학령기 기존 장애인은 94,752명이고 신규로 등록한 장애인은 9,111명이다. 즉 22년 기준 학령기 장애인은 103,863명이다. 특히 0~9세는 기존 33,289명이고 신규는 6,447명이다.
최근 많은 초등특수학급 교사들과 이야기하면 특수학급 입금 신청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앞으로는 더욱 부족할 것이다.
- 미숙아
21년도에 출생아 중 9.4%가 미숙아다.(37주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을 통칭 미숙아라 함.) 저체중아는 7% 정도였다.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니 아마 22년도은 10%를 넘을 것이다.
미숙아 아이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1. 심장판막이 안닫히는 것
2. 폐포가 안펴지는 것
3. 소화기관의 문제
4. 배설기관의 문제
5. 뇌출혈
6. 저체중
등이 있다.
1,2,3,4번은 약물치료로 먼저 해보고 안되면 수술을 해보기도 한다. 5번은 기다린다. 뇌출혈이 잡힐때까지.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그리고 미숙아 아이들의 2,30%가 뇌출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뇌출혈이 1~4기가 있는데 3,4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3,4기로 가면 뇌의 일부분이 죽기도 한다.
혈전(피들이 뭉친 것, 쉽게 생각하면 딱지 같은 것 생각하면 됨)이 용해되면 다행인데 뇌의 어딘가에 남아서 뇌척수액이 몸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다. 이렇게 되면 수두증이라고 해서 뇌실이 점점 커지고 뇌를 압박하게 된다. 점점 압박을 하면 머리가 더욱 커진다. 이건 상당히 위험해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evd라고 해서 뇌실에 관을 연결해서 몸 밖으로 배출한다. 몸밖으로 배출하는데 최대 기간은 2주 정도다. 2주가 넘으면 뇌실에 감염의 위험이 생긴다. 뇌가 감염이 되면 여러 문제들이 더 생길 수 있다. evd를 2주 정도 하고도 뇌척수액이 몸으로 잘 안흐르면 션트라는 수술을 한다. 션트는 뇌에서 복강으로 관을 연결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척수액이 몸으로 흐를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근데 척수액의 생성량은 성인이 되면서 점점 많아지기에 관에 밸브를 단다. 밸브는 자석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션트를 한 아이들은 크면서 중요한 것이 머리 근처에 자석이 있으면 안된다. 현대사회에서는 꽤 치명적인 것이 전자석을 포함한 자석은 전자기기에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션트를 한 아이들의 30%정도는 션트 재수술을 하게 된다. 뇌에 염증이 생기면 션트는 재감염이 될 확률이 높기에 션트를 제거하고 다시 삽입하는 수술을 한다. 션트 수술은 보통 3~4시간 정도 된다.
심장판막증을 겪은 아이들은 처음에 자연적으로 닫히기를 기다리다가 그것이 안되면 약물 그래도 안되면 수술의 단계를 거친다. 다들 아시다시피 심장수술은 참 위험한 수술이다.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폐는 32주인가 33주정도부터 펴지는데 그 전에 나온 아이들은 폐가 다 펴지지 않아서 숨을 쉴 수 없다. 그래서 산소호흡기와 함께 계면활성제를 넣어서 폐를 펴도록 도와준다.
소화기관과 배설기관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긴 한데 주로 탈장 혹은 장폐색으로 인하여 장을 절단하는 수술을 많이 한다. 이것도 처음에는 약물치료를 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체중도 꽤 문제인데 아기를 길러보신 부모님들은 알 거다. 어릴 때 1,2키로가 엄청 중요한데 미숙아들은 저체중아일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 기록에는 260그램 정도로 태어난 아이도 있다. 이 아이는 보통 3키로에 태어나는 아이와 비교해봤을 때 성장에서 영향이 당연히 상당히 크겠지? 저경우는 심한 경우지만 1~2키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꽤 많고 이 아이들의 발달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즉 미숙아들은 체력이 약할 확률이 높고 어릴 때 체력이 약한 것은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거다.
이 밖에도 미숙아들은 엄청 많은 건강상의 많은 문제들을 겪는다.
더불어 태어나서 재활훈련을 바로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장애가 남는지 안남는지 만6세가 될 때까지 병원을 다니며 지속적인 검진도 받고 해야한다.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세번 했는데 그때마다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팔삭둥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더랬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보면 아이가 어딘가 뒤쳐지는 부분이 있었다.
운동신경이 둔하거나 혹은 인지능력이 살짝 또래보다 낮거나 하는 발달상의 문제나 건강상의 문제들 말이다.
왜냐면 엄마 뱃속의 10개월은 상당히 중요한 데 외부에서 자라게 된 아이들은 강제로 세상과 노출이 되고 성장을 해야 하는 거다(의학적으로요) 그러다 보니 정서적, 육체적으로 발달과정에서 늦을 수 밖에 없다. 다른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태어나서 발달에만 신경을 쓰는데 미숙아들은 몸의 회복을 하면서 성장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말이다.
자.. 내가 이것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문제는 무엇이냐면... 미숙아의 비율이 10% 정도 된다는 것이다. . 21년도만 이야기한다면 9.4%의 아이들이 미숙아고 이 아이들은 높은 확률로 발달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다.
근데 이게 왜 문제라고 생각하냐면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발달과정 상 한두달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2학년 담임하면서 1월생과 12월생을 비교하면 천지차이였거든? 미숙아 아이들은 더 느리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이제 수업을 하면서 점점 못따라온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많아질 거라 예상한다.
어쩌면 특수학급 입반 대상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말이다.
아이들은 줄었는데 발달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교사들이 따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나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기억해놔야 하는 것이 많아질 거다.
다문화가 그랬거든. 이미 98년도인가부터 우리나라 결혼의 10% 이상이 국제결혼이었고 다문화아이들은 이미 성인이다. 시간적으로는 다문화 3세대가 나올 시기다. 근데 사회는 참 뒤늦게 알았고 그로 인해 갑자기 혼란을 겪었지. 아직도 다문화 대책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사회가 혼란스러워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미숙아 관련 아이들에 대한 지도?에 대한 것도 생각하고 준비할 시점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사회나 정부가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생각은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출생률이 적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위를 정리하자면
아마도 8,9년 뒤 초등학교 교실에는 20명의 아이들이 정원이라 치면 그중 10%는 다문화아이들, 10%는 장애인 아이들, 10%는 미숙아 출신 아이들일 가능성이 크다. 즉 교실에 6명의 아이는 정상(이 정상이라는 표현도 우습지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게 무어싱 문제가 될 것이냐면 지금의 교육과정을 고치거나 혹은 이들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할 아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게 진정한 교실혁명이고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교사, 교육부, 교육청들이 천천히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이 결국 몇년 후에는 우리 교실, 우리학교에 있을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