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2년차
딩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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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8:59
2020년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였다. (교육계만 그랬을까)
코로나로 인해서 교사로서의 일상도 꽤 많이 변해버렸다.
우선 학생들을 주 5일간 보던 삶에서 하루이틀 보는 삶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크다.
아이들이 나오지 않는 날에도 수업은 해야 하니 영상으로 제작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1학기동안 아이들이 일주일을 나왔다.
이게 꽤 심리적인 타격이 컸던 것이 1학기 내내 아이들과 내가 서로를 학생과 교사라고 인정하기 어려웠던 거 같다. 그러다 2학기때 20여일 정도 한번에 나오면서 아이들과 관계가 많이 회복되었음을 느꼈다.
21년을 시작하면서 아쉬웠던 것이 6학년은 주 후반에 학교를 나오는 터라 아이들과 오프라인으로 먼저 만난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만났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오프라인으로 먼저 만났더라면 조금 더 서로를 아는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을 터인데 말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수업을 하는 것이 수월하다.
사실 쌍방향 수업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컨텐츠 수업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본 기억으로는 화면의 인물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들었다.
어쩌면 나도 아이들에게는 사이버 상의 인물로 보이는 거 같기도 한데....
얼른 코로나가 끝나면 좋겠다.
근데 아이들이 3일 연속으로 나오면 힘들어 하고 있는 나를 보며 짜증도 난다. 벌써 적응되어 버린건가...